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유행하는 비브리오패혈증균으로 인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특단의 치료법이 없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문제는 이 패혈증균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다는 점이다. 시민 각자가 위생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경기도가 여름을 앞두고 비브리오패혈증균 등 여름철 감염병 예방을 위해 서둘러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감시사업은 화성, 김포, 평택 등 경기 서해지역 5개 시의 해안포구에서 샘플을 채취,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우리는 매사 적정시기를 놓치고 화를 당한 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한다는 지적을 받아오곤 한다. 도가 올해 서둘러 여름철 감염병 창궐에 대비하는 사업은 바람직한 보건행정으로 평가하고 싶다. 근자 들어 지구 온난화 등으로 예년에 비해 앞당겨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해수의 온도가 올라가면 비브리오패혈증균의 번짐도 빨라질 것으로 보건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도에서 발생한 최근의 패혈증 현황을 보면 2012년 10명 발생에 6명 사망, 2013년 9명 발생 7명 사망, 2014년 8명 발생 4명 사망, 2015년 6명 발생 1명 사망, 지난해에는 12명이 발생(사망자는 올해 6월 집계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기에서 보듯 패혈증 환자는 치사율이 50%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무서운 감염병이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50명 상당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주로 기온이 상승하는 5∼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몸의 상처와 접촉할 때 특히 감염률이 높다고 한다. 경기도와 인천은 해안을 접하고 있는 지역이 많다. 이로 인해 해산물을 섭취하는 기회가 여타 지자체보다 많다고 할 수 있다. 시민들은 보건 당국의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병 중에서도 매우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감염예방과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특히 간 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여름철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고 당부하는 말을 잊어선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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