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행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것이 경찰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민원의 대부분이 주민들의 실생활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우리의 주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예방주사나 다름없다 할 것이다.
경찰이 현장 인력 부족에 대한 일선 경찰관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올 하반기 지방경찰청·경찰서 인력을 대거 재배치한다니 기대가 적지 않다.
경찰청은 올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지방청·경찰서에 정원 이상으로 편성된 '과원' 인력 중 351명을 일선 지구대·파출소로 복귀시키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선 지구대·파출소가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는 현장 경찰관들의 지적을 반영한 조치"라며 "일단 351명을 올 하반기 현장으로 돌려보내고, 내년 상반기 인사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초과 인원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더불어 앞으로는 본청과 지방청에 필요한 인력 수요를 일선 지구대·파출소에서 불필요하게 지원받지 않도록 인사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 정부 들어 증원되는 경찰관 인력은 50% 이상 지구대·파출소에 배치하고, 휴가철 등 치안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는 기동대를 민생치안 활동에 투입해 현장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국민이 가장 먼저 접하는 현장 경찰이 밝은 표정으로 근무할 여건을 갖춰야 국민이 원하는 경찰 모습에 가까워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대표적 민생치안 기능인 지역경찰을 중심으로 현장 인력 대폭 증원을 추진하는데 인색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민생치안으로 가는 첩경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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