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단의 교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니 가슴이 아프다. 학생들에 의한 침해도 문제지만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침해 또한 무시못할 수준이어서 걱정이 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발표한 '2016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사례 건수는 572건이다.
교권침해 상담건수는 10년 전(2006년·179건)보다 3배 증가했고, 전년도(488건)보다는 17.2% 늘었다.
교총은 교권침해 상담건수가 2009년 이후 7년 연속 늘고 있고, 증가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접수된 교권침해 사건은 학부모에게 당한 피해로 절반 가량(267건·46.7%)을 차지했다.
학부모에 의한 피해는 학생지도나 학교폭력 해결 과정 등에서 발생했는데, 이 중 30.7%(82건)는 면전이나 인터넷·SNS 등에서 명예훼손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으로부터 당한 교권침해 사례는 58건으로 10.1%였고, 학교장 등 처분권자에 의한 교권침해(132건·23.1%)와 교직원에 의한 피해(83건·14.5%)도 많았다.
학생에게 당한 교권침해 사례 중에는 폭언·욕설(18건·31%)이 가장 많았다. 명예훼손(13건·22.4%), 폭행(12건·20.7%), 수업방해(9건·15.5%), 성희롱(6건·10.3%) 등이 뒤를 이었다.
처분권자에게 입은 피해는 부당·과다한 징계처분이나 사직 권고, 보직·담임 박탈 등 부당한 처분, 수업시간 축소 등으로 나타났다. 교권침해 사범에 대해서는 엄하게 다스려야 할 것이다.
학교 현장의 교권 침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학생·학부모 등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개 매해 늘어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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