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그리고 집터가 바로 기적의 놀이터

[대전투데이 대전=송병배기자]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종합사회복지관 (www.childfund-daejeon.or.kr 관장 유 미)은 지난 18일 경북 안동으로 놀이밥삼촌인 편해문과 함께 하는 “놀이체험” 을 진행했다.

이번 체험은 어린이기자 및 주민기자 10명이 현지의 안동구시장 탐방취재와 더불어 편해문(놀이터디자이너)선생이 있는 와룡면 이하리 마을에서 이루어졌다. 편해문씨는 전남 순천 기적의 놀이터 1호를 만든 놀이터 디자이너로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를 집필한 아동문학가이기도 하다. 이번 체험은 평소 워터파크나 놀이공원, 동네놀이터 등에서만 놀던 아이들이 스스로 집에 마련되어 있는 모래놀이, 그리고 불놀이, 마을 내 개울가에서 탐험놀이를 경험하게 했다. 바로 자연에 있는 소재들이 놀이감이고 놀이터로, 어른들의 개입없이 어린이기자와 현지 아이들이 재미있게 자유롭게 노는 시간을 가졌다.

편해문 선생은 마을기자단에게 “놀이에 목적이 있어선 안 됩니다. 머리를 좋게 하거나 창의성을 기르는 수단으로 놀이를 보는 것은 놀이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해요. 놀이는 아이들이 자유를 만나고 스스로 살아가는 인간으로 나아가는 통로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풀어주고 알아서 놀게 내버려둬야 합니다” 라는 주민기자들에게 전했고 바로 어린이기자들은 “오늘 참 잘 놀았어요’ 라는 인사를 하고 하루뿐인 일정을 아쉬워하며 대전으로 돌아왔다.

어린이재단 대전종합사회복지관은 마을기자단들과 함께 어린이기자들을 발굴, 육성하며 마을 내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마을신문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기자들이 직접 마을행사,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취재하는 가운데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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