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통신비 인하 방안을 논의할 '사회적 논의기구'가 정기국회 회기 중인 올해 10월 전후로 만들어질 전망이라니 기대가 크다. 통신비 인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통신업계와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정부 기관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하순 발표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결정에 맞춰 통신비 인하방안 논의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준비중이다.
이 기구는 정부가 추진중인 통신비 절감대책 중 보편요금제 도입, 기본료 폐지 추진, 단말기 유통 혁신 방안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민감한 사안을 다룰 예정이다.
다만 심의나 의결 기능을 갖는 것은 아니고, 국회나 정부가 입법·정책 방향 수립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이 의견을 수렴하고 상호 협의를 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정기국회 회기 중에 기구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고 국회와 의견을 조율하면서 참여자 선정 기준 등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소비자·시민단체 관계자, 학계 인사.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기 제조사, 이동통신 대리점·판매점 등 일선 유통망 관계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 측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참여할 예정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포털이나 동영상 업체 등도 이 기구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통계청 기준 가계통신비에 포함된 '서비스요금'(통신서비스요금)이나 '통신장비 비용'(단말기 구입 비용)뿐만 아니라, 여기서 제외된 콘텐츠 사용료도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가계통신비 중 꽤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이유다.
참여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구 구성 주관을 국회와 정부 중 어느 쪽이 맡느냐에 따라 전자의 경우 20∼25명, 후자의 경우 15∼20명이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한 통신비 인하가 한시바삐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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