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대전시티즌이 챌린지(2부)에서 클래식(1부)으로 복귀한 후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4경기 연속 패배에 빠지자 '역시 무리였던 것일까?', '이대론 힘들어 보인다' 등 팬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올해 챌린지에서 같이 클래식으로 복귀한 광주전 패배는 대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유효슈팅수가 하나도 없었다. 챌린지를 제패한 원동력인 주포 아드리아노는 90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조진호 감독은 "아드리아노를 향해 결정적인 패스가 전달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대로 광주는 2승1무1패(승점7)로 4위에 올라와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브라질 출신의 사싸(28)를 영입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챌린지에서 대전은 최다득점(64골)을 기록하는 동안 두 번째로 적은 실점(36골)으로 득실차가 28점에 달했다. 엄청난 공격력과 막강한 수비로 챌린지에서 우승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경기를 펼치고 있다. 대전의 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약해진 것에 대해 가장 큰 문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아드리아노의 몸 상태를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아드리아노가 4라운드 만에 시즌 1호골을 신고했지만 지난해에 비교하면 너무나 터무니없는 성적이다. 또한 수비진도 많은 선수들이 바뀌면서 조직력을 갖출 시간이 필요하며, 클래식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팬들은 대전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오는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 주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조진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힘을 합쳐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여 앞으로 승승장구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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