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군정, 신명나는 청양’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대전투데이 청양=정상범기자] 을미년 2015년, 무려 육십년 만에 찾아왔다는 청양(靑羊)의 해를 맞아 동일한 음을 갖고 있는 충남 청양(靑陽)군은 그 어느 해보다 부푼 기대와 희망을 갖고 시작했다. 민선 5기에 이어 6기에도 ‘도약하는 군정, 신명나는 청양’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석화 청양군수를 만나봤다.


▶ 먼저 취임1주년을 축하드린다.

민선5기에 이어 6기에도 저에게 다시 군정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하다. 어느덧 민선6기 취임 1주년이 되어 이렇게 인사드리니 정말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 민선5기에 이어서 민선6기도 ‘부자농촌·인구증가’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구는 군의 존립 근거다. 그동안 계속된 인구감소는 지역경제를 침체하게 만들었고 활동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래서 취임 후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인구증가다.

먼저, 궁여지책으로 청양군에 주소를 두고 있지 않는 공직자들의 주소 이전을 실시했고, 새로이 유입되는 인구에 대해서는 청양사랑상품권을 배부하면서 인구유인책을 썼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잠깐 빛을 발할 수는 있지만 계속성에서는 단점이 뚜렷하다. 그래서 군에서 준비한 것이 지난해 4월에 제정한 인구증가 조례와 부자농촌 만들기이다.

여기에 지난 3월 인구증가 2대전략 6대시책 보고회를 갖고 셋째 자녀 임신 시에는 5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기존의 출산장려금은 ▲셋째는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넷째는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다섯째는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임산부 출산검사 및 시술비 전액 지원 등으로 합계 출산율을 상승시키기 위한 방안과 결혼, 임신, 출산, 양육, 일자리 등 생애 주기에 맞는 맞춤형 지원책을 펼쳐 앞으로 3년 이내에 3자녀 이상의 가구를 배증키로 하여 아이 낳기 좋은 고장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구증가조례가 인구증가책이라면 부자농촌 만들기는 인구유인책으로 전국적으로 귀농·귀촌이 증가를 보이면서 우리 군에서도 귀농·귀촌 가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농업기술교육부터 정착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귀농프론티어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전원마을과 귀농·귀촌인 마을을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축산물 6차 산업, 친환경 농업, 특화작물 육성으로 경쟁력 있는 농업을 만드는 동시에 순세계잉여금을 활용한 100세대 분량의 장기 전세·임대 주택을 건립하여 주거 안정으로 정착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을 최소화 하겠다.


▶ 지난 3월 30일 불합리한 행정행태 및 관행개선 기자회견 후 추진계획보고회를 개최하면서 공직사회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군수가 만들고 싶은 청양군 조직은 어떤 모습인가.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권력의 이동」에서 관료제 사회를 낙타처럼 느리고 코끼리처럼 우둔한 집단으로 묘사하며 ‘카멜리펀트(Camelephant)’라고 표현했다.

이는 그만큼 반응이 느리고 외부환경에 둔감하다는 것과 국민이나 환경에 책임을 지지 않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제가 만들고 싶은 청양군 조직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물’과 같은 것이다.

손자는 ‘물’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했다. 유연함, 겸손함, 적응력, 변화. 兵形象水(병형상수), 즉 조직은 물을 닮아 자신을 담고 있는 그릇의 모양대로 유연하게 모습을 변화시켜 항상 변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군민께 겸손하고 땅의 모습대로 물줄기가 변하듯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영원한 모습이 없는 물처럼 항상 변화하는 그런 조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군민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찾아가는 행정을 실현하고 싶다.


▶ 청양군은 지난 3월 개군 100주년과 함께 미래 100년을 선포했다. 청양군의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우리 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부분은 관광과 스포츠 마케팅이라 생각한다.

일단 우리 지역을 중심으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지리적 접근성은 좋아졌다. 올해의 경우에도 전국 및 도 단위 체육행사 30개 대회 유치 등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 1월 17일부터 20일간 복싱국가대표 후보선수 동계합숙훈련을 실시했고 각종 대회 유치로 연인원 7만명 이상의 선수단이 지역에 머물러 숙박업, 외식업 등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식재료 판매업체, 농산물 납품 농업인 등 전체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도에 전국 및 도 단위 대회 등 29개 대회를 유치하여 109억원 상당의 경제효과를 거둔바 있다. 앞으로는 청양만의 특색 있는 경기장을 만들어 생활체육 종목, 비인기 종목 대회를 유치해 청양을 알림과 동시에 스포츠 종목도 알리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관광의 경우 청양의 별칭이 ‘충남의 알프스’이다. 왜 이런 별칭이 붙었는지는 칠갑산 정상에 오르면 바로 알 수 있다. 높이가 561m밖에 되지 않지만 정상에 서면 주변의 모든 산이 다 낮아 보이며 사방이 활짝 열려 전후좌우 거칠 것 없이 주변이 모두 보인다. 흔히들 ‘첩첩산중’이라는 말을 쓰는데 그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청양 칠갑산이다.

칠갑산에는 전국유일의 건축시기가 다른 상하 2개의 대웅전이 있는 장곡사와 그 입구에 다양한 크기와 표정을 한 200여기의 장승이 있는 장승공원이 있으며, 빼어난 경치가 어우러져 청정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칠갑산 오토캠핑장이 위치하고 있어 등산객, 캠핑족들을 사계절 내내 유혹하고 있다.

또한 2016년 3월 개관 예정인 장곡지구테마학습장에 지난 2년여 동안 확보한 옛 사진과 유물 등을 전시해 청양의 향수를 느끼고 역사를 배우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전국최대 규모의 금광이었던 구봉광산을 재현하여 1960·70년대 산업화시기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을 만들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관광 중심지로 만들 예정이다.


▶ 끝으로 군민 여러분께 한마디.

요즘 무더위에 가뭄 여기에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우리의 생활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고 이것들로 인하여 군민 여러분께서도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군에서는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조금만 더 힘내시고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게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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