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감성이 어우러진 행복한 배움터”

[대전투데이 세종= 이정복 기자] 아이들이 행복한 희망을 가꾸어가는 이름도 예쁜 나래초등학교(학교장 강희용)는 세종특별자치시 달빛1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45학급, 1200여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2014년 9월 1일자에 개교한 행복한 배움터로 세종특별자치시 예정지역에 8번째로 개교한 학교이다. 미래형 학교를 지향하는 나래초는 전원주택형태로 지어진 저학년 교실이 이색적이고 정감을 주고 있다. 모든 교실은 스마트환경의 교실로 꾸며져 있고, 특히 저학년 교실은 자라나는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자연 친화적인 설계로 삼각형 천장을 통해 자연채광이 되도록 하였다. 정원으로 쉽게 나갈 수 있도록 중문을 만들어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시설 역시 최신식 설비를 갖춰 교육환경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려 세종교육의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교육공동체 간의 소통과 공감의 장(場)으로 거듭나고 있다.

◆달, 해, 별과 같이 세상을 밝히는 고운 아이들

나래초의 아침은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건널목에서 녹색 어머니들과 함께 전교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며 안부를 일일이 물어보는 강희용 교장의 아침맞이와, 학교스피커에서 울려퍼지는 즐거운 등굣길 신청곡으로 시작된다. 나래초를 이끌고 있는 강희용 교장은 학생들이 달빛과 같은 고운 마음과 햇볕과 같은 뜨거운 열정, 별빛과 같은 꿈을 키워 세상에 그 꿈을 널리 퍼뜨릴 수 있도록 전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체험·배움·학생 중심의 맞춤식 교육으로 학생들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깨닫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앎과 삶이 일치하는 나눔 실천

나래초는 굿네이버스와 ‘좋은 마음 인성학교’협약식을 맺어 빈곤과 재난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의 현실을 이해하고 아픔에 공감하는 달빛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주변에 대한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해 지속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나래초 학생들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있는 같은 학년 친구와 결연을 맺고 가족을 돕거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모은 용돈으로 결연 친구를 후원하는 ‘내 친구 이음스토리’ 프로그램에 월1회 참여하고 있다. 나래초는 ‘내 친구 이음스토리’와 나눔교육을 통해 인간에 대한 예의를 아는 품격과 열정이 가득한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학생중심의 놀이문화, 꽃피는 학생자치

나래초는 ‘학생중심의 놀이문화로 학생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하여 또래끼리 자유롭게 신체활동을 하면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실내공간에 태권도 및 신체 놀이공간, 프리테니스장, 탁구장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는 노력과 운동장에 여러 놀이시설을 설치하여 학생들의 활동공간을 넓혀 학생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게임이 아닌 신체활동을 통해 서로 어울리는 또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또 놀이중심의 중간활동시간 운영으로 쉬는 시간에 학생들 스스로 놀이를 하면서 놀이의 규칙, 도구 사용법을 익히고 이를 응용하여 새로운 놀이 방법을 생각해 창의력이 길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래초는 기존의 보편화된 운동회 프로그램을 탈피하여 승패보다는 모두가 신명나게 노는 놀이의 장을 마련하여 건강한 학교 문화 형성으로 학교폭력, 따돌림, 욕설 예방 등 바른 인성까지도 함양하는 교육의 긍정적인 면을 키우고 있다. 1학기에는 서로 소통하며 학년성에 맞게 전래놀이하는 달빛놀이마당으로, 2학기에는 학년별 리그전인 별빛놀이잔치로 운영하여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나래초는 학생들이 주도하여 학교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으로 학생자치회에서 계획하고 방법 등을 협의하여 알뜰바자회를 열었고 그 수익금으로 우리들의 건의함, 학생도서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아라’시간을 만들어 학교 방송을 통해 학교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 또는 알려주고 싶은 정보를 전달하여 학교와 학생이

소통하는 학교문화를 만들기도 하였다. 특히 학생자치회에서는 먼저 나라사랑 정신을 몸소 체험하고 실천하였고 교장선생님과 소통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학교교육활동에 주인이 되어 자발적 참여를 하고 있다.

또한 학생 스스로 질서 지킴이활동을 전개하여 학교폭력 없는 학교로 선정되어 ‘2015. 학교폭력예방 우수학교’ 교육감표창을 수상하였다. 학생들은 이 외에도 프리마켓 수익금으로 학교에 진달래 나무 심기, 탄소 발자국 줄이기 캠페인, 과학캠프, 독서캠프, 학급예술제, 진로캠프, 스포츠클럽 등 다양한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강 교장은 “학교의 이러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달, 해, 별과 같이 자연의 빛을 닮은 고운 빛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라며 “즐거운 학교풍토를 조성하여 자존감과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건강한 학생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인성과 창의성, 지・덕・체가 균형있게 발달한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 있는 인재가 배출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밖에도 나래초는 한국농어촌공사 도농교류 협력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되어 도시학생이 체험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주말 농촌 체험학습을 열어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는 감동을 주는 교육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역량중심 평가방법 개선을 통해 교육의 변화를 꿈꾸다

나래초는 신설학교지만 학교의 변화가 교실과 수업의 변화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담임교사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수업혁신과 학급경영이 적극 지원되면서 학년 연구회가 자발적으로 조직되어 학생평가를 내실화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나래초 교사들은 학생평가 내실화 정책연구학교를 1년 동안 운영하면서 수업과 연계된 역량중심 수행평가 기준안 1~6학년용을 개발하고 교수・학습과정과 평가에 적용하여 그 결과를 피드백 자료로 제공하였다. 이것은 학생들의 평가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학생활동 중심의 평가를 확대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키워줄 수 있는 평가 방향을 제시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의 여러 나라에서도 학생들이 지식을 소유하는 것에서 벗어나 의미있는 맥락에서 지식을 활용하고 실질적인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 즉, ‘미래핵심역량’을 평가하는 과정중심의 수행평가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행복한 학교 환경 조성

이렇듯 나래초는 신설학교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과반수가 넘는 신규교사들의 열정과 중견교사의 노련함이 잘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 이 같은 특성을 이용하여 놀이중심 수업, 프로젝트 수업과 같은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창의적인 활동프로그램을 현장에 적용하여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 교장은 전한다. 강 교장은 “ ‘행복한 꿈의 나래, 희망의 나래’라는 학교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신설학교가 가진 교육의 저해요인을 제거하여 빠른 시일 안에 학교를 정상화, 안정화 시키고자 하였다. 물리적으로 안전하고 아름다운 학교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도서관을 활성화시켜 도서관 중심의 학교를 만들 것이다. 학교가 가진 다양한 시설과 이점을 활용하여 학교를 문화・예술센터로 만들고 싶다. 학생은 물론 지역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요충지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라고 학교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피력했다.

평소 학생들이 가진 색깔에 어울리는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교육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소양이라며 강 교장은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격려하여 저마다의 서로 다른 날개로 세상을 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 개개인의 특성을 살린다면 그들의 인생이 재미있고 의미 있고 행복하게 될 것이라고.....

이러한 강 교장의 교육관이 학생들에게 녹아들어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 탄생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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