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력과 전문성 겸비로 단기간에 높은 성과 창출

지난 1월 29일 정부세종로청사에서 개최된 2015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 대전도시공사가 전국최우수공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대전도시공사는 그동안 개발공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에 선정된 적인 여러번 있었지만 무려 397개에 이르는 전국의 모든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최고로 선정된 것이다.

▲박남일사장 리더십, 경영능력 새롭게 부각

대전도시공사가 전국지방공기업 가운데 최고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박남일 사장의 경영능력과 리더십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전국최초로 시행된 지방공기업 사장 인사청문회 대상자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지역사회에 등장한 박남일 사장이 단기간에 대전도시공사에 조직안정, 인사혁신, 부채감축 등의 변화를 주도함으로써 조직관리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갑천친수구역사업 조기추진, 산업용지공급, 군사클러스터 조성계획 등 대전시 발전과 직결되는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경영능력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조직분위기 일신과 스킨십 확대

박사장은 올해 1월 1일자로 실처장 및 팀장급 간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대대적인 직위공모를 실시했다. 종전까지는 실처장급 몇몇 자리에 한해 형식적인 직위공모였지만 이번에는 중견간부인 팀장급까지 확대해 모두 32개 자리에 대한 대규모 공모를 단행한 것이다. 형식만큼 내용도 파격적이어서 그간 1,2급 고참간부가 임명되면 처장자리에 3급직원을 임명하고 실처장 3명 팀장 4명을 새롭게 발탁하는 등 기존의 연공서열보다는 업무능력과 추진력을 우선으로 인사를 단행해 열심히 노력하면 그만한 보상이 따른다는 기준을 직원들에게 제시했다는 평가다.이번 직위공모 과정에서는 외부의 인사청탁 근절을 사전에 예고했고 청탁자에게는 불이익을 준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사장은 뜻밖의 부드러운 스킨쉽으로 직원들에게 다가서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어려운 여건에서 근무하는 환경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개인비용으로 체육대회 기념품을 제공했고 지난 12월에는 방한용 특수장갑을 선물해 환경노조위원장으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기도 했다.
이같이 진솔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자 노동조합도 마음의 문을 열었고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던 복지축소를 포함한 경영정상화 목표를 조기에 타결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단기간에 일군 성과

박남일 사장은 비교적 단기간에 대전도시공사의 여러 가지를 변모시키며 경영자로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부채비율의 감소다. 취임당시 102%이던 부채비율이 지난 연말에는 50%선까지 끌어내리며 전국최고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적정한 부채비율 유지를 위해 갑천친수구역 사업 등 대규모개발사업 추진일정을 세밀하게 조정해서 보상비용 차입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 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준공후 2년이상이 경과되어 자칫 장기미분양으로 남을 뻔 했던 도안신도시와 남대전물류단지의 개발용지들이 박사장이 추진한 잔여용지 해소대책에 따라 10월 이후에만 12필지 510억원어치를 매각함으로써 완전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월드 역시 지난해 세월호 여파로 인한 단체관광객 급감을 겪으면서도 후반기 영업이 호조를 보이며 2002년 개원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박사장이 주도한 시설개선과 서비스 품질향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전의 50년을 설계한다.

박남일사장이 지난해 취임이후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분야는 대전의 장기적 발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물론 대전시와 긴밀한 협조와 소통이라는 전제가 있다. 특별히 대전시에 가장 필요하고 효과가 높은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업단지조성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군수사령관과 만나 대전을 군수산업 크러스터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바 있고 이후로 실무진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아가는 중이며 대전시와도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사장은 우선 산업단지부터 조성하고 입주업체를 모집하는 관행에서 탈피해 先입주업체선정 後산단조성의 방식으로 군사크러스터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군수사령부만 대전에 있을 뿐 방위산업체는 타지역에 있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못하는 실정으로 군사 크러스터 조성을 위해 관련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1, 2산단 재생사업과 관련해서도 박사장은 지금까지 아무도 해내지 못한 산업단지 재생산업을 일시에 다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경중(輕重)완급(緩急)을 따져서 대전시와 역할분담을 통해 순차적으로 도시공사 재정능력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단 산업단지내 종사자에게 행복주택 120세대를 공급하고 1,2 산단내 환경유해업종이 이전할 수 있는 대체 산업용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전의 만성적인 산업용지 부족난을 해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해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약 139만㎡에 이르는 5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발빠른 행보

오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갑천친수구역(호수공원) 조성사업은 일감부족으로 허덕이는 지역건설업체의 입장에서는 가뭄끝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다.대전도시공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당초 계획했던 친수구역 조성공사를 1년이상 앞당겨 추진하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전시 부담금 규모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사업계획을 마련하여 국토부와 적극적인 협의를 추진중에 있어 향후 대전시 재정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위해 박사장이 발로 뛰는 또하나의 사업이 바로 기초과학연구원(IBS) 조성사업이다. 국책사업인 IBS를 지방공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반의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박사장은 지역은 물론 중앙의 국회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관계 인사들과 형성된 인적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안은 정공법으로 돌파

최근 법원의 판결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에 대해 박사장은 “전임자 재임시에 결정된 사안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 없이 시민의 숙원사업이고 유성지역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예정된 기한내에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전직원을 독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일은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흔들림 없이 완수해 낼 것”을 강조했다.

앞으로 1,2년간 뚜렷한 수익원이 없어 재무적 어려움이 예상되자 박사장은 과감한 예산절감대책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이미 2015년 예산편성시에 국내외여비, 행사비용 등을 과감히 제외했고 편성된 예산이라도 꼭필요한 지출인지 세밀하게 따져 집행하도록 전부서에 특명을 내린 상태다. 어려울 때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같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바로 정답이라는 것이다.

▲사업현장이 바로 사장 사무실

박남일사장은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인으로 무엇보다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의 책임자들과 대화를 나누기 좋아한다. 역대 사장들 가운데 현장방문이 가장 빈번한 사장이다.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바로 현장에 있다는 박남일사장은 “잔잔한 바다에서는 훌륭한 선장과 선원이 나올 수 없다”며 어려움을 만나면 오히려 용기를 내고 역동적인 추진력을 발휘하자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적극적 사고, 진취적 행동, 야무진 일처리를 통해 전국의 어느 공기업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최고의 공기업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대전도시공사 8층의 사장실은 밤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히고 있다.



최우수공기업 대통령상 표창은?

최우수공기업 대통령상 표창은 전국 397개 지방공기업을 경영실적, 지역사회공헌, 지역경제활성화, 사장의 리더십 등 분야별로 엄격한 평가를 거쳐 단 1개의 공기업에만 수여하는 상으로서 지방공기업으로서는 최고의 명예에 해당된다. 역대로 대전충남북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공기업이 없었고 대전도시공사가 최초로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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