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중심 문화사업 활성화를 위해 종신 명예역장 3명도 위촉

▲ 주민과 철도여행객, 황간마실협동조합 관계자와 황간역장이 카페를 오픈하고 있다.
[대전투데이 대전=송병배기자]‘시가 있는 고향역’으로 널리 알려진 황간역에 지역주민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사랑방 카페가 지난 10일 문을 열었다. 영동군에서 지원한 황간역문화명소화사업의 일환으로 황간역 2층의 빈 사무실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공간에, 지역 주민과 철도 여행객들을 위해 차와 음악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아담한 사랑방을 차린 것이다.

사랑방 카페를 운영하는 황간마실협동조합은 황간 지역 주민과 출향인사, 재미교포 시인 등 38명이 모여, 황간역의 문화 사업을 후원하고 철도를 연계한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년 7월에 설립됐다. 이날 문을 연 카페는 역사 2층에서 기찻길과 주변 풍경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에, 소박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의 휴게시설로 꾸며졌다. 또한 당분간은 계산대가 따로 없이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꽃차 중 각자 취향에 따라 선택하여 즐기는 무인 카페 방식으로 시범 운영하게 된다.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양운학 본부장은 카페 오픈과 때를 맞추어, 황간마실협동조합 이순덕 이사장과 황간 출신 기업인 정태경 씨, 시인 최정란 씨 등 3명을 황간역의 종신 명예역장으로 합동 위촉했다. 이들은 2013년도부터 황간역 음악회와 전시회 등 문화행사와 환경 가꾸기를 적극 후원해 황간역을 시와 그림, 음악이 있는 아름다운 고향역으로 변모시키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양운학 본부장은 “황간역은 지역 주민들이 철도직원들과 함께 역을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가꾸고 있는 고향역 조성의 성공 사례로 전국 각 역에 전파되고 있다”며, “이번에 위촉된 명예역장들을 중심으로 황간역의 고향역 문화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황간마실협동조합에서는 앞으로 사랑방 카페를 음악회와 전시회, 시낭송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주민들의 세미나 공간, 철도여행객을 위한 여행안내센터 등으로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