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주재 최근수 부국장

새해 벽두부터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최근에는 위성발사를 통보해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뜨겁다.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3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는 한반도는 물론 지역과 전세계의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국제사회로부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지금 남북이 대치하고 있으며 전쟁을 잠시 휴전중이다.

그동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해 가정을 뒤로한 채 영토수호에 헌신해 온 수많은 국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고마움을 표한다.

최근 김홍장 당진시장이 연두 순방중인 가운데 고대면에서 작은 헤프닝이 벌어졌다. 한 시민이 자유질문 가운데 군 부대 이전 논의를 두고 혐오시설이라서 이전을 반대한다고 군의 주둔지를 혐오시설에 비유하고 나선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금 정부와 미국은 사드를 배치해야한다는 논의가 물밑에서 신중히 진행중인 시점에서 말이다.

군 부대를 혐오시설이라고 질문한 시민은 예전에 한 마을의 이장을 지낸 인사이며 현재도 지역의 여러 단체와 기관에 가입해 주요 직위에 올라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군 부대를 혐오시설이라고 주장한 이면에는 내심 재산권 행사 제한 등으로 인한 불편한 심기가 작용한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그가 평범한 소시민으로 그렇게 표현했다면야 이해의 폭이 작용하겠지만 지역 유지로 지칭되는 인사가 그런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민의 자격까지 의심받을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안그래도 좌경화에 통진당이 해산되는 형국이니 말이다.

지난해부터 고대면으로 이전하는 군 부대 문제로 인해 면민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 당진시 관계자와 고대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갈등을 야기하는 발언은 그야말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게 마땅하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자신의 이익과 소영웅심리에서 기인된 발언이라며 폄하하는 시각도 많다.

연평도 사건이 고대면에서 일어났어도 이런 발언을 할 수 있을까? 군 부대가 혐오시설이라니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의 발언이 불철주야 국가수호에 혼신을 다하는 국군 장병에게 사과하는 한편 더 이상 그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자식을 전방으로 보내는 것은 남북이 대치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군인이 필요하고 군대가 필요하고 예산을 쏟아 붙는 것이다. 이것이 군 부대가 어느 지역이든 필요한 존재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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