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서해안 고속도로 타고 찾아갈 수 있는 술 익는 마을 4곳

[대전투데이 대전=송병배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aT)는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 볼 만한 서해안 고속도로 주변의 양조장을 추천했다.

첫째, 비봉IC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그랑꼬또 와이너리
서해안 고속도로 서서울 IC에서 약 36km지점 제부도 길목을 지나 대부도를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그랑꼬또 와이너리는 포도 과수원으로 시작해 지난 2001년 와이너리로 탈바꿈했다. 사전예약을 하면 간단한 시음회와 함께 와이너리 견학이 가능하다. 단체방문객을 위한 장소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서해의 다양한 지역농산물로 만든 와이너리 식사도 즐겨볼 수 있다. 8월 중순부터 9월 말 까지는 포도 따기 체험도 가능하다.

지역 대표 음식인 바지락 칼국수 뿐 아니라 가을철이 되면 전어나 대하구이도 맛볼 수 있고, 제부도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두 섬을 동시에 즐겨보는 것도 이 지역 여행의 매력적인 포인트이다.

둘째, 서해대교 건너 바로, 송악 IC에서 10 여 분, 당진 신평 양조장
경기도의 마지막, 평택을 지나 서해대교를 건너 충남 당진에는 매력 있는 갤러리를 가진 신평양조장이 있다. 1933년 설립된 양조장으로 현재 3대를 이어오고 있으며, 양조장의 역사와 함께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대적 상황을 엿볼 수 있어 가족과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당진의 프리미엄 쌀인 해나루 쌀로 빚은 하얀 연꽃 백련 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으며, 막걸리 빚기, 막걸리 칵테일 체험, 명예 막걸리 소믈리에 등 풍부한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KBS 1박 2일에도 등장해 당진의 명소가 된 곳이기 때문에 사전예약은 필수이다.

셋째, 충남의 마지막 동서천 IC에서 7분, 한산 소곡주 양조장
전북 군산을 마주하고 있는 서천은 금강하구 주변의 넓은 평야와 갈대밭으로 유명하다. 서천에는 40여 곳이 넘는 소곡주 양조장이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찾아가는 양조장이자 충남 무형문화재 우희열 여사가 빚는 한산 소곡주이다.

소곡주는 물보다 쌀이 더 많이 들어가서 깊고 진한 맛을 내는 약주로, 그 맛이 너무 좋아 과거를 보러 가던 양반이 과거시험을 아예 잊은 채 계속 앉아서 소곡주를 마셨다고 해 앉은뱅이 술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소곡주의 가장 큰 매력은, 감미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아도 쌀이 주는 그윽한 풍미와 단맛을 느낄 수 있게 목 넘김이 부드럽다는데 있다. 이곳에서는 소곡주 빚기부터 발효되는 모습까지 관찰 가능하고, 서천 대표 음식인 아귀찜은 소곡주와의 궁합이 특별하다.

넷째, 목포IC를 지나, 진도 홍주
목포 대교를 건너 약40분을 더 가면 명량대첩의 배경지인 우수영과 울돌목(명량)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의 진도대교를 건너면 진도홍주를 만드는 대대로 영농조합법인이 있다. 진도 홍주는 증류한 쌀 소주 등에 조선 3대 선약중 하나인 ‘지초’를 머금게 해 내리는 약소주로 조선 성종 때의 허종이 홍주를 마시고 취해 낙마를 해 연산군의 어머니 윤씨 폐비 어전에 참여하지 못했고,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일화가 있어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함께 즐길 만한 진도의 음식으로는 해조류와 갈비를 넣어 끓인 듬북국과 남도 한정식 등이 유명하다.

백진석 aT 식품수출이사는 “맛과 멋이 뛰어난 우리 전통주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서해안 고속도로 편에 이어 중부내륙 주변의 양조장도 곧 추천할 예정이며, 이번 휴가철에는 인파로 북적한 유명관광명소도 좋겠지만 자연과 함께 휴식과 체험이 가능한 양조장으로의 방문은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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