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인터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초심의 자세로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회’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로 출범한 제7대 후반기 대전시의회 김경훈 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그동안의 소회와 의정활동 성과를 밝혔다.

제7대 후반기 대전시의회는 개원이후 두 차례의 회기활동을 통해 총39일간 133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처리했다. 특히 의원발의 조례가 34건으로 총 67건의 조례안 중 51%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7대 의회 후반기 들어 의원들이 더욱 왕성한 입법 활동을 보여 줬다.

또한 각종 정책현안의 발전방안과 대안제시를 위한 정책토론회 및 간담회 15회, 민원해결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20회나 실시하는 등 사안에 따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의회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경훈 의장은 “후반기 개원 후 얼마 안 되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동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열정과 패기에 감사 드린다”며, 취임 일성으로 “소통과 경청을 바탕으로 기본이 바로 서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의회 상 정립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그동안 지역주민은 물론 각계각층의 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반영에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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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소회는.

대전 시민의 행복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초심 그대로의 자세로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회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로 취임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이 되었다.

먼저 의장이 되고 보니 의회 운영과 관련된 사항뿐만 아니라 시정 전반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움을 느낀다. 돌아보면, 한시도 시민의 대표인 시의회 의장으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다.

대내적으로는 새롭게 출발한 후반기 의회 원구성을 마치고, 집행부에 대한 업무보고 청취와 질의를 통해 일하는 의회, 소통하는 의회, 시민을 섬기는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회기·비회기 구분 없이 열심히 노력해 왔으며, 대외적으로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각계각층의 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민생현장을 살펴보는 현장중심의 의정 활동과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구체적인 비전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후반기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이 됐다.

그동안 관심과 믿음으로 성원해 주신 대전 시민여러분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취임 후 2차례의 회기가 열렸는데,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

제7대 의회 후반기 개원이후 정례회와 임시회가 각각 한 차례씩 열렸다. 총 39일간 2차례의 회기 동안 133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처리했다.

특히 국어 사용을 촉진하고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전시 국어진흥조례안’과 청년의 능동적인 사회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권익증진과 발전 도모를 위한 ‘대전시 청년 기본조례안’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원발의 조례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67건의 조례안 중 의원발의 건수가 34건으로 51%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7대 의회 후반기 들어 의원들의 왕성한 입법활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밀도 있는 견제와 감시활동을 실현하기 위한 「5분 자유발언」 을 활성화시켜 회기 중 20회나 실시하는 등 지역현안과 시민불편사항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귀담아 전달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도 했다.

결산 승인과 추경 예산안 심사에서도 집행기관에서 제출한 자료를 꼼꼼하게 파헤치고 날카롭게 지적하는 등 철저하게 심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원 후 얼마 안 되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한 결과 수준 높은 성숙한 의정활동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부한다.

▲후반기 시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기본에 충실하며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나아가겠다.

우선적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집행부와는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여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상생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정을 펼쳐 나아가기 위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생활민원 현장을 찾아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시책에 반영시키는 등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의회를 만들겠다.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해 정책간담회·토론회는 물론 전체 의원 연찬회와 연수기회 확대 등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가 가능하도록 연구하는 정책의회를 구현하겠다.

집행부의 감시·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협력과 견제의 조화를 통해 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의회민주주의의 핵심적 제도이자 지역의 최고의결기관인 지방의회의 위상과 발전을 위해 입법 보좌관제 도입과 인사권 독립 등 두 가지 현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활동 등을 통해 함께 노력해 나아갈 것이다.

▲취임일성으로 소통과 경청을 강조해 왔는데, 소통을 위한 노력과 성과는.

후반기 대전시의회를 소통하고 경청하는 마음으로 이끌어 나아가겠다고 말했듯이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해 왔다. 경청을 하기 위해서는 소통을 잘 해야 하고,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경청을 잘 해야 된다.

그러한 의미에서 취임일성으로 시민과의 접점을 늘려 소통을 강화하고자 노력해 왔다. 일례로 기회 시 마다 소방서를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등을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주요 현안쟁점 발생 시에는 간담회를 통해 주민애로사항 등 시민의견을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의회를 운영함에 있어 의회 내 민주적인 절차를 지켜 나아가는 것이 곧 시민이 원하는 가장 민주적인 의회상을 정립하는 것이라고 판단하며 모든 안건이나 사안은 해당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운영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의장이 최종 결정하는 절차를 지켜 스스로 독선과 불신을 차단하는 등 모범적인 의회 운영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아울러 시민과의 소통공간을 확대하고자 지난 전반기부터 의회 청사를 시민 친화적 청사 환경으로 조성하여 무료로 개방해 시민과 공유하고 있으며, 청소년 의회교실을 운영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의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지금까지 11개 학교 1,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원이후 짧은 기간 동안에 시민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말씀드리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소통과 경청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나아가겠다.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행정사무 감사에 대한 주요쟁점은 무엇이며 임하는 준비와 각오는.

오는 11월7일부터 제228회 제2차 정례회가 시작되고, 행정사무감사는 11월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대전시와 시교육청을 비롯한 산하기관 등 38개 기관에 대해 실시하게 된다.

이번 감사는 제7대 의회 후반기 들어 처음 실시되는 만큼 각종 현안 및 시책사업들이 얼마나 내실 있게 집행되었는지에 대해 의원들의 열정과 노련함, 그리고 전반기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전체의원 연찬회를 통해 행정사무감사의 기법과 전략, 착안사항은 물론 금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였으며, 상임위원회별로 내실 있는 업무연찬을 통해 충실히 준비할 것이다.

특히, 시민생활과 밀접하고 대전발전과 관련된 각종 현안들에 대해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들을 철저히 밝혀내 책임소재를 가릴 것은 분명히 추궁하는 등 그 대안까지 제시하는 정책감사가 될 수 있도록 동료의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를 위해 10월 한 달간 전화, 우편, 인터넷, 페이스북 등을 통해 불합리한 행정사항, 예산낭비사례, 시민안전 저해사례를 비롯해 시책개선 건의사항 등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감사에 활용할 계획으로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상수도 고도정수처리시설 민간투자방식에 대한 견해는.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식수원인 대청호의 녹조발생에 따른 수질악화로 기존 표준정수처리 시스템으로는 정수처리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월평정수장과 송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함에 있어 민간 기업이 장기 위탁 관리 후 기부 체납하는 방법의 민간위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영화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에 시의회에서는 지난 제22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 사업이 대전시의 재정난과 비용부담을 피하기 위한 도구이며 시민의 건강과 요금부담을 담보로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이 사업의 추진을 중단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게 된 것.

그러나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의 정수처리에서 처리가 안 되는 유기화합물질 등을 활성탄과 오존, 막 등을 도입해 처리함으로써 발암물질 제거 등 건강에 유해성이 없도록 하여 물에 대한 신뢰를 높여 수돗물을 직접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며 서울시 등 전국 각지에서는 이미 단계별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시설은 언젠가는 도입해야 하는 것이고, 시 재정이 어려워 민간자본이 들여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혜의 의혹이 없도록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시의회 차원에서도 극단적인 결론보다는 시민과 각계각층의 중지를 모아 운영방식에 대해 시 재정을 고려한 실익을 꼼꼼히 따져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하여 시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도록 하겠다.

▲대전시의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은.

대전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건설’을 비롯해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옛 충남도청 및 도경찰청 부지의 통합적 활용, 대전산업단지 서측 진입로 건설사업 추진 등이다.

국책사업 유치 등 굵직굵직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시의회가 중심이 되어 이를 이슈화하고, 각계각층의 중지를 모아 중앙정치권에 반영될 수 있도록 청와대와 국회, 관계부처를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등 건의·촉구에도 앞장서겠다.

충청권의 공동현안에 대해서도 충청권 4개 권역 시도의회의장단이 대승적 차원에서 공조를 이뤄 상생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아가도록 하겠다.

이러한 지역현안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정치권의 협조와 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는 등 지역의 역량을 결집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그 외에도 장기간 침체된 원도심의 기능 회복을 위한 원도심 활성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회 차원의 정책간담회나 토론회 등 공청회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

▲무소속 의장으로서의 입장은.

지난 제7대 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과정을 거치면서 무소속으로 남게 됐다. 원구성에서부터 우여곡절을 겪은 우리 시의회를 염려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민들도 많을 것이고, 일부는 곡해된 소문들로 의회의 안정을 걱정하는 시민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끔은 진실을 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침묵임을 믿는다. 그 침묵은 영구히 계속되는 침묵이 아니요, 때가 되어 비로소 진실의 진면목이 수면으로 떠오르게 됐을 때, 굳이 백 마디의 말이 아니고서도 진심은 통하리라는 것을 믿는 것. 그것이 세상사는 이치임이 아니겠는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기에 저를 비롯한 우리 시의회는 한시바삐 민생을 챙기는 일에 오롯이 몰두할 것이다. 시민여러분의 편에 서서 오직 시민들만 바라보며 부끄럽지 않은 의정을 펼칠 것임을 약속한다.

우리 시의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대전의 교통체계를 바꿔놓을 트램건설 추진을 비롯해 연일 터지는 학교 불량급식문제, 유해한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 청년 일자리 문제, 사회적 약자의 배려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평소 대전시의회에 믿음과 관심으로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정치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노력해 나가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현실은 어렵지만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이 행복한 삶이 되도록 노력해 나아가겠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오로지 대전 시민의 행복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보다 더 나은 시민의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저를 포함한 22명의 동료의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 노력하겠다.

소통과 화합은 경청으로부터 시작된다. 항상 소통과 경청하는 마음으로 후반기 대전시의회를 이끌어 가겠다.

전반기에도 그러했듯이 후반기에도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 그리고 매서운 질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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