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를 저질러 징계 받은 경찰관 수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찰청 소속, 계급별로는 간부급에 해당하는 경위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성중(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성범죄 발생 및 검거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범죄로 징계 받은 경찰관은 모두 18명이다.
성범죄로 징계 받은 경찰관 수는 지난 2012년 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3년과 2014년 각각 14명, 12명으로 증가하는 등 최근 3년간 매년 10명 넘는 경찰관이 성범죄를 저질러 적발되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장은 약 1년에 걸쳐 여성과 성관계하고 이를 촬영해 파면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경찰청 소속 경사가 사건 상담을 위해 경찰을 찾은 여성의 옷을 벗게 한 뒤 사진을 찍고 추행해 파면 당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경찰청 소속 경장이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입건을 빌미로 여성을 협박해 강제로 관계를 맺어 파면되기도 했다.
집계를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성범죄로 징계 받은 경찰 가운데 지역별로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 32명이 성범죄로 처벌 받아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이외 경기 6명, 충북 2명, 부산·인천·대전·충남·경북·경남·광주 등에서 각각 1명이 성범죄로 징계 처리됐다.
같은 기간 계급별로는 경위 계급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사 14명 ▲경장 9명 ▲경감 5명 ▲순경 4명 등이 성범죄로 징계됐다.
성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할 경찰에서 오히려 성범죄가 늘고 있는 셈이다. 경찰관에 대한 체계적인 성교육 등을 통해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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