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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반사회적 ‘갑질’ 횡포와 ‘소시오패스(sociopath)’
김태선  |  ktshm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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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6  17: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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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국내장수기업의 하나인 몽고식품명예회장(김만식)이 운전기사를 상습폭행과 욕설을 했다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그 이후 소비자들이 등을 돌려 한때 매출이 절반이나 뚝 덜어지는 최대 위글 겪었다. 2015년 말에서 2016년 초에 일어난 이 사건을 연일 폭로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물론 녹음파일이 여과 없이 공개되었다. 그런데 최근 또 어디서 본 듯한 사건이 발행했다. 어쩌면 과거 몽고식품 명예회장의 갑질과 그렇게 유사한지 국민들마저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당사자는 매출 8,300억 원의 국내 굴지의 제약사 회장인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역시 운전기사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것이고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욕설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결국 개인운전기가 4명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일삼고 갑질 논란을 일으킨 제약회사 종근당 회장이 피의자 신문 경찰에 출석했다. 당사자는 상처받은 피해자와 국민여러분께 백번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그동안 쌓아온 기업의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하다. 종근당의 종소리가 기업이미지 실추로 그야말로 끝남을 알리는 종처럼 다가서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다. 운전기사에게 하는 욕설을 보면 거의 시정잡배수준이다. 인격모독이 극치를 이룬다. 사랑과 따뜻함은 찾아볼 수가 없다. 무소불위, 목불인견이다.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처방도 없이 접대용으로 발기부전치료제도 나눠준 혐의도 받고 있다. 과거 몽고식품 몀예회장 76세이고 종근당 이장환 회장 65세이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연륜이 깊은 시니어 층이다. 어찌 보면 이러한 갑질 횡포에는 정신적인 문제가 수반되지 않았느냐하는 일각의 지적이 있다.
대한민국의 갑질 횡포의 추한 행태는 또 있다. 이른바 잘나가던 미스터피자의 갑질 횡포는 한마디로 추악성의 극치를 이룬다. 심지어 목숨을 끊는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그동안 가맹점주들이 겪은 고통을 보면 참으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 아닐 수 없다. ‘갑질 갑질’ 하지만 이처럼 극심한 ‘갑질’ 횡포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급기야 검찰도 팔을 걷어 붙였다.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69) 전 MP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정 회장의 동생 등 친인척이 운영하는 것으로 돼 있는 관계사들이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면서 ‘치즈 통행세’를 받기 위해 설립ㆍ운영됐는지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본사가 집행해야 할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의혹,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회장 자서전 대량 강매, 비자금 조성 등 그간 업계에서 제기된 의혹 전반, 가맹점을 탈퇴한 후 미스터피자의 ‘보복 출점’ 등 갑질 행위를 견디다 못해 지난 3월 경쟁업체 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한 사실관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갑질' 내용이 알려지면서 역시 국민적 공분과 비난이 쏟아졌다. 갑질 논란의 당사자의 나이도 69세이다. 결국 정 전 회장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이 미스터피자에 이어 또 다른 피자 프랜차이즈인 '피자에땅'의 가맹점 상대 갑질 논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시민단체는 공재기·공동관 대표와 피자에땅 직원들이 가맹점주를 사찰하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가맹점주 단체 활동을 방해했다며 7월 20일 업무방해·명예훼손·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피자에땅이 협의회 활동을 활발히 한 회장·부회장 등에 대한 보복조치로 가맹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재기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협의회 임원들이 활동을 그만두는 대가로 본사에 4억 원을 요구했다'는 허위 공문을 보내 임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사실관계를 조사하면 더 자세한 갑질 횡포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쯤 되면 ‘말죽거리 잔혹사’가 아니라 ‘프랜차이즈 잔혹사’의 영화가 나옴직하다.
비정상적이고 반사회적인 갑질 행포의 백미는 군에서도 일어나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군인권센터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부도덕하고 반인륜적인 갑질 행포가 빚어졌는지 시대착오적인 갑질 행포에 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특히 자식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충격과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국민정서가 예사롭지 않자 국방부가 부랴부랴 당사자인 박찬주 육군 제 2작전사령관 부부의 갑질 의혹 중간 감사 결과를 8월 4일 발표했다. 역시 당초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의혹들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폭로 과정에서 일부 표현이 과장된 대목이 있지만 큰 줄기는 갑질 횡포가 대부분 맞는다고 발표한 것이다. 특히 부인 전 모 씨의 갑질 횡포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참으로 가관이고 몰상식해 말문이 막힌다. 국방부는 2일부터 사흘간 전·현직 공관병 6명과 부사관 2명, 육군참모차장 시절 부관 1명, 박 사령관 및 부인 전 모 씨 등 총 11명을 조사했다. 육군은 이날부터 90곳에 근무 중인 공관병 100여 명 전체를 대상으로 인권 침해 여부 등 운영 실태 전수 조사까지 벌였다..
중간감사결과는 충격적이다. ‘전자 팔찌’ 논란을 낳았던 손목시계 형태의 호출기 착용 사실, 부인 전 씨가 칼로 도마를 내리치며 공관병을 질책 사실, 공관 내에 골프장을 마련해 골프공을 줍게 했다거나 공군 병사인 아들이 부대에 복귀할 때 운전 부사관에게 운전을 시킨 일 등도 사실, 박 사령관 아들이 휴가를 나올 때 옷 빨래를 시켰다는 의혹 사실, 전을 집어던진 것, 부모를 언급하며 질책한 것 역시 사실이라는 것이다. 육군참모차장 시절 공관병이 자살을 시도한 것을 두고 당시 부관은 “부인의 행위로 스트레스가 심해 자살을 시도한 것”이라고 진술하고 공관병들을 일반전방초소(GOP)로 ‘유배’ 보냈다는 의혹도 석연찮은 구석이 드러났다. 군 검찰은 박 사령관을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해 공식 수사를 시작하고 민간인인 부인 전 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수사 중이지만 필요하면 민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군은 박 사령관에 대해 우선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를 적용했지만 군인권센터가 협박, 감금, 폭행, 강요 등의 혐의를 더해 이들 부부를 국방부 검찰단과 서울중앙지검에 각각 고발함에 따라 적용 혐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한마디로 비정상인 추악한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작금에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는 충격은 매우 크다. 반사회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이 어쩌면 그렇게도 죄의식도 없이 그동안 자행해왔는지, 우리 사회가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국민들은 참으로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사회지도층들의 그릇된 의식구조와 정신문제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한마디로 정신이 바로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반(反)사회적 인격장애의 일종인 소시오패스(sociopath) 내지는 사이코패스(psychopath)의 전형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이코패스와 소시오 패스 모두 잠재된 불안심리가 환경에 의해 발현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지닌 인물을 일컫는다. 사이코패스는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폭력적 성향을 지닌 사람으로 극단적으로 잔인한 범죄를 저질러놓고도 태연할 수 있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소시오패스이다. 반사회적인 흉악범죄를 저지르고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 없고 타인에 대한 동정심이 없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psychopath)와 비슷하지만,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알면서도 반사회적인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잘못된 행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사이코패스와 구분된다는 것이다. 사실 소시오패스(sociopaths)는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고도 조금도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신체적 폭력을 쓰거나 다른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망신 준다. 바로 이런 정신적인 문제점을 드러낸 사람들이 바로 최근에 물의를 빚고 있는 갑질 횡포자들의 전형이다. 부와 권력, 명성을 갖고 있지만 이런 사람들에게는 사회지도층의 위치에 걸맞는 높은 도덕적 의무인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기대할 수 없다.
남에게 해를 가하면서도 양심의 거리낌도 없이 상습적으로 자행하고 있는 사람들의 반사회적인 소시오패스 같은 모습들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다. 모두(冒頭)에서 언급한 사회지도층의 갑질 횡포에서부터 노인학대, 아동학대, 성폭력, 심지어 국정농단에 이르기까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충격적인 행위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우리 사회에 배금주의와 그릇된 탐욕, 이기심, 교만, 거짓, 술수, 사기, 교언영색, 이중성 등등이 만연되어 있지 않는지 살펴볼 때이다. 사회적 직위나 신분이 높을수록 더욱 겸손하고 사랑과 봉사. 희생정신이 더 충일해야 하는 사회가 바로 정상적인 사회이다. 이는 사회지도층들이 솔선해서 보여 주어야 할 도덕적 의무이다. 작금에 대한민국 사회에서 드러난 추악한 갑질 횡포는 바로 정신병리적인 선을 넘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국민들도 충격이고 스트레스요인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신건강이 걱정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실감나는 작금의 세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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