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복 대전지방보훈청 총무팀장

을지연습이란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난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 놓고,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 안보를 지키기 위해 공무원 등 관계자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부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비상대비업무를 수행하는 훈련을 말한다.

을지연습은 196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고구려의 명장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지난 1968년 청와대에 김신조 일당의 기습사건인 1․21사태를 계기로 ‘태극연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1976년에는 ‘을지/포커스렌즈’연습으로 군사연습과 연계되어 실시하였고, 2008년부터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을지연습은 전국적으로 모든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과 동원업체 등이 참여하여 매년 8월에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을지연습이 시행된다.

대전지방보훈청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비상소집훈련부터 전시 주요 현안과제 토의, 소산훈련, 비상식량체험 훈련, 심폐소생술 등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 민방공 대피훈련 및 재난대비 훈련, 각종 사건과 메시지 처리 훈련 등을 통하여 비상사태를 대비한 각종 연습과 안보토론회, 나라사랑 특강, 안보사진전, 안보현장 체험행사, 국민참관단 행사, 을지연습 SNS 이벤트 등 국민들의 호국정신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 개개인들은 을지연습 기간 중(매년 8월중)에 실시하는 민방공 대피훈련, 소등훈련, 훈련도우미 활동 등 각종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지역 관공서에서 주관하는 각종 군장비전시회, 안보강연회 등에도 적극 참여한다면 안보의식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가가 6․25전쟁 같은 비상사태가 생겼을 때 국민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적의 어떤 도발과 침투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지역과 세대, 계층간 이념으로 갈라져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고 있으며, 안보에 무관심하거나 지나치게 낙관하는 젊은이들이 점점 늘어만 가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70년간 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강력한 국가의 힘은 튼튼한 안보에서 나온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힘은 바로 하나된 국민의 마음이며, 하나된 국민의 힘이 바로 최상의 안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을지연습기간 중에 을지연습에 참여하는 관계자들은 각자의 임무와 연습에 적극 참여하겠지만, 일반 국민들도 다시 한번 국가안보에 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수많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국민의 하나된 마음과 국민의 호국정신 함양으로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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