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가행정 중추도시 만들 터”

[대전투데이 세종= 이정복 기자]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2015년은 세종시를 명실상부 실질적인 행정수도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시장은 누구보다도 세종시를 잘 알고 있다.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세종시의 밑그림과 청사진을 구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종시장으로 취임 후‘살기좋은 세종시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춘희 시장을 만나 올 한해 시정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 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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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말에 중앙부처와 한국교통연구원을 포함한 국책연구기관의 3단계 이전이 완료되는 등 본격적인 정부세종청사 시대의 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2014년까지의 성과에 대해.

지난해 7월 1일 취임 이후 벌써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난 8개월간 세종시를 실질적 행정수도로 완성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새로운 시정방안을 구상하느라 정신없이 지내왔다. 세종시에는 2012년도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9개 부처가 이전하였고, 현재 세종시는 총 50개 기관 1만 6천여명이 상시 근무하는 명실상부한 국가행정 및 국책연구의 중추도시로 자리매김 하였으며, 대한민국 국정의 3분의 2가 이루어지는 본격적인 세종시대를 개막하게 됐다. 앞으로 세종시는 국토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수도권과 지방 간 상생·협력과 국가 경쟁력 제고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작년 7월 1일 취임 이후 세종 2기 시정 주요 업무성과는 5대 분야 11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의 3단계 이전 완료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위상을 정립했다고 할 수 있고, 지역발전특별회계 세종시 계정 (1,022억원) 확보 등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100대 과제를 추진할 수 있게 됐고, 세종 2기 시정 100대 과제 로드맵 수립 발표, 로컬푸드 운동을 체계적으로 활성화 시켜왔고, 조치원발전 100인 위원회 구성, SK와의 협력을 통한 창조마을 시범사업 유치 등으로 도농 균형․상생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또한, 한화첨단소재 등 31개 우량기업 유치, 의료기관, 대형마트 등 주민 편의시설 지속 확충 등으로 도시 자족기능 확충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으며, 효행장려금 인상(5만→10만), 기초연금 본격 지급 등으로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재난피해자지원센터 설치, 안전도시위원회 구성 등으로 안전 도시기반을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주 1회 정례 브리핑(26회), 민생현장 방문, 희망인사시스템 도입, 전문인력(110명) 확충 등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시정구현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시정성과로 인해 세종시가 국정의 3분의 2를 책임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각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또 명품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은데 2015년 세종시의 시정운영 방향과 역점 과제는.

세종시는 지난 2월 말 인구 17만 명을 돌파했고, 올 연말 인구 20만의 도시로 성장전망, 역동적인 시정이 필요하다. 먼저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원년이 되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추가적인 중앙부처 이전의 빠른절차 이행 촉구와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의 설치와 공공기관의 적극 유치와 신자치모델 개발 즉 한글날 행사 ․ 반려동물 축제, 지방자치박람회, 지방자치회관, 지자체 세종사무소 등 유치 및 세종시형 신자치모델을 개발하겠다.

시민 모두가 잘 사는 도농상생발전을 위해 도시재생사업과 세종시 제2청사 건립 등 22개 단위사업으로 추진되는 청춘조치원프로젝트를 통한 구도심 활성화,도시민과 농민을 서로 연결하고 상생발전하는 방안으로 추진하는 세종시형 로컬푸드 운동 본격 추진하겠다. 농업과 ICT가 융합된 창조마을 조성 및 시민대학 집현전 운영 등 문화도시 인프라 확대, 생태공원 조성 및 자원순환형 친환경 조성, 도시관리계획 및 성장관리방안 마련하겠다.

또한 세종시지원단, 행복청, LH와 공동 투자유치단을 운영해 총 50개 이상 유망기업유치, 지식산업센터와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전략산업 육성하고,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SB플라자 건립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등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및 공공일자리 창출 도모하겠다.

특히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확충해 안전한 세종시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세종형 복지기준을 마련해 사회적 책임이 강화된 따뜻한 도시를 만들겠다.

▲ 세종시의 지속적인 발전과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을 마련할 계획인가.

지난해 정부부처 3단계 이전이 완료되면서 행정중심도시의 외관은 갖추었으나, 지속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자족적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기업유치 등의 확대가 필요하다. 우선, 지난 8월부터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세종시와 국무조정실, 행복청, LH와 합동으로‘세종시 관계기관 투자유치 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 중에 있다.

지난해(9월) 유망 중소기업 8개사와 투자협약(명학산단 입주 346억원 투자)을 체결하는 등 총 31개사를 유치하고, 특히, 세종시 출범 이후 최초로 한화그룹의 핵심계열사인 한화첨단소재 본사 및 연구소를 유치하겠다. 신도시지역 내 KAIST, 고려대 등 5개 대학과 캠퍼스 설립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고, 고려대는 신임 염재호 총장이 취임사에서 세종캠퍼스 설립으로 제2 창학을 추진하겠다고 할 만큼 적극적이다. 앞으로 행복청과 합동으로 우수하고 특성화된 대학들을 세종시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세종시는 전국 어디든 2시간이면 왕복 가능, 이미 기반시설을 갖춘 대규모 산업입지 마련, 인근 도시(대전․청주․공주․천안)에서 우수 인재확보가 용이한 강점을 활용하고, 자족성 확충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도입을 위한 정부차원의 제도적 뒷받침 필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나갈 것이다.

▲ 최근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님의 생각하는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대한 의견은.

올해는 광역단위 지방자치실시로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를 개막한지 20년째 되는 매우 뜻 깊은 해이다. 실질적인 지방자치와 분권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전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중앙집권적 경향이 강한 한계가 있다. 이런 한계 속에서도 세종시는 국내 유일의 단층제 광역 지방자치단체로서 현재 새로운 자치모델 개발 중이다. 지방자치는 지역의 일을, 지역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시민참여가 지방자치의 본질이며, 핵심이라 생각한다.

세종시는 시민이 행정의 객체가 아니라, 각종 위원회를 통해 정책결정과정에 주체로서 참여토록 해 왔고, 앞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고, 특히, 행정조직면에서는 단층제 구조로서,2~3개 소규모 면과 동을 통합하고, 기능강화를 통한 시민생활의 근거리에서 시민밀착형 기초사무의 처리가 필요하다. 이는 얼마 전(1월 22일) 정부에서 발표한 대동제에 의한 책임읍면동제 실시방안과 아주 유사하다.

▲ 세종시의 급속한 인구유입 등으로 인근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 4개 시·도의 충청권 상생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 상생과 협력의 통로를 어떻게 다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지난해 9월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합의한 행정협의회 공동결의문의 후속조치로 충청권상생협력기획단이 설립했다. 아직은 설립초기로 활동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충청권광역철도 및 동서 5축 고속도로 건설, 국회분원 및 청와대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 등 충청권 주요 현안사업들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업무를 담당할 것이다.

우리 충청권을 아우르는 상생과 협력의 통로는 충청권 행정협의회와 충청권 광역경제권협의회, 총리실 지원위원회, 충청권 상생발전협의회 등이 운영되고 있고, 또한, 정례적인 당정협의회를 통해 충청권의 상생발전을 논의하고 공동 대응해 옴으로써,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에서 보듯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세종시 설치특별법에 의한 행정기구이면서도 아직까지 커다란 운영성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총리실 지원위원회의 역할과 기능 활성화를 유도해, 법적으로 수립토록 돼 있는 세종시 인근지역과의 상생발전계획을 보다 내실 있게 재정비, 추진토록 하는 한편,충청권 행정협의회의 실효성과 내실화를 위한 실무협의회의 운영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추진할 계획이다.

▲ 세종시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교통 문제 등 도시 문제가 발생할 것 같은데요. 세종시 내부교통의 정비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세종시 내부 교통은 행복도시 교통 기반시설(인프라)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로, 외곽순환도로, 광역도로 등 도시 내․외부 간선도로망 구축에 중점을 뒀지만,올해는 국책연구기관 이전 지역 및 공동주택이 입주하는 생활권 내부 도로망을 확충해 내실을 다지고, 공공자전거․환승주차장 등 주민 편의시설 설치로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지선버스 등 대중교통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우선적으로 구축할 도시 내․외부의 교통 기반시설(인프라)을 갖추고 어느 곳이나 사람과 시설이 있다면 대중교통이 투입되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작년말 정부출연 연구기관 이전지역인 행복도시 3생활권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 등 도로 14㎞와 금강의 세 번째 신설교량인 햇무리교(금강3교)를 개통하고, 이를 통해 정부세종청사와 세종국책연구단지간 접근성이 개선되고 금강 이남의 3·4생활권 본격 개발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행복도시 1단계 건설사업이 끝나는 올해에는 교통편의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으로 올해 12월 행복도시의 핵심도로인 대중교통중심도로(23㎞)가 완공돼 도시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순환도로가 완성되며, 외곽순환도로도 행복도시 3생활권까지 연장 개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는 대중교통 운영개선 방안을 수립해, 버스 운송회사에 대한 재정지원과 버스 운송업 종사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벽지․오지 구간에 대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행복택시 등) 도입으로 시내버스 운송적자 절감과 시민의 대중교통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현재 전의면과 소정면 일부지역에 대해 시범 운행 중이다.

▲ 시장님께서 갖고 계신 시민들과의 소통 철학과 방식은.

오랜 행정경험을 통해 현장에 답변이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특히, 신행정수도의 입지선정이나 행정중심복합도시 편입용지 보상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함으로써 원만한 처리가 가능했다. 특히, 정책입안 공무원보다 시민들이 더 지혜롭고, 현명하며 슬기로운 경우가 많았음. 이런 경험을 시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세종시장 취임 이후 13개 읍면동을 모두 순회하고, 타운홀미팅 방식의 대화를 진행하고, 과거 관 주도의 일방적이거나 형식적인 방문을 배제, 읍면동에서 직접 선정한 지역 현안과제 1~2개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청취하고 시정에 반영했다.더불어, 매주 1회씩 각 읍면동의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오고 있으며 임기를 마칠 때까지 계속 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민들과 눈높이를 맞춰가며 소통하고,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통한 쌍방향 소통을 해 나갈 계획이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2015년은 지난해 준비한 시정과제들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갈 매우 중요한 해이다. 지난 8개월 여 동안, 큰 어려움 없이 시정 운영이 가능했던 원동력은 시민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과 성원 덕분이다. 진심으로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저는 우리 세종시를 시민들이 더욱 행복하고 편안하며,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는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 시민 여러분께서 우리시의 미래를 스스로의 손으로 만든다는 마음으로 함께 참여해 주시고 서로 격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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