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이정복 기자] 기상청 정보알리미앱이 본래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애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 지진정보알리미앱의 지진통보가 평균 19분에서 최대 40분까지 걸리는 것으로 드러나 기상청의 대국민 지진통보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에 따르면 현재 기상청 지진정보알리미앱의 지진통보 방식은 일괄 발송시스템이 아닌 순차적 발송시스템으로 설계돼 많이 다운받으면 받을수록 지진통보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8월말 기준 1만명에서 9.12 경주지진 이후 3만명이 다운받았다.

또한 기상청은 그동안 지진정보알리미앱이 순차적 통보되는 방식이라는 것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지진발생 이후 관련 정보가 지진정보알리미앱 서버로 단시간에 전송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에만 노력을 기울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3년 서비스 이후 앱 리뷰에 지진통보 지연 및 미발송 문제 등이 계속해서 지적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는 등 기상청의 지진정보알리미앱 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애 의원은 “최근 기상청이 국민들로부터 청개구리청이라 불려지는 등 기상청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며 “더 늦기 전에 기상청의 업무 전반에 대한 국회 감사와 감사원 감사 등 철저한 업무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편 기상청은 신속한 지진 정보 제공을 통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2년 11월에 7,400만원을 들여 지진알리미앱을 구축하고, 2013년 6월부터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현재까지 유지보수 비용으로 2,900만원 투입해 총 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