“인삼산업의 글로벌화 … 인삼메카로서 위상 굳힐 터”

[대전투데이= 이정복 기자]「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3일까지 32일간 ‘생명의 뿌리, 인삼(부제 : 과학과 문화로 세계를 날다)’을 주제로 충남 금산군 인삼엑스포광장 일원에서 전시, 교역, 학술회의, 이벤트, 체험행사 등 대규모 국제행사로 개최된다.이에 대전투데이는 박동철 충남 금산군수를 만나 현재 행사 준비 과정과 행사 전반에 대한 내용 등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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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엑스포는 인삼종주지 금산의 위상강화는 물론 대한민국 고려인삼의 자존감이 담긴 국제행사다. 개최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인삼이라는 단일품목으로 유일하게 3번이나 개최되는 세계유일의 엑스포로 국내외 엑스포 관람객유치와 국제학술회의 개최 등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금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3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 유치로 관광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인삼농업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3000여명의 취업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엑스포 개최에 따른 지역주민 및 국내외 인삼업계의 참여를 통한 화합과 동반 성장의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고려인삼의 세계화 및 수출증대 공동 전략 모색 등 고려인삼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을 것이다.

▲인삼 세계시장 확대를 위한 대안이 시급하다. 인삼엑스포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나라는 1,50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높은 인지도와 우수한 효능의 고려인삼의 종주지로서 인삼산업에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인삼 재배면적 감소, 중국의 동북공정, 캐나다 등 외국인삼과의 경쟁에 따른 위기와 세계적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의 확대 등 국제식품 규격위원회(CODEX)가 인삼을 식품으로 인정하는 기회가 공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인삼산업의 기회는 살리고 위기요인은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생명의 뿌리, 인삼’이라는 주제로 인삼산업의 글로벌화, 산업화에 초점을 맞춰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성공으로 이끌겠다.

▲이번이 세 번째 금산에서 열리는 세계인삼엑스포다. 앞선 두 번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2006, 2011년 두 번의 엑스포 개최로 우리는 국제인삼유통센터 건립과 인삼시장 시설 현대화 등 엑스포 위상에 맞는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고려인삼종주지로서 위상강화와 인삼시장의 국제화를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다.

이번 세 번째 엑스포는 기존의 성과를 확산 구체화 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세계적인 인삼 관련 전문엑스포로 육성하기 위해 규모 및 연출의 대형화, 국내외 교류창출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트렌드 중심에 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26개 도시를 목표로 세계인삼도시간 정례적인 상호교류 및 협력을 위한「세계인삼도시연맹」 결성으로 인삼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코덱스 분과위원회 개최 등 인삼 관련 국제회의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인삼메카로서 확고한 위상 확보 및 인삼산업의 과학화와 유통 근대화 촉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

▲국제행사가 추진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중국 등 인삼후발국과의 경쟁격화와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개발공급에 따른 수요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화두였다. 인삼산업의 연구개발 추진, 신상품 개발유도, 국내외 마케팅을 촉진시키는 차별화된 엑스포로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출발했다.

중앙정부 및 타 인삼관련 자치단체에서는 금산만이 인삼엑스포를 독점적으로 개최에 대한 염려로 국제행사 승인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역과 인삼산업계의 개최열망, 대 중국 인삼공정 대응과 인삼산업의 글로벌화 필요성, 엑스포 개최의 시급성 등 설득력 있는 설명으로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얻어냈다.

▲이번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세 번째로 개최하는 만큼 국제행사로서의 격상을 높이고 세계적인 인삼관련 전문엑스포로 육성하기 위하여 산업화, 브랜드화, 국제화, 과학화를 기본구상으로 삼고 있다.

인삼 종주국의 특성을 살린 미래지향적 가치 제고, 협소한 엑스포장 극복을 위한 전 지역 행사장화, 과거-현재-미래를 접목한 스토리 있는 체험, 인삼을 식품·제약 외에 패션, 디자인, 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산하는 6차 산업의 엑스포를 지향, 위상을 확립해 나가겠다.

특히, 이번 인삼엑스포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으로 중앙정부, 충청남도, 금산군 등 추진 주체 간 역할분담을 통한 국내·외 인삼도시연맹추진이다.

국내도시연맹은 한국 인삼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국내 대표 도시가 그동안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각 분야 간 협력으로 생산, 유통, 가공, 판매, 수출 등 모든 정보를 공유, 세계인삼시장에 대한 공동대처 등 발전방안을 상호 협의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한, 세계도시연맹은 세계인삼 생산 및 소비의 중심국가와 도시를 대상으로 정례적인 상호교류 촉진, 공동연구를 통한 아젠더 발굴 및 상품개발, 국제품질규격화 국제유통확대, 세계인삼 수급 및 가격결정시스템 도입 기회 등 인삼산업의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협력 기반구축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인삼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해 금산군 자체적으로 투자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 어떤 사업들을 진행했는가.

앞서 열렸던 두 번의 인삼엑스포가 금산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공했듯 이번 인삼엑스포 역시 전환점의 계기가 될 것 이라는 군민적인 기대감이 높다.

인삼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해 금산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원사업은 5개분야 42개사업으로 국·도비를 합쳐 총 232억원이 투입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하드웨어부분이다. 인삼엑스포 주차장, 회전교차로, 인삼약초시장 현대화, 도시계획도로 정비 등 가시적으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요소들이 인삼엑스포와 연계선상에서 역동성을 발휘하고 있다.

인삼엑스포 주차장의 경우 8월말 현재 토공 및 포장이 완료된 상태다. 금산읍 신대리 409-1번지 일원에 조성 중인 이곳에는 714대를 주차할 수 있다. 기존 주차공간 과 임시 주차장까지 합치면 총 7300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금산인삼 전통시장에 대한 현대화 사업도 순조롭다. 차양시설 정비, 전통시장 비가림, 냉난방기 교체, 소방시설 및 조명교체, 화장실 보수, 옥상 방수 등 전면적인 개보수가 이뤄진다. 약령시장거리(금삼교~인삼호텔)는 조형물 보완, 포토존, 약초화분 설치 등으로 쾌적함을 더하게 된다.

3개소의 회전교차로 설치사업도 교통체증 완화는 물론 안전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양전삼거리(다락원 입구) 및 중도오거리(인삼약초시장 진입구간), 엑스포 삼거리(인삼엑스포장 입구) 등 3개의 교차로가 새롭게 신설돼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금산읍 일원의 주요 간선도로에 대한 덧씌우기, 경계석 교체, 차선도색 등 정비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금산읍 용머리~주공, 상하옥4가~낙원아파트 구간의 한전주 지중화 및 보도블럭, 가로등 교체도 행사 이전 완료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산인삼의 모든 것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금산인삼관’도 리모델링을 끝냈으며, 기존 관광안내소도 새로운 장소로 이전을 마쳤다.

▲금산인삼이 좋은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금산인삼은 한의학적으로 가장 오랜 약용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예로부터 인삼 중에 최상품으로 여겨져 왔다. 백제인삼의 맥을 잇는 진짜인삼인 것이다.

다른 나라 인삼이 사포닌 이외에는 별다른 약리성분을 함유하지 못하는 반면, 금산인삼은 항암성분 등 약리활성이 우수한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사포닌 성분이 골고루 조화를 이뤄 모든 체질의 사람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

각종 암, 성인병, 노화방지, 신종플루 예방 효과 등 가치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전 세계에 고령화가 인구가 증가되면서 인삼에 대한 소비 잠재력이 높고, 의약품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식품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우리 금산인삼은 타국인삼과의 차별책으로 ‘금홍’이라는 공동브랜드를 내세워 모조품으로 혼잡한 해외 인삼시장에서 고품질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여 금산인삼 세계화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앞으로 금산인삼약초산업 발전을 노력들이 계속 이어져야 할 텐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인삼엑스포 성공개최와 더불어 금산인삼 산업발전을 위한 생산 제조·유통, 수출 등 금산인삼산업 발전대책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

우선 안전성이 확보된 금산인삼 생산을 위해 GAP인증인삼을 전농가를 대상으로 확대하고, 채굴전 검사비 지원과 GMP생산시설 지원 등 금산인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무게를 뒀다.

군수 품질인증(G마크)제품 관리 강화를 위해 인증업체 17업체 30품목에 대해 수시 수거검사와 정기 검사비 지원과 더불어 부정인삼 신고 포상제 지속운영 및 수삼시장 유통체계 개선, 소비자 단체 및 유관기관과의 합동점검 및 유통중인 제품과 수삼에 대한 수거검사를 지속적으로 추진, 금산인삼시장의 신뢰도를 제고에 나서고 있다.

금산인삼약초 공동브랜드 금홍의 지속적 육성을 위한 영국, 스리랑카, 뉴질랜드 등 신시장 개척, 금산인삼 선호도가 높은 베트남 등 7개 국가에 대한 해외 홍보마케팅 강화 등 수출다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연구분야에 있어서도 인삼을 이용한 신소재 및 신제품 개발, 흑삼의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 (재)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R&D 기능 강화를 통해 금산인삼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인삼이 지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금산인삼약초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인삼약초시장만 해도 수삼이 거래되는 수삼센타, 수삼랜드, 수삼시장 그리고 백삼류가 거래되는 국제인삼시장, 약초가 거래되는 약령시장으로 구분돼 있으며, 인삼을 취급하는 도·소매 점포 수만 해도 1800여개 달한다.

지역경제의 70% 이상이 인삼약초산업과 연계돼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보통 하루 장날(2·7장) 평균 205톤의 인삼이 유통되고 있으며 이를 현금으로 계산하면 73억원에 달한다. 1년으로 치면 1만4755톤 5221억원의 거래가 이뤄진다. 약초 역시 연 7750톤 832억원의 물량이 금산시장을 거쳐 간다.

428개의 인삼약초 전문기업 역시 내수와 수출에 매진하며 금산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금산인삼해외시장 개척단을 꾸려 직업 해외마케팅을 개최하고 있는데, 성과는 어떠한가


금산군은 군수가 품질을 인증하는 금산군 인삼약초 공동브랜드 <금홍>을 개발해 2008년부터 본격 육성하고 있다.

해외홍보마케팅을 통해 “고려인삼은 열을 올린다”는 고려인삼에 대한 오인식을 해소해 오고 있으며, 해외 우수 바이어의 지속적인 발굴로 인삼수출의 기회를 넓히고 있다.

8월말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 11개국 현지에 총 52개의 금홍매장을 개설했으며, 금산인삼에 대한 소비도가 높은 동남아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마케팅으로 인지도를 쌓아오고 있다.

실제로 2008년 620만불에 불과했던 금산인삼 수출실적(한국무역협회 및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은 2014년 3334만 불까지 상승했으며, 지금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인삼엑스포 개최와 더불어 금산인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도전이 이슈로 부각됐다. 진행상황은.

2015년 3월 금산인삼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로 등재되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인삼종주지로서 위상 및 대표적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

이를 계기로 금산군은 금산인삼의 농업적 가치와 전통성 및 역사성을 세계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의 등재에 도전하고 있다.

2015년 6월16일 세계중요농업유산등재를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충남연구원과 계약하고 유산지정기준에 근거해 농업의 유산적 가치 연구 및 해당 지역 주민 설명회, 국내 연구진 및 중국, 일본 등 농업유산등재 지정에 영향력이 있는 전문가들을 초청, 국내외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2016년 6월13일부터 16일까지 제3회 동북아농업유산학회 국제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FAO 및 한.중.일 농업유산학회에 금산인삼의 당위성을 홍보하면서 세계농업유산의 교두보를 다졌다.

앞으로 충남연구원 및 한국농어업유산학회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금산인삼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정리= 전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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