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세종= 이정복 기자]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세종참여연대)는 "최근 경찰이 황교안 총리의 의전을 위해 오송역 버스 승객을 버스정류장에서 내쫒은 것과 관련, 국무총리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세종참여연대는 지난달 30일 성명서에사 "지난달 28일 밤 8시 30분, 경찰이 황교안 총리의 의전을 위해 KTX 오송역 버스 대기 장소에서 승객을 기다리던 버스를 정류장에서 내쫓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불편하게 한 것에 대해 상습적인 의전 갑질로 규정하고, 이미 국민으로부터 탄핵받은 박근혜 정부의 임기말 현상을 방증하는 것으로 국무총리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참여연대는 "당시 버스 대기 장소에는 고급 검정 승용차 4대가 줄지어 들어섰고, 이곳에 20분 이상 정차해 있던 해당 승용차는 오송역에 도착한 황 총리를 태우기 위한 의전차량으로 경찰은 이미 대기 중인 버스 기사에게 반대편 대기 장소로 이동할 것을 요구해 승객들은 반대편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은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치졸한 권위주의 행태를 보인 황 총리의 의전 갑질이 구조적이고 상습적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황 총리는 2015년 7월 20일, 서울 구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엘리베이터를 잡아 대기시켜 어르신들이 계단을 이용하게 만들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지난 3월 20일에도 의전 차량이 서울역을 출발하는 KTX 171편이 멈춰 서 있는 플랫폼까지 들어가 전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더욱이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과 민주주의 파괴, 헌법질서 유린으로 국민에게는 탄핵을 받고 검찰에게는 피의자로 규정된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심으로 반성하고 참회하기는 커녕 변명과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모습과 경호를 이유로 시민의 안전과 편의는 우습게 여기며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황 총리의 모습은 유유상종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세종참여연대의 주장이다.

또 "황 총리가 박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퇴진할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수도 있고 또한 세종청사의 실질적인 수장이라는 점에서 황 총리의 상습적인 의전 갑질과 안하무인식 태도는 책임있는 국정을 운영하는 데에 자격 상실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면서 "황 총리는 세종공관 이용률이 13%에 불과할 정도로 ‘무늬만 국무총리, 실상은 서울총리’를 자임하며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 약속을 파기한 박근혜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세종시 조기정착과 정상추진에 역행하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세종참여연대는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며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한 박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상습적인 의전 갑질로 국민으로부터 지탄받은 황 총리는 박 대통령과 함께 사퇴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면서 "황 총리는 단순하게 유감 또는 사과로 면피할 것이 아니라 상습적인 의전 갑질을 계기로 박 대통령과 함께 국민으로부터 퇴진 명령을 받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우리는 황 총리가 세종청사의 실질적인 수장으로 자격을 상실했다고 보고, 박 대통령 퇴진과 아울러 황 총리의 사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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