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곳곳마다 情이 넘쳐나 … 孝 정신 발전 계승”

▲ 김주현 중촌동장과 김현석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이정수 중구의원이 중촌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함께 지역발전에 앞장설것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바쁜 생업 속에서도 주민들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웃음이 항상 넘쳐나는 곳이 있다. 대전 중구 중촌동이 바로 그속. 대전에서도 중심지인 중촌동은 대전천과 유등찬의 합류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중촌네거리를 중심으로 맞춤패션특화거리 등 상업지역이 형성되어 있고, 교통의 중심지이다. 중촌동의 내력은 고종 32년 189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대전군 외남면에 편입되어 중촌리라 불렀으며, 1948년 중촌동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예전에 중촌동에는 대나무가 많아 죽말이라고 불렀다 한다. 지금의 중촌동이라는 명칭은 그곳에서 시작되었다고도 하고 도시의 한복판에 위치한 촌락이라 하여 중촌동이라 했다는 설도 있다. 대전투데이는 중촌동주민센터(동장 김주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모범 행정사례를 소개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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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촌동은 현재 6,300여 세대에 1만 5천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대전의 3대 하천인 유등천과 대전천의 합류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대전천변에는 깨끗해진 하천으로 많은 물고기와 백로가 날아다니며 자연의 아름다운 장관을 더해주고 있고 아름답게 조성된 꽃길에서는 산책도 하고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주민들로 항상 북적이는 명소가 되고 있다.

대전의 중심지에 위치해 동구, 서구, 대덕구를 두루 맞닿는 지역으로써 중촌네거리 주변으로 맞춤패션특화거리 등 관련 상권도 활발히 형성되어 있어 대전패션문화의 중심지라 할수 있으며 지역의 토박이들이 많아 주민간 정이 넘치는 살기좋은 지역이다.

1986년 조성된 경로공원에는 무료급식소인 효심정이 위치하고 있어 중촌동 자생단체들을 포함하여 사회 각 기관의 봉사단체에서 어려운 어르신 및 이웃들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중촌동 주공2단지 아파트내에 위치한 한가족 빨래방에서는 중촌동 자원봉사협의회(회장 이순영)가 주축이 되어 아파트 단지내의 거동이 불편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침구류세탁을 무료로 지원하고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중촌동은 1986년 건립된 반공회관(현 자유회관)과 그 옆에 위령탑, 독립투사들을 수감하였던 대전 형무소의 망루, 우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우리민족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대전시에서는 승인된 국비 및 시비 9억 4,000만원을 투입해 해당 망루 및 우물주변정리, 스토리담장 설치, 체험형 망루신설 등을 통해 새로운 역사체험의 장소로 조성하여 2018년 12월 사업을 완료할 계획에 있다.

◆ 효(孝)정신의 발전계승 및 서로 돕는 중촌동 건설

중촌동은 예전부터 동네 주민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통하여 주민간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이웃간 나눔문화와 어르신 공경의 효문화를 널리 알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전천변을 따라 조성된 경로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효심정에서는 사회 각 기관의 봉사단체에서 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는 무료급식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지속되는 경제난과 경기불황의 영향에 각계각층의 후원과 자원봉사의 참여가 감소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효문화 실천 분위기 확산에 힘쓰고자 꾸준히 운영을 하고 있다.

또한 두달에 한번씩 경로당 임원진들과 건의 사항, 동의 주요현안사항에 대한 협의와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며 아울러 동 행정에 대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서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험을 행정에 반영함과 동시에 주민과 동의 간극을 좁히는데 노력하고 있다.

중촌동 주공2단지 아파트내에 있는 한가족 빨래방은 중촌동 자원봉사협의회에서 주축이 되어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주3회 침구류 등을 세탁해주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770여세대가 이를 이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랑의 밑반찬나누기 사업을 통해 매달 60세대에 반찬을 나눠주고 있으며,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 아름다운 동행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따뜻한 겨울나기 이불 후원,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기초생활수급세대 전입 축하물품 전달, 경로당 부식지원 및 중식 제공, 설추석 맞이 이웃돕기 등 다양한 복지시책을 펼침으로서 중촌동 주민들이 서로 다함께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촌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해마다 자체사업을 선정하여 중촌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사랑의 장학금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에게 1인 50만원씩 3명을 선정하여 전달할 계획으로 어려운 이웃과 서로 돕고 정을 나누는 중촌동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 우리동네 클린사업과 생활밀착형 통합서비스 실시

중촌동은 올해 2017년에 주민들의 생활수준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펼친다. 대표적으로 손꼽을수 있는 시책으로 우리동네 클린사업의 대대적 실천과 생활밀착형 통합서비스 실시를 들 수 있다.

대전광역시 중구 전역에 대대적으로 실시되는 우리동네 클린사업은 주변 환경정비 및 민관소통을 주목적으로 실시하는 사업으로 중촌동 주민센터는 도로변 쓰레기 수거, 불법광고물 정비, 불법쓰레기 투기 야간 순찰 등을 동 자생단체, 경찰, 희망주민들과 함께 실시하여 꺠끗한 동네를 만듦으로서 주민환경의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1월말 현재 150여명의 주민이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쾌적하고 깨끗한 동네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 노인 및 장애인 등 거동불편 계층의 편의 도모를 위하여 담당 공무원이 거주지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복지상담실을 3월부터 분기별로 운영할 계획이다. 행정, 복지, 건강분야로 나누어 진행될 이동복지상담은 애로사항 청취 및 민원해결, 구정 홍보 등 찾아가는 밀착서비스를 통해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은 물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통해 건강한 동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 중촌근린공원 조성사업

중촌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중구 중촌동 260번지 일대에서 2007년부터 대전시가 추진을 해왔으나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역 주요현안사업으로 부각되었다.

올해 중촌동 주민들은 2007년 사업 착수 이후 10년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도시경관 저해, 각종 불법 쓰레기 무단 투기, 악취 등에 시달리고 있어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하는 주민서명운동을 인근 목동, 용두동 주민들과 함께 실시하여, 작년 9월과 10월에 대전광역시 관련부서 및 지역 국회의원에게 서명서를 전달하였다. 또한 중촌동주민센터에서도 중촌근린공원 사업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바 있으며, 올해 본예산에 사업비로 100억원을 편성하게 되었다.

중촌근린공원이 조성완료 되면 중촌동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대전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어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 주민들의 다양한 여가생활 및 자치프로그램의 활성화 노력

중촌동 주민센터는 주민들의 다양한 여가생활 및 체력증진 프로그램 수요 증가에 따라 2015년 9월 10일 중촌문화복지관 개소식을 실시하였고 2016년 6월엔 주민자치센터를 확장하였다. 그 동안 예비군 동대본부와 창고로 활용해 오던 3층을 정비하여 서예교실과 마을문고를 이전하였으며 더불어 주민들의 체력증진과 여가선용을 위해 탁구장을 신설했다.

또한 탁구교실, 노래교실, 스포츠댄스, 웰빙댄스, 서예교실, 실버건강체조, 실버요가, 마을합창단, 요가교실 등의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서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 및 건강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어 많은 주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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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지역 만들 터”

김주현 중촌동장

"중촌동은 대전의 중심지역에 위치해 있으면서 대전의 역사와 함께 해온 역사 깊은 도시입니다. 이런 곳에서 제가 동장이라는 막중한 일을 맡게돼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주현 중촌동장은 이 곳 주민센터로 발령받은지 한달여 밖에 안됐다. 하지만 이 곳으로 발령 후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어느지역보다 주민들의 인정이 넘치는 곳이라는 것을 느꼈다.

"대전 중구 중촌동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지만, 그만큼 마음이 따뜻한 주민들이 더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입니다. 지역의 특성상 중촌동주민센터는 복지분야에서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방위협의회, 만두레봉사회, 새마을회, 자율방범대 등 6개 자생단체와 함께 남다른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촌동은 다양한 먹거리 식당이 밀집해 있고, 패선거리와 함께, 병원 등이 들어서 어느 지역보다 주민들이 거주하고 싶은 지역이라는 게 김 동장의 자랑이다.

김 동장은 "주민들이 그리 넉넉치 않은 생활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이러한 이웃사랑 분위기가 중촌동을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지역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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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 만들기 앞장”

김현석 중촌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중존동은 대전에서도 그 뿌리가 깊은 대전의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이 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권이 들어섰고,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곳에서 제가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책임이 무겁습니다." 탄방동이 고향인 김현석(66세) 위원장이 중촌동 지역에 정착한 것은 벌써 30년이 돼 간다.

어렸을 적 재단 관련 일을 계기로 현재 '현 패션'이라는 간판을 달고 중촌동에서 장사를 한지도 꽤 됐다. 기성복이 판을 치는 요즘 예전보다 가게를 찾는 사람은 줄었지만 그래도 재단 기술이 소문나 전국 각지에서 그를 찾는 단골손님이 많다고 귀띔한다.

김 위원장은 목·중촌동 맞춤거리 번영회장과 중구 자율발범 연합대장, 중구 문화체육회 이사, 자율방범 중앙회 감사, 대전광역시 자율방범 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봉사는 저절로 우러나오지 않으면 못한다고 봅니다. 우리 지역 자생단체 회원들을 보면 모두가 생업에 바쁘신분이죠. 그리 생활이 넉넉치 않아요. 하지만 틈틈히 시간을 내 지역 봉사활동에 나서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중존동이 대전에서도 가장 살기 좋고 인정이 넘치는 지역을 만들고 싶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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