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 도시환경과 경쟁력은 무엇인가.

서산시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다.

바다에는 48종의 어종과 낙지, 주꾸미, 대하, 해삼 등의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미네랄과 칼슘, 철분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란 마늘, 생상, 냉이 등 농특산물은 영양과 맛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서산시의 쌀 생산량은 전국 3위를 자랑한다.

그래서 1990년대 후반기까지만 해도 서산시라고 하면 한적한 갯마을이 떠올려지는 전형적인 농어촌마을이었다.

그러던 것이 20년 남짓 만에 서산시의 경쟁력이 농·어업에서 석유화학과 자동차산업 등으로 옮겨졌다.

서산 대산임해산업단지에는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현대오일뱅크 ,KCC등의 굵직굵직한 석유화학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또 서산지역에는 동희오토가 모닝과 레이를 연간 28만여대를, 현대파워텍, 현대위아, 현대다이모스 등에서는 자동차의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에서는 국내 최초의 자율주행자동차 시험로를 비롯해 첨단부품 연구시설이 준공됐다.

지금도 SK이노베이션 등 굵직굵직한 대기업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이렇게 서산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면모를 갖추기까지 중국과 최단거리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서산 대산항의 역할이 컸다.

서산 대산항은 지난해 서산 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대비 6% 증가한 110,862TEU를 기록하며 올해 목표치인 11만TEU를 초과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산시 대산읍과 당진시 석문면을 잇는 국도38호선 확포장, 성연면~음암면을 잇는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 운산면과 지곡면을 이은 국지도 70호선 개통 등의 사통팔달 교통체계 구축도 도시 경쟁력 향상의 다른 한 축으로 꼽힌다.

▲서산시의 특성화 전략은.

앞서 언급한 사통팔달 교통체계의 구축이 서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 전략이며 그 중 핵심이 서산-대전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다.

서산 대산공단의 기업들은 운송시간 증대로 인한 물류비 상승의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시내 좁은 도로로 대형화물차가 통행해 교통체증은 물론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서산 대산항이 다른 항만에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중부권 내륙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국가 정책 사업에 포함시키기 위해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수차례 오가며 협조를 구하고 이 고속도로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한 끝에 첫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된 지 2005년과 2009년, 2번의 고배를 마시고 지난해 2월 11년 만에 최종 통과됐다.

서산-대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물류비가 크게 절감되고 서산 대산공단의 경쟁력이 강화돼 신규기업 입주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며 관광, 교통서비스 영역의 확대를 가져와 서산지역뿐만이 아니라 충청권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산시는 하늘길을 열게 될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도 추진 중이다.

중국과 최단거리의 지리적 여건과 함께 석유화학·디스플레이 등 기간산업이 입주해 있는 충남 서북부 산업권의 급속적인 발전상에 비추어 볼 때 서산 비행장 민항유치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게다가 서산비행장은 공군의 기존 활주로를 활용하면 타 공항 건설비용의 1/10인 500억원대 미만의 예산만으로도 충분히 건설이 가능하다.

그간 서산시는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항공전문가 초청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등 항공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했으며 충남도, 항공전문가와 함께 ‘서산 민항유치 T/F팀’ 을 구성하고 당위성을 키워왔다.

그 결과 지난 5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반영됐으며 지난달에는 사전타당성 용역이 착수됐다.

이와 함께 철길인 서산 대산항선 철도 건설계획도 국토교통부의 제3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에 반영됐다.

철도건설 사업은 일단 이 계획에 반영되어야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서산-대산간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함께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 서산 대산항선 철도 건설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으로 서산시는 하늘, 땅, 철길이 열리는 입체적 물류인프라 구축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로써 주민들의 편의성 증대뿐만이 아니라 기업들의 원활한 물동량 처리와 물류비 절감은 물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데 지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서산의 해미읍성과 태안의 해양 국립공원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문화역사 유적지구등 내포문화권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의 유치로 지역경제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 최초로 서산 대산항에서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대중국 무역의 대표적인 관문항으로 손꼽히는 서산 대산항은 서산시 발전의 대동맥이자 원동력이다.

충청권 최초로 중국 영성시 용안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이 상반기 중으로 취항하게 돼 서산 대산항이 명실 공히 물류와 여객이 공존하는 국제물류허브항으로 거듭나게 됐다.

서산시는 국제여객선의 성공적인 취항을 내실 있게 준비하고 국제여객항로의 조기 안정화 및 활성화 도모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나가겠다.

또 ▲중국 관광객유치 인센티브 지원 ▲중국 현지여행사 팸투어 ▲중국 현지 관광박람회, 설명회 등의 시책을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펼치는 등 중국관광객 손님맞이도 준비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새해 시장구상은.

우선 서산-대전간 고속도로 건설과 서산 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계획대로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타당성 검토 용역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경제·정책적 타당성 논리 개발과 자료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한 서산 대산항선 철도건설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공해뿐만이 아니라 교통, 복지, 인프라 문제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주변의 주민을 위해 ‘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 지원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

시는 이 법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지역정치인을 물론 다른 지자체 등과도 대응체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특성화 대학과 고용노동지청의 유치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충남 서북부권은 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산업 집적화로 기능인력 교육·육성, 고용·노동관련 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서산지역에는 특성에 맞는 전문대학과 고용노동지청이 없는 실정이다.

시는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정치권과 중앙부처 인맥을 활용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기업유치를 위한 서산시의 정책과 서비스는.

서산시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수도권 규제 완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적극적인 기업 유치 시책을 펼치고 기업입지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우선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저렴한 산업용지, 투자촉진보조금 지원 확대 등의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직접 기업을 수차례 방문해 홍보했다.

기업유치를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해 수도권 지역의 기업 본사를 직접 방문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적극 설명하는 등 서산시만의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펼쳐왔다.

또한 신규 공장건립 검토하고 있는 창업자에 사전에 입지 기준 확인 서비스를 이용해 필요한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으며 입주 기업의 애로·건의사항을 읍면동·시 홈페이지와 기업지원관 등을 통해 수시로 파악하고 현장을 방문해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기업과 주민의 상생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매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환경개선 및 주민 간 갈등해소를 위해 공장진입로 개선,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성장 동력 산업인 자동차 ․ 화학분야 산업과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태양광산업 관련 제조업체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될 기업의 유치를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께 한 말씀만 해 달라.

올해는 일화관중(一和貫中)의 마음가짐으로 시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일화관중의 의미는 “시민 모두가 하나로 화합해 목표를 이뤄나가는데 최선을 다한다.” 라는 뜻이다.

지금까지 서산시가 거뒀던 성과는 일천여 공직자를 비롯해 서산시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다.

같은 맥락으로 우리 앞에서 산적한 숙제와 난관들은 다시 한 번 서산시민 모두의 저력이 모아져야만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올해는 1천여 공직자와 시민들 모두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으는 일화관중의 마음 자세로 계획된 목표를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클린행정, 투명행정, 오픈행정과 함께 서산 100년 미래를 위한 레이아웃을 그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린다.

끝으로 올해 정유년은 시민 모두 소망하시는 일이 더욱 잘 성취되고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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