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대전 서구 관저동 Y 휘트니스센터 건물<사진>에 설치된 소방벨이 장기간 고장난 채 방치돼 실제 화재발생시 이용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Y휘트니스센터를 이용하는 복수의 회원들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이 건물에 설치된 소방벨이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자주 울려 운동을 하다 깜짝 놀라 밖으로 대피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이에 회원들과 Y 휘트니스 관리자가 건물주와 관리사무소에 소방시설 점검을 수차례 요구하고 항의했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27일 오전 7시부터 7시 30분까지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소방벨이 떠들썩하게 울리면서 Y휘트니스와 사우나를 이용하고 있는 회원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또 인근 소방서 직원까지 출동해 긴급히 소방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이 건물은 이렇듯 소방벨 오작동 소동이 자주 발생하면서 이용객들이 실제 화재발생시 큰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Y휘트니스 관리자에 따르면, 소방벨 오작동시 소방전문가는 보이지 않고, 이 건물 청소를 담당하는 아주머니가 벨 차단기를 내리고, 평소에도 소화전에 소화전 열쇠를 비치해 평소에도 소방시설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건물 청소를 담당하는 A씨는 “소방벨 오작동이 자주 발생하면서 자칫 이용객들이 안전불감증에 빠질 우려가 있다”면서 “정말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늘 불안하다”고 했다.

이러한 소방벨 오작동 해프닝이 자주 발생하자 Y휘트니스를 이용하는 일부 회원들이 다른 휘트니스로 옮기면서 Y휘트니스 측에서는 막대한 영업손실도 보고 있어 건물주가 조속히 소방시설 점검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Y휘트니스 회원 K씨(관저동)는“이 휘트니스를 이용한지 오래됐는데 수년 전부터 화재비상벨이 오작동 돼 휘트니스를 이용하는데 상당히 짜증이 난다”면서 “이용객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됐음에도 관할 소방서와 건물주가 이에 대한 시정조치에 나서지 않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 건물 소방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S종합관리 관계자는 “이 건물 자체가 노후화돼서 화재감지기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습기가 많거나 날씨가 추우면 오작동하는 경우가 더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S종합관리 관계자는“이 건물은 규모로 봐서는 소방시설 담당자가 상주를 해야하는게 마땅하나 건물주가 금전적 문제로 이를 지키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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