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경청으로 의회 내 민주적 절차 지켜 모범 의회로 거듭나”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회’를 핵심가치로 출범한 제7대 대전시의회가 개원 3년을 마무리 짓는 단계에서 그동안 원칙과 상식을 바탕으로 각계각층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경청의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쳐 ‘민생 행감’, ‘보기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7대 의회는 총 386일간 18차례의 회기를 운영하면서 1,174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처리했다. 특히 행정자치부가 공시한 ‘2016년 지방의회의원 조례 제·개정 건수’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의회 의원 1인당 3.27건(전국 평균 2건)의 조례를 제·개정해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3년간의 통계 수치를 보면 7대 의회 1년에는 201건, 2년에는 231건, 3년에는 318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등 입법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전투데이는 김경훈 의장을 만나 제7대의회 3년 마무리하면서 그간 주요 의정활동 성과와 소통을 위한 노력 등 남은 1년 대전시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제7대 의회 3년을 마무리 하면서 의장으로서의 소회는.

지난 2014년 7월 제7대 대전시의회가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회’를 핵심가치로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면, 시민의 대표인 시의회 의장으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의회 운영과 관련된 사항뿐만 아니라 시정 전반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등 시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해 왔다.

집행부에 대한 업무보고 청취와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예산안 심사 등을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 발로 뛰는 현장중심 의회, 연구하는 정책의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기본이 바로 서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며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모범적인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또한,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민생현장을 살펴보는 현장중심의 의정 활동과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구체적인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대전시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관심과 믿음으로 성원해 주신 대전 시민여러분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간 주요 의정활동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지난 3년간 대전시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 시민 곁으로 한발 더 다가가 소통과 경청의 자세로 민생을 보살피는 ‘민생의회’에 역점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자부한다.

제214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386일간 18차례의 회기를 운영하면서 1,174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처리했다. 그 중에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원발의 조례가 318건으로, 제6대 의회 같은 기간 106건 보다 200%이상 증가한 성과로써 이는 행자부에서 공시한‘2016 지방의원조례 제·개정건수’에서 대전시의회가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또한, 정책현안에 대한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정책토론회와 간담회 개최도 제6대 의회 같은 기간 대비 121% 증가한 157회 실시로 이 중 조례발의로 32%가 반영됐으며 소통과 경청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에 있어서도 각각 110%, 304% 증가하는 등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에 있어서도 그간의 경험과 연찬회 등을 통해 집행기관에서 제출한 자료를 세심하게 분석하고 날카롭게 지적하는 등 시민행복과 대전발전을 위한 열정과 패기의 의정활동 결과,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소통과 경청으로 의회 본연의 견제와 감시활동으로 지역의 현안 해결과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귀담아 전달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해 시민이 공감하는 열린 의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제7대 의회 들어 소통과 경청을 강조해 왔다. 그동안 소통을 위한 노력과 성과는.

대전시의회를 소통하고 경청하는 마음으로 이끌어 나아가기 위해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해 왔다. 경청을 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잘 해야 하고,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경청을 잘 해야 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시민과의 접점을 늘려 소통을 강화하고자 노력해 왔다. 기회 시 마다 소방서는 물론 대전지방경찰청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등을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였으며, 주요 현안쟁점 발생 시에는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시키기도 했다.

또한, 의회를 운영함에 있어 의회 내 민주적인 절차를 지켜 나아가는 것이 곧 시민이 원하는 가장 민주적인 의회상을 정립하는 것이라고 판단하여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운영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의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절차를 지킴으로써 스스로 독선과 불신을 차단하는 등 모범적인 의회 운영의 모습을 보여 왔다.

그 외에도 시민과의 소통공간을 확대하고자 의회 청사를 개방해 시민과 공유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의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청소년 의회교실을 확대 운영해 지금까지 19개 학교 1,67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의회 청사의 무료개방, 본회의장 방청, 의정홍보관 견학 등 지속적으로 열린 환경을 구축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소통과 경청의 의정활동을 펼쳐 나아가도록 하겠다.

▲대전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이 중단된데 대해 시의회의 입장은.

대전 북부권의 관문이자 신도시 교통혁신의 거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전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중단된 것에 대해 시민을 대표하여 강력히 규탄하고 긴급 처방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겠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롯데컨소시엄의 무책임한 태도와 대전 시민을 기만하고 기업윤리의식을 망각한 일련의 행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도의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한 법적조치도 취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치밀하지 못한 업무 대응과 행정절차 등의 문제제기로 2년간의 법정공방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결국 계약해지에 까지 이르게 한 대전도시공사와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대전시 관련부서에도 철저한 원인조사와 책임소재를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는 단순히 여객터미널 건립만의 문제가 아니라 BRT 환승센터와 행복주택 건설, 유성보건소 이전 등 여러 사업이 결부된 것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전면 중단되어 지역발전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됐다.

한편, 시의회는 대전시가 빠른 시일 내에 본 사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민간 사업자 재선정을 위한 사업성 제고 방안 마련과 토지보상관련 시 차원에서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하도록 촉구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대전시가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 의미와 시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은.

대한민국 과학도시 대전을 실리콘벨리로 육성하여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키우겠다고 공약한 새 정부의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덕특구와 카이스트, 과학벨트 등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터닝 포인트로‘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으로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되어 새로운 산업의 혁신이나 기술의 혁신이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전시에서는 ICT,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융합한 고용창출형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최적지임을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TF팀을 꾸려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편승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할 것이다.

시의회 차원에서도 대전시가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육성될 수 있도록 민·관·산·학·연 등 지역의 역량과 지혜를 결집하는데 적극 협력하고, 예산상으로나 제도적으로 지원할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대전경제의 미래비전을 제시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스위스의 글로벌금융그룹은 4차 산업혁명에 잘 대응할 것으로 보는 상위 순위권에 포함된 국가들은 선진국이거나 기술 기반의 신흥국이고, 저숙련 및 저비용 노동을 강점으로 삼던 후발국들의 경우 경쟁력을 상실하고 선진국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한국은 139개국 중 2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1년 대전시의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계획인지?

지금까지 그랬듯이 남은 1년도 기본이 바로서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며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과 소통하며 화합하는 의회 상을 정립하고,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정을 펼쳐 나아가기 위해 생활민원 현장을 찾아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의회를 만들겠다.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해 정책간담회·토론회 등을 통한 정책의 깊이 있는 검토가 가능하도록 연구하는 정책의회를 구현하고, 집행부의 감시·견제 기능 강화와 협력·견제의 조화를 통해 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대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현안사업 중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사업에는 속도를 더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며,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거나 문제가 있는 사업, 추진 시기가 늦어진 사업 등에 대해서는 책임소재를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행정시스템 점검에도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

또한, 그동안 의정활동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시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시민 여러분들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 보궐선거를 통해 제19대 대통령이 취임했다. 국민적 열망 속에 당선된 대통령께 바라는 것은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들이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제대로 이행되어 국민들의 삶 속에 안정적으로 녹아내릴 수 있도록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변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대전시의회에서도 소통과 경청을 통해 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항상 귀 기울이며 어려움을 격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지역경제의 활성화뿐 만 아니라 시민생활 안정과 직결되는 시정발전을 위한 입법 활동과 정책대안 모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정치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노력해 나가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현실은 어렵지만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들의 행복한 삶이 되도록 하겠다.

끝으로 대전시의회에 보내주신 시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며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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