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아르브뤼 전문미술관 ‘벗이 미술관’

아시아 최초의 용인 아르브뤼 전문미술관인 벗이 미술관에서는 지난 1일 금년도 3번째 특별기획전 ‘우리 밖의 동물원 展(Outside the Zoo展)을 개막식을 갖고 오는 9월 25일까지 88일간의 전시에 들어갔다.

이번 벗이 미술관이 마련한 특별기획전 ‘우리 밖 동물원’ 전은 인간을 사회 밖(아웃사이더)의 시선과 사회 안(인사이더)의 시선으로 동물의 이미지로 형상화 하여 동물을 통해 보는 사회 속의 우리의 심리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로 아웃사이더 아트 작가는 물론 국내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의 아르브뤼 아웃사이더 작가는 물론 벨기에 ‘스튜디오 s',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Creativity Explored‘ 작품 전시를 통하여 국내외 인사이더, 아웃사이더 작가들의 작품들을 모두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독일 아웃사이더아트작가인 힌스 랑그너는 2주간 ‘벗이 미술관’에 머물며 함께 꾸미는 체험 존 ‘Free the birds와 야외 플레이그라운드를 직접 제작하는 ’Flying VERSI with the birdman‘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특별 행사도 갖는다.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관람객들은 한국을 처음 방문한 한스 랑그너와 함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눌 수 있고 작업 진행도 보면서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현장에서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주어져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는 변대용 작가를 비롯하여 안윤모, 이동민, 이정윤, 정기호, 신동민작가 등 국내 정상급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벨기에의 가브리엘 에브라르드와 조시안느 헤르망, 독일의 한스 랑그너, 미국의 앤드류 리 등 국내외 정상급 작가들의 기라성 같은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한편 평생을 분열증으로 고통을 받으며 현재도 병원생활을 하고 있는 아흔 살의 불굴의 천재화백 정기호 작가는 유희하는 듯 자연과 혼연일체가 된 자신의 주옥같은 작품들도 선보여 관람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장 뒤뷔페(Jean Dubuffet)는 1945년 아마추어 화가, 정신병환자, 어린이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태의 미술을 <아르 브뤼art brut>라고 지칭한 새로운 예술을 소개했다. 데생, 회화, 자수, 조각 혹은 점토 작품 등 모든 종류의 산물들은 그것들이 구태의연한 문화와 관습화된 예술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 있고, 또 직업적인 예술가들의 세계와 무관한 사람들,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들의 작품들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아르 브뤼(art brut )라고 부를 수 있다.

특정 집단에 구속되지 않으므로 풍부한 창조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기성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벗어나 틀 밖에서 사물을 보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움 등을 공통적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는 1972년 로저 카디널이 아르 브뤼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 아르브뤼 전문 미술관으로 2015년 11월 개관한 벗이미술관은 의료법인 용인병원 설립 이래 지향해 왔던 소외계층과 장애인, 비전문가, 영세민 등을 위한 서비스 영역의 다양화 작업 가운데 예술분야를 접목하는 활동 분야로 평가된다.

벗이 미술관은 전시동과 작가동 및 다양한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설계 당시부터 장애인 노약자들의 관람 및 이용편의를 도모하고 '베리어 프리' 개념을 도입 완공하여 국내외 아르브뤼에 대한 전문 미술관과 아르브뤼 예술 활동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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