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새해인사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새해 인사드립니다. 서산시의회 의장 우종재입니다.

정유년, 붉은 닭의 해가 밝았습니다. 예로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닭은 새벽을 알리는 길조로써 희망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붉은 닭의 희망찬 기운을 받아 우리 사회가 보다 큰 발전을 이루고,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한결 나아지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우리 서산시의회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올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시의회 또한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열정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16년 한해 돌아보면 어땠는지?

제7대 서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이후 반년이 지났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시의회를 구현하고 시민행복을 일구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7대 후반기 의회를 시작하면서 책임성과 합리성, 그리고 성실성을 기초로 한 소통과 배려를 약속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지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의정자문위원을 비롯해 해병대 전우회, 재난안전구조협회, 역대 의장, 대한 노인회 임원, 농협 조합장, 농업인 단체장 등과 만남의 자리를 가지며 열린 의정을 펼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민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민원현장과 주요 사업현장 등을 두루 살펴보며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가두리 양식장 피해현장,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지역부터 버드랜드, 중앙호수공원 등 현장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이야기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또한 항상 배움의 자세를 갖고 각종 연수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종이 없는 스마트 회의를 추진하고자 태블릿 PC 사용법 교육을 실시했고, 공직선거법과 일명 김영란법, 4대폭력 예방교육 등을 실시해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했습니다.

이처럼 그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대 후반기 지난 해 의정활동 성과를 말씀해 주신다면?

우리 서산시의회는 지난해 하반기 원구성 이후 지금까지 임시회 5회, 정례회 1회 등 총 6회에 걸쳐 42일간의 회기동안 조례안 23건을 비롯한 예산·기금안 등 4건, 승인·동의안 등 14건, 기타 안건 9건의 안건을 처리하였습니다.

66건의 현안에 대한 시정질문과 10회에 걸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생분야와 현장에서 확인된 지역현안에 대한 질문과 발언으로 민의를 대변하였습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의원들이 현장에서 보고 느낀 문제점과 군민들로부터 얻은 정보와 자료를 토대로 행정행위를 정확히 분석하고, 파악하여 총 335건에 대해서 해결책과 대안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행정사무감사로 효율적인 시정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소통이 시대적 화두입니다. 시민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입니다.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의정에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서 듣고,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의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현장이든, 민원 현장이든 현장을 직접 찾아봐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의원으로 활동하기 전 30년 넘게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터득한 신조입니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라는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 의원 모두는 현장의정을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이를 실천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서민경제가 많이 어려운 만큼, 취약계층과 장애인, 소상공인 등 어렵고 소외된 시민들을 많이 찾아볼 계획입니다. 그런 분들의 어려움을 파악해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게 의회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시민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힘을 쏟겠습니다. 단순히 우리가 하는 일을 알리는 과거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은 지금과 같은 시대에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주민들에게 알릴 것은 정확히 알리면서도, 주민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채널이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와 의정 발전을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이를 위해 주민들과의 간담회나 토론회를 활발히 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온라인 소통을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의정소식뿐만 아니라 임시회 진행 상황 등 의회 활동상황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러다보면 의회의 문턱이 자연스레 낮아지며 시민들이 자연스레 의정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또 한 가지 올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 본회의 인터넷방송 수화통역 서비스 입니다. 그동안 청각장애인들은 의사소통이 어려워 정보 취득과 의정참여 기회가 많이 제한되어 왔습니다. 청각장애인의 알권리 보장과 의정참여 확대를 위해 올해는 조례안 처리 등 본회의 진행상황을 수화 통역으로 실시간 제공하고, 앞으로 예살결산특별위원회 등 수화통역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지방자치를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해 지방의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초의회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강화해야하는 방안은?

의정역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안은 크게 2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기르는 일입니다. 다음은 이러한 역량을 효율적으로 발휘하기 위한 시스템을 재정립하는 것입니다.

전자는 개인의 학습과 훈련을 통해 가능하지만 후자는 제도적으로 보완이 필요합니다. 1991년 지방의회가 운영된 이후 기초의회는 자치단체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지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왔지만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아직도 우리는 중앙집권형 체계에 가깝습니다.

지역주민의 의사결정기관인 지방의회가 중심이 되어 이뤄지는 지방분권형 체제로 전환을 위해 현재 역할을 강화하고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자치입법권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는 자치사무와 단체위임사무에 대해서만 조례 제정이 가능하고 기관위임사무는 조례 제정이 불가능합니다. 상위법 우선 원칙에 따른 제한으로 자치입법권이 축소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제정권을 대폭 확대해 주민 실생활과 보다 밀접한 정책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몇 해 전부터 강조되고 있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행정사무감사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권 신설, 예산결산 심의권 강화, 전문위원회 제도 등을 도입해 의정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새해 서산시의회 중점 추진 사항과 앞으로 계획은?

올해는 민선 6기와 제7대 의회가 4년차를 맞는 해입니다. 국가적으로는 대통령 선거가 있고 우리 시에서는 산업경제, 문화관광, 농수산 등 모두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국과의 국제 여객선이 취항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서산이 환황해권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교통과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 서산시의회는 이러한 현안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함께 고민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견제와 균형을 견지하고, 창조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습니다.

2017년 새해는, 제7대 서산시의회가 4년차에 접어드는 중요한 해인만큼, 새해는 시민에게 더 다가가는 따뜻한 의회,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아울러 역동적인 의회로 거듭날 것입니다. 시민 만족을 위해 발로 뛰는 의회가 될 것을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마디.

올해도 우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여건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경제를 비롯해, 세계 정세의 불확실성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화합해 지혜를 모은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그간 숱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이 있습니다. 2017년이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수 있도록 서산시의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서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길에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얼마 있으면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옵니다. 주변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돌아보며 이웃과 함께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설 명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하는 일, 하시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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