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성교육”

[대전투데이 서천= 이정복 기자] 장석주 충남 서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부임한지 4개월이 지났다. 장 교육장은 그동안 일선 학교현장을 방문하며 교육 현안에 대해 교육관계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장 교육장은 일선 학교 행정통으로 불린다. 그만큼 장 교육장은 학교현장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그 이유는 탁상행정보다는 일선 학교와 지역사회의 여론을 중시해야 한다는 교육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성과 청렴도 항상 강조한다. 인성교육 없이는 학생들의 학업 향상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리고 교육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최고 덕목인 청렴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이 두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공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이 장 교육장의 교육기본 철학이다. 장 교육장을 만나 그의 교육 철학과 서천교육에 대한 방향과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

▲서천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하신지 4개월이 지났는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생태환경의 보고, 충절의 고장 서천 교육장으로 부임하면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이 성적위주 경쟁에서 개인 성장 발달 교육을 우선으로 하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서천 관내 교직원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현안은 교육 현장에서 답을 구해야한다고 생각하여 관내 초, 중,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학교별로 시급한 현안 문제 해결에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천군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응원하여 주시는 학부모님, 지역사회의 유관기관, 언론기관, 봉사단체 및 지역사회 기업경영인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행복한 동행 희망 서천교육’구현을 위해 노력해준 모든 교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합니다.


▲서천은 우리나라에서도 생태도시로 잘 알려져있는데요, 생태환경을 활용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소개한다면.

교육지원청 특색사업으로 ‘감성충전! 생생 3색 체험활동’을 실시하여 지역사랑을 통한 바른 인성 함양에 힘쓰고, 생태체험중심의 친환경 교육으로 생태 감성을 길러주고자 마동초와 한산중을 특성화 생태시범학교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농어촌 체험중심 텃밭 가꾸기 10교를 선정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 환경 생태교육을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서천에 있는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연계한 생태캠프 운영 및 학생생태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고 대상 학교를 점차 확대하여 나갈 계획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있는데, 학생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지난 해 세월호 사고 이후 그동안 관행적으로 여겨졌던 것들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안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서천교육지원청에서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안전교육 및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하여 학교안전책임관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원들을 안전 준전문가로 육성하여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수상안전과 교원 안전역량 강화연수 등을 실시하였으며, 앞으로 3년 안에 모든 교원이 안전교육 연수를 이수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경우 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실제 상황을 가정한 체계적인 체험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여 안전사고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있으며, 기숙사, 통학차량, 소방시설 등의 수시 점검으로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학여행 실시학교는 사전답사를 1회 이상 실시하여 예상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대처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고 있으며, 출발 당일에는 차량 점검 및 음주 측정 등 운전자 교육을 통하여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일 안전한 등·하교 길에서 자원 봉사해주시는 군민, 노인회,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그리고 서천의 우수인재 육성에 노력하시는 서천장학회 및 지역유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농촌지역 인구감소에 따라 폐교위기에 처한 학교는 없는지요. 농어촌 학교 통폐합에 대한 교육장님 의견은.

저출산과 도심지역 인구 집중에 따른 농어촌 학생 수 감소로 우리지역의 소규모학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60명 이하 소규모학교가 초등학교는 13개교, 중학교는 3개교가 있습니다. 학생 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 수 변동 사항 등을 주시하고 있으며 단위학교의 특성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통폐합이 필요하다면 학부모 및 지역주민의 의견, 지역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충분히 검토한 후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입니다.


▲교육장님께서 역점적으로 추진하시는 교육사업에 대해.

제가 교육활동에서 강조하는 내용이 4가지가 있습니다. 실력과 인성을 갖추고 소질을 계발하는 학생, 사랑으로 가르치고 보람을 추구하는 교직원,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학교, 학교의 교육본질을 지원하는 교육행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충남교육이 강조하는 학생중심의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순한 지식을 겨루는 학생 대회보다는 예술, 체육활동으로 학생들의 감성과 협동정신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생태 체험 활동을 통한 생명 존중 교육에 노력하여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학생의 기초․기본교육에 노력하여 학생 하나하나가 소중히 여겨지는 학교 교육을 실천하는 것과 학생들이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는 총체적인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수요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는

‘교육의 출발점은 학생이며 교육의 중심점은 학교’이고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의 힘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서천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교육청에서는 사안별로 지자체 및 유관 단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각종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원회의 활동을 활성화하여 그 속에서 교육수요에 따른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으며 학교장협의회,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와의 의견 수렴회를 통해 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노력으로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총체적으로 나서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학교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서천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문제를 가까이 있는 친구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가운데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Wee센터와 연계한 또래상담 활동을 운영하고, 스포츠클럽 활동을 활성화하여 교사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단위 학교별‘어깨동무’친구사랑 동아리활동을 통해 또래 상담, 조정, 보호, 캠페인 활동 증 학생 자치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학교폭력예방 학교장연수, 학교폭력예방 책임교사연수,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위원연수 등 교원 연수활동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천경찰서와 연계한 경찰관과 학생이 함께하는 굿모닝 프로젝트, 해피 런치 타임 프로그램운영으로 예방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심야 시간 취약지구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폭력을 미연에 방지하고 조기에 발견 예방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설문 조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혼자의 힘보다 함께 할 때 교육은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행복한 동행 희망 서천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서천교육은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같은 생각을 모으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때 서천교육의 희망이 보이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서천교육이 그 동안 습관적이고 기계적으로 해왔다면 과감하게 탈피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교육, 교원들이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교육과 직장 분위기를 형성해 가야 합니다.

또한 서천교육지원청의 교육 활동에 대해 균형 있고 조화로운 질책과 격려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학교와 교육 기관에서 잘 하는 교육 활동에 대하여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 주시고, 미흡하고 부족한 교육 활동 분야에 대해서는 질책과 함께 대안을 함께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담= 이정복 기자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