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총1050대,금액으로 2억 1500여만원, 난치병환자에 수술비지원과 장학금 전달도

32도의 폭염과 게릴라성 집중호우도 황기순과 박상민의 ‘사랑더하기’ 자전거 국토대장정은 막지 못했다.

올해로 열한번째를 질주하는 황기순과 박상민의 ‘사랑더하기’ 자전거 국토대장정 공연이 지난 15일 서대전시민광장에서 라이온스회원 등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사리들의 손에 쥔 1000원짜리에서 노인들의 쌈짓돈에 이르기까지 사랑더하기 나눔행렬은 그야말로 순수한 이웃사랑 그 자체였으며 한여름밤의 공연은 무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했다는 평가이다.

국토대장정 4일째인 이날 오전 10시 천안 목천을 출발한 황기순과 강병철과 삼태기의 임병륜 등 16명의 자전거국토대장정팀은 오후 4시 국제라이온스356-B지구 제5지역 회원들과 유성 선병원을 지나 오후 5시경에 서대전공원에 도착, 공연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부터 열열한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입성했다.

본보와 국제라이온스356-B지구 제5지역위원회가 주최하고 평화라이온스가 주관한 이번 대전공연에서는 대전이 고향인 황기순씨의 익살스런 유머와 재치 있는 장기자랑으로 3시간 동안 모금 공연을 펼치는데도 자리 이석이 없이 모금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가수 박상민씨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홍기순의 사랑더하기에 함께 출연해 무기여 잘있거라 등 주옥같은 애창곡을 열창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춤을 추며 흥겨운 잔치를 벌여 많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박상민씨의 두 공주가 출연해 함께 신곡을 부를때에는 박상민의 열성팬이 걸치고 있던 빨간 수건을 큰딸에게 걸어주며 칭찬을 아기지 않아 보는 이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에 앞서 천안 아후리백화점에서 열린 황기순과 박상민의 사랑더하기 국토대장정 천안공연에서는 유명열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35대 총재가 홍기순의 사랑더하기 모금함에 금일봉을 전달하고 “이들의 사랑나눔행사가 무사히 진행되기를 기원하면서 앞으로도 우리 8000여 라이온들은 황기순의 사랑더하기 봉사에 계속해서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대전에서는 충청라이온스클럽 등 5지역위원회에서 금일봉을 전달하는 등 해마다 라이온들이 황기순의 사랑더하기 행사에 동참해 홍기순의 봉사호에 힘을 실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동건)와 방송인 황기순씨(48세)는 지난 12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앞에서 사랑더하기 자전거국토대장정 출정식을 갖고 13일간의 거리공연과 모금활동에 들어간지 이날이 4일째이다.

사랑더하기자전거 국토대장정은 황기순과박상민씨가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사이클을 타고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거리 공연 등을 펼쳐 모은 성금으로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를 나누어주고 난치병환자에게는 수술비를 지원하였으며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사랑더하기 대장정은 지난 2000년 여름 황기순씨가 휠체어를 타고 전국을 일주한 것이 시작이며, 2002년부터는 사이클로 전국을 누벼왔다. 그동안 황기순씨가 공동모금회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지원한 휠체어는 총1050대,금액으로는2억 1500여만원에 달한다.

공동모금회는 그동안 황기순씨가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과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8월 10일 황기순씨를 사랑의열매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출정식 후 대장정팀은 서울을 출발해 24일까지 수원, 천안, 목천, 대전, 구미, 대구(17일), 부산을 거쳐 다시 서울까지 전국 8개 도시에서 거리 공연과 모금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장정팀은 19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후 일산 문화광장(20일), 서울 남대문 삼익패션타운(21~22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23일)에서 4일간 마무리 모금 공연을 펼치고, 24일 모은 성금 전부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태선기자
영상취재/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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