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1월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부터 계속돼 온 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16만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니 갈수록 태산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만2000명 증가한 100만9000명을 기록했다.
1월 기준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0년 1월 121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7년만이다.
실업자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5만명이 늘어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30대 실업자도 3만4000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만5000명 감소했으며 청년실업률도 0.9%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취업한파는 제조업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1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6만명 감소하며 2009년 7월(-17만3000명) 이후 7년6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7월 6만5000명 감소 이후 올 1월까지 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같은 제조업 분야의 취업 부진은 지난해부터 진행돼 온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제조업 공장이 멈춰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전년대비 1.9%p 하락하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업황이 좋지 않아 공장이 멈춰서다보니 제조업 분야 신규 채용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7개월째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둔화,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1분기 고용시장이 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총체적 난국현상을 보이고 있는 고용시장 활성화에 총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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