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은 27일 노조 설립 11년만에 첫 단체교섭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11년 만에 첫 교섭…공직자 후생복지·근로환경 개선 등 기대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이 도청 공직자의 후생복지와 근로환경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단체협약 체결에 나섰다.

이는 충남도에서 노조가 설립된 지 11년 만에 추진 첫 단체교섭 사례다. 이번 단체교섭으로 향후 노조활동 보장은 물론 체계적인 복지 시스템 구축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태신)는 27일 11장 132개 조문, 7개 부칙 등 총 139개 조문으로 구성된 단체교섭요구서를 도에 제출했다.

요구서에는 조합원의 근무환경과 근로조건, 후생복지 등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도정 발전과 도민 복리 증진에 앞장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회균등과 차별을 금지하고 관행문화를 개선, 공정한 인사제도 운영, 청사근무환경 개선, 장학제도 확대, 보육시설 지원, 휴양시설 확충, 내포신도시 이주지원 등이 핵심이다.

노조는 내포신도시 이주 지원 대책으로 조합원에게 주택구입자금 1억 원 범위 내(전세자금 5천만원) 대출이자의 2.5%(20년 이내)를 지원하도록 요구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서는 출산 전·후 90일의 휴가와 도청 어린이집 확대, 육아휴직 시 근속기간 포함 등을 요구했다.

인사제도 개선에서도 공정하고 균형 있는 인사 요구는 물론, 합리적인 순환 전보, 임기제 공무원 처우개선, 조직개편 시 의견 수렴 등을 담았다.

이밖에 ▲출장여비 현실화 등 보수 및 수당 개선 ▲체육진흥 및 친목도모 등 후생복지 강화 ▲도민 서비스 향상 등 사회적 책무 등이 요구서에 담겼다.

김태신 위원장은 “단체교섭 체결을 통해 조합원의 근무환경과 근로조건, 후생복지를 개선하겠다”며 “조합원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 향상을 통해 도정 발전과 도민의 복리 증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주위에는 여전이 약자이며, 소외된 직원이 많이 있다”며 “단체협약에 100% 담지 못해 아쉽지만, 향후 노사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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