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오후 7시 대전예술가의 집 누리홀에서
연주되는 북유럽 3대 작곡가 닐센, 시벨리우스, 그리그의 음악은 북유럽의 음산한 기운과 신비로운 마력의 분위기를 무겁고 서늘한 서정적인 음악으로 묘사하여 청중에게 애잔한 감동을 준다.
‘1부’의 첫 번째 곡, 노르웨이의 근대 극작가 입센의 환상극 상연에 의해 작곡된 그리그의 <페르퀸트 모음곡 제 1번>은 조용한 새벽에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아침의 정경, 애처럽고 슬픈 오제의 노래, 요정 아니트라의 춤을 위한 곡, rlxdms 산에 사는 요정이 미쳐 날뛰는 모습을 묘사하는 4개의 작은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번째 곡, 덴마크 작곡가 닐센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환상 소곡>은 북유럽 특유의 투명한 듯한 소리를 낭만주의적 분위기와 고전화성 기능에 의한 현대화성을 접목시킨 곡으로 오보에 대신 플룻으로 연주를 들려준다.
세 번째 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 16번>을 그리그가 편곡한 곡으로 그리그풍의 모차르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오묘함이 느껴지는 무대이다.
‘2부’에서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 라단조>와 <바이올린 소나타 다단조>를 연주한 후, 마지막곡으로 연주되는 시벨리우스의 <로비자 트리오>는 작곡가가 가족들과 여름 휴가를 자주 보냈던 장소인 Lovisa에서의 추억을 그리며, 행복했던 한때를 그린 곡으로 핀란드의 푸른숲과 코발트색 바다, 코끝을 스치는 차가운 공기의 상쾌함, 나무에서 뿜어내는 시원하고 편안한 냄새와 무성한 나뭇가지, 지저귀는 새소리와 부드럽게 밟히는 푹신한 흙의 감촉 등 북유럽의 자연을 음악으로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