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방학을 이용한 대학생들이 농촌마을을 찾아 우리 농촌에 대해 더 깊이 알고 땀흘리며 농촌생활을 배우려는 봉사 활동에 뛰어든 대학생 농활봉사단이 화제가 됐다. 순천향대 총학생회는 지난 3일~5일까지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545-7번지 일대 ‘은행마을’에 캠프를 차리고 이곳에서 3년째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3일간의 농활에서는 안전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염색, 피부미용 등 재능봉사 ▲독거노인 가정 은행빵 만들어 전달하기 ▲마을 꽃길 가구기 ▲천연 비누만들기 ▲농작물 수확 뒷정리 ▲마을 어르신 대상 식사제공 ▲마을 정비활동 ▲레크레이션 등으로 이어졌다.

현장체험에서는 수확이 끝난 옥수수밭에서의 퇴비주기와 잡초제거 등 뒷처리 일에 30여명이 투입돼 세사람이 하루종일 일할 분량을 오후 한나절 걸려 간단하게 해결하기도 했다. 또, 둘째날에는 마을 어르신들과의 자연스런 소통을 위해 총학생회가 마을 이장님에게 부탁해 바비큐식 고기굽기와 순대 등 메뉴로 준비한 저녁식사에 초대해 20여분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로써 친밀해 질 수 있었다.

독거어르신들의 가정을 방문해 집안정리와, 농사일로 지친 어르신들의 피로를 달래주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마을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을 상대로 머드팩 맛사지를 해드리고 도란도란 말 동무까지 해 드리면서 우리 농촌의 현실도 알게 됐다. 특히, 방문 첫날 이어진 농활에서는 봉사단은 자체적으로 농촌자원봉사의 필요성과 실천방법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갖고 농촌생활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보령시 청라면 은행마을 유병혁 사무장은 "농촌을 이해하고 하나라도 실천하려는 학생들의 의지가 강했다”라며 “둘째날 오전에 진행된 비닐하우스 뒷정리를 하는 것을 본 마을 주민들의 칭찬도 자자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공부하고, 취업준비에도 바쁠텐데 대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농촌을 찾아서 배우면서 도우려는 마음이 너무 착실하고, 진정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강진혁 총학생회장(행정학과 4)은 "학우들이 단기간에 농촌을 알기에는 부족하겠지만 농촌을 체험하고, 점차 고령화된 농촌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에게 일손부족을 덜어주는 노력봉사 하나라도 실천해서 어려움을 채워주자라는 생각이었다"며 "농촌 현실을 깊이 있게 알고 대안을 찾기 위해 농활을 통해 직, 간접적인 기회를 마련해 주자는 취지에서 농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는 “매년 농촌에 대해 더 깊이있게 알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총학생회가 솔선수범하여 실시하고 있다”라며 “농촌생활을 이해하는 직접적인 노력봉사를 통해 소중한 땀방울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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