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보면 시내 주요 교차로는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신호기가 설치된 4거리 교차로로 되어 있는데, 도로 중앙에 교통섬을 설치하고 신호기가 없이 차량들이 교차로 내를 회전하여 원하는 곳으로 나가도록 하는 교차로가 설치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차량이 회전하여 교차로를 빠져나가도록 설계된 이 교차로를‘회전교차로’라고 하는데 이 회전교차로의 특징과 통행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자동차가 교통섬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원하는 곳으로 나가도록 하는 방식의 교차로를 말하는 것으로 회전교차로에는 4거리 교차로와는 다르게 신호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호기 설치, 유지, 보수비용이 들지 않는데다 신호대기가 없어 교차로의 진입 대기시간이 짧아 교통소통이 원활하고 교통섬이 장애물 역할을 해주어 속도를 줄이는 효과로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해주는 장점이 있다.

이는 국민안전처에서 회전교차로 설치 전·후를 비교분석한 결과(2017. 2.14. 발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교통사고는 설치 전보다 59% 감소하였고, 교통사고 사상자수도 6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교통안정성과 교통소통 측면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적으로 461개소의 회전교차로가 설치되어있고, 올해 23개소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회전교차로를 처음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대부분 불편함과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불만을 나타낸다. 기존 4거리형 신호기가 설치된 교차로에 익숙해져 있는 운전습관을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생소한 회전교차로에 맞추기 어려운 점도 있을 것이며, 중요한 것은 회전교차로의 통행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회전교차로 통행방법 즉 통행원칙을 알아보면, 크게 2가지가 있는데, 먼저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은 교차로 내 회전하고 있는 차량에 양보해야한다. 즉, 교차로 내로 진입하려는 차량은 교차로 내 회전차량이 지나간 후 교차로 내로 진입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회전교차로를 회전하여 원하는 곳으로 나가는 진출차량은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서 다른 차량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회전교차로 내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진행하다가 목적지로 나가게 되었을 때는 다른 차량에게 교차로에서 나간다는 표시를 우측 방향지시등을 통해 알려주어야만 본인 차량 및 다른 차량의 통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이상 회전교차로의 특징과 통행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기존 4거리 교차로와는 다른 통행체계를 갖춘 회전교차로지만 교차로의 특징과 통행방법을 잘 알고 있다면 회전교차로 통과 시에 별 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