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 계승 발전 … 대한민국 孝 문화 명소 만들 터”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효(孝) 문화를 장려하고 지원할 대전효문화진흥원(원장 장시성)이 3월 3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대전시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로에 위치한 대전효문화진흥원은 국비와 시비 등 모두 24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8342㎡) 규모에 ‘효 체험관’과 ‘효 수련관’ 두 개동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대전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효(孝) 문화 메카’로 자리잡게 됐다. 아울러 대전효문화진흥원은 점차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사상인 효를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투데이는 장시성 대전효문화진흥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운영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초대 효문화진흥원장으로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각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가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초대 효문화진흥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민족은 효를 숭상시 해왔으며, 남에 대한 존중과 배려 등 예의범절을 중요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들어와 ‘남이야 어떻든 나만 잘살면 된다’라는 식의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지는 등 인간성 파괴로 인한 사회적 범죄가 증가되고 있습니다.특히 부모와 자식 간의 폭력과 학대를 비롯, 심지어 존속살인의 패륜범죄가 자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러한 사회적 병리현상은 국민들의 효에 대한 무관심과 거부감이 작용된 것으로, 가정과 학교 및 사회에서 효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효문화진흥원에서는 어린이와 학생 및 성인 등 사회계층별로 효에 대한 전시 체험․교육과 다양한 효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효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지 등 효를 이해하고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효문화진흥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이며, 역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효문화진흥원은「효행장려법」에 근거하여 설립된 기관으로 법률에 의한 국가적 기능을 수행하는 한편 대전시 출연기관으로 출범되는 것으로 효문화중심도시 대전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게 됩니다.

먼저 「효행장려법」상 효문화 진흥사업의 전략적 추진을 위하여 효문화 진흥정책 연구를 활성화하고 효문화 체험 교육을 확대 운영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효문화 진흥에 관한 통합 정보 기반을 구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되며, 효문화 프로그램에 관한 개발 평가와 효문화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하여 효문화 관련단체에 대한 지원업무를 중점 추진하게 됩니다.

아울러,“효문화 중심도시‘대전’실현”을 위하여 효문화 체험교육과 연계하여 대전 체류형 관광코스를 개발 운영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제를 개최하는 한편,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효문화 홍보활동도 추진하게 됩니다.

▲효문화진흥원은 효문화에 관련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하지만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지?

사회변화 속에서 핵가족화되고 맞벌이부부가 늘어나면서 가정에서의 밥상머리 교육과 조손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와 사회에서도 이러다할 효관련 교육은 실시되지 않고 있어 미래의 주역인 어린학생들이 효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성교육진흥법의 제정 시행으로 각급학교에서 인성교육은 간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인성의 바탕이 되는 효교육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등 사회․교육적인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효문화진흥원에서는 가정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밥상머리교육과 조손교육을 어린이와 학생들이 전시 체험․교육과 다양한 효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해하고 공감토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학교와 사회에서 하지 못하는 효행 실천교육을 각급학교 등으로 찾아가서 인성교육과 연계하여 실시하는 등 학생들이 효를 이해함으로써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여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인근의 뿌리공원, 한국족보박물관, 효문화마을 등 효문화관광 콘텐츠가 풍부합니다. 이와 연계된 관광사업 활성화에도 관심을 갖고 계신데 구체적인 계획은 있으신지요?

말씀하신대로 효문화진흥원 인근의 뿌리공원은 건립된 지 20여년이나 되는 등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관광명소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개최되는 효문화뿌리축제는 국민적 관심 속에 지난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유망축제로 지정받았으며, 축제 기간 중 전국에서 수십만명이 찾는 대전의 대표 축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효문화진흥원도 개원이 되면 각급 어린이집과 유치원생을 비롯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통해 효문화 체험교육을 받으로 진흥원을 방문할 것으로 봅니다. 또한 전국의 문중에서도 뿌리공원을 찾아오시면서 효문화진흥원도 방문해 주실 것으로 보며, 인근의 뿌리공원과 상호 협력할 경우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상호 연계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효는 좁은 의미에서 자신의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입니다. 원장님께서 생각하는 진정한 효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효행장려법」에서도 효에 대한 개념을 정의하면서 자식들이 부모를 부양하는 것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법령에서와 같이 종래의 전통적인 효는 순종과 희생을 강요하면서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도 즉 올리효도가 최고의 가치임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변화 속에서 효에 대한 인식과 행태 등도 바뀌어야 합니다. 효의 기본정신은 간직하되 그 행태는 사회변화에 따라 전환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에서도 현대 효를 HYO(Harmony of Young & Old)로 표기하면서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 간의 조화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즉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는“부자자효(父慈子孝)”의 정신이 현대사회의 진정한 효의 모습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와 같이 효를 통해 행복한 가정공동체가 형성될 경우 학교와 사회 나아가 국가로 연결됨으로써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일각에선 개원전 사업추진 과정에서 효문화 전문가를 배제되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말씀해 주신다면?

효문화진흥원이 대전에 유치되기 까지 대전효지도사협회 회원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1년도 말에 효문화진흥원 대전유치를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을 받아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효문화진흥원 건축물 설계 및 전시패널 설치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로 부터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청회와 간담회 등 의견수렴과정에서 효지도사 여러분들의 참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 그러한 말씀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앞으로 효문화진흥원에서는 효문화 진흥을 위한 각종 행사와 효문화 교육시 초청할 계획이며, 또한 효문화진흥원의 효사랑 자원봉사단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각급학교와 경노당 등 찾아가는 효교육 운영시 효지도사 여러분들이 참여도를 높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금년도 효문화진흥원의 출범은 우리나라 효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그 동안 중구청에서 효를 상징하는 성씨 뿌리공원과 족보박물관, 그리고 효문화마을을 건립하여 전국적으로 대전 중구를 효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효문화진흥원은 화룡점정이나 하듯이 우리 대전시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일한 효의 중심도시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입니다. 효문화진흥원을 유치하는데 대전효지도사 여러분 등 100만명의 시민들이 서명을 하신바와 같이 국가 최초의 효문화진흥원이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효문화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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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성 원장 프로필>

장시성 원장은 태어난 지역부터 남다른 효와의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름하여 효의 뿌리인‘괴산군 청안면 효근리(孝根里)’를 고향으로 두고 있다. 지금도 고향 마을에는 영조때 하사된 선대조(고 장후량)의 효자문이 세워져 있는 등 효의 마을로 전해지고 있다.

장시성 원장은 평생을 공직자로서 행정자치부와 소방방재청 등 중앙부처는 물론 충청남도와 대전광역시를 모두 거친 전문 행정가로서 성장해 왔다. 특히 공직에 있으면서 행정의 다변화 등 사회변화에 대처하기 위하여 주경야독함으로써 2009년도 명지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학업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2013년도 효학에 대한 새로운 배움을 위하여 성산효대학원대학교 효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현재 수료하였으며 논문 준비 중에 있다.

특히 공직에 있으면서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데 여러 차례 조직을 창설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행정자치부 근무시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2004년도‘소방 방재청’을 창설하는데 제반 행정업무를 총괄하였다.

2009년도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재직시‘대전문화재단’을 발족하였고, 2011년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재직시에는‘대전복지재단’을 창설하였다. 또한 이후에도 효문화와 관련한 인연은 계속되어 2011년도 효행장려법에 의한 관련 조례 제정에 따라 전국 최초로‘대전효문화지원센터’를 발족시키기도 하였다.

2012년도 대전시 중구 부구청장으로 재직시 보건복지부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한 효문화진흥원 공모와 관련하여 뿌리공원 인근에 설치하는 것으로 민․관․학 등 시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노력하였다.

아울러 2013년도 효를 테마로 하는‘뿌리공원’과‘족보박물관’을 비롯 효문화진흥원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이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으로 ‘효!월드’라 명명하고 앰블렘을 직접 디자인하여 특허 상표등록을 마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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