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나 휴대전화 문자, 아이핀을 써야 했던 온라인 본인 인증이 올해부터는 신용카드로 더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니 다행이다. 현재 사용중인 공인인증의 경우 등록시 절차가 까다로워 큰 불편을 겪어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신규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 시범 서비스를 이번 달 내로 실시키로 했다.
해당 서비스는 자기 명의의 신용카드만 있으면 바로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 예는 신용카드·스마트폰 접촉법이다. 자기 신용카드를 'NFC'(근거리통신기술)가 탑재된 스마트폰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본인 여부가 확인된다. 단말기가 인식한 카드 정보를 신용카드 회사에 저장된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 정보와 대조하는 방식이다.
또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의 전용 앱(응용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비밀번호만 넣으면 바로 본인 확인이 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방통위는 전했다.
본인 인증은 인터넷 서비스의 새 계정(ID) 생성이나 상품 결제 등에 꼭 필요한 절차지만 공인인증서를 쓰면 너무 번거롭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 문자나 아이핀 인증이 널리 퍼졌지만, 이 두 방식도 자기 명의로 개통된 한국 휴대전화가 없는 장기 국외 체류자는 못 쓴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신용카드 방식은 한국 카드만 유지하면 언제 어디서나 본인 확인을 할 수 있어 외국 주재원이나 유학생 등에게 편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카드 방식은 결국은 주민번호 기반의 본인 확인 기술이라 애초 정부 규제가 복잡해 도입 부담이 컸다.
이 때문에 작년 관련 기술 업체인 '한국 NFC'는 국무조정실에 민원을 내고 규제 간소화 조정안을 받아내, 서비스 시행에 가속이 붙게 됐다. 공인인증을 간편하게 하는 것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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