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의롭고 애국심 가진 인물이 해야”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선거는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꽃으로 불리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치에 대한 불신을 넘어 혐오감을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민의 안녕과 국가발전보다는 여야 모두 당리당략에 빠져 구태를 답습하면서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정치적 현실을 비판하며 올바르고 건전한 선거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고무열 (사)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전지부 운영위원장이 그 주인공. 그는 올바른 정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소신있고 능력있는 참된 정치인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참된 정치인을 선출하는 것이 우리 정치가 선진정치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전투데이는 고무열 운영위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그의 인생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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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덕담 한 말씀 해주시죠.

깨와 소금을 섞으면‘깨소금’이고 깨와 꿀을 섞으면 무엇일까요? 바로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작년은 깨소금 같은 고소한 해였다면 2015년 청양의 해에는 깨달음을 얻어 내공의 깊이가 깊어지는 중후하고 심오한 한 해 되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갑오년’이 갔고 ‘을미년’이 왔으니 ‘갑’보다 ‘을’이 살 맛 나는 세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는 6.4지방선거와 보궐선거 등 크고 작은 선거가 치러졌는데요. 공명정대하게 치러졌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선거’하면 전략이란 수식어가 뒤에 자주 붙는데 그것은 어떠한 작전이나 전술적인 기법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마타도어나 중상모략 그리고 공직선거법을 위배하는 선거가 마치 절묘한 선거기법인양 수면 아래에서 자행되는데 그것은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와 공직선거법에 어긋나는 파렴치한 행위입니다.

지난 선거에서도 전국적으로는 말할 나위도 없고 대전에서도 적잖게 있어 지금도 공분(公憤)을 사고 있는데 우선 당선이 되고 나서 시시비비를 가려도 늦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이 그대로 잔존해 있습니다. 정책과 인물검증이 사라진 선거문화에 공명정대란 말을 붙이기엔 너무나 부끄러운 정치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정치의식에 비해 현 정치인들의 정치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위원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국민의 정치의식에 비해 현 정치인들의 정치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실정치와 구조적 측면이 그렇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참신했던 사람도 당선되어 지방정치나 국회에 입성하면 당리당략이나 패거리 정치에 휩쓸려 본의 아니게 그렇게 비춰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이 되고 일부 양심 있는 정치인은 그런 것에 매우 힘들어하는 것을 종종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일부 함량 미달인 정치인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역량은 수준이 낮은 편이 아닌데 환경과 구조에 영향을 받으면 본의 아니게 변질되는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선진정치로 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말씀해 주시죠.

첫째,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필요한데 기존의 하드웨어적이고 복잡다단한 구조의 틀을 벗어나 탄력 있고 효율성이 강조되는 마케팅적인 시각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둘째, 공직선거법의 개선과 더불어 정치인의 검증방법이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셋째, 기존 정치인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거국적인 차원에서 정치문화를 과감하게 혁신하는데 동참해야만 합니다. 넷째,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적폐와의 전면전을 선포하여 국민의 공적 신뢰도를 높여야 합니다. 다섯째,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갈등 해소에 전력을 쏟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면서 소통을 통한 진정한 거버넌스를 지향해야 하고 그 내면에는 반드시 투명성(transparency)과 공평(equity) 그리고 효율성(effectiveness)을 탑재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해 (사)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전지부에서는 많은 일을 한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우리 연맹은 정치적 중립단체로써 참신한 정치 지도자 육성과 6.4지방선거에서 올바른 선거문화 확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YTV뉴스에서 후보자 초청 토론회, 대전시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특위 활동, 투표독려 캠페인, 정책 토론회, 청년YLP프로그램, 대전시 의정모니터링, 2014년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전지부가 선정한 대전을 빛낸 최고인상 시상 등 여러 가지 정치 관련 일들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내실 있게 많이 했습니다.

▲운영위원장님께서는 사업가로도 성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여러 가지 일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공의 비결과 하시는 일을 말씀해 주시죠.

성공했다는 말에는 몹시 부끄럽고 제가 성공을 했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다만, 성공이란 기준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고 봅니다. 단순히 부를 축적했다고 성공이라고 볼 수는 없지요. 물론 기준은 모호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많고 적음이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사업을 함에 있어 利를 추구하기에 앞서 늘 義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목전의 이익보다는 사회에 무언가 이바지하면서 진정으로 의로운 일이 어떤 길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관련 업체와는 win win 전략을 경쟁업체와는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좀 더 연구하고 제품의 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것에 집중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한 가족으로 생각하고 늘 함께 울고 함께 웃었습니다. 그리고 이 지면을 통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작년엔 한남대학교에서 학부생에게 강의하였고 올해는 경영대학원 석사(MBA)과정에서 강의합니다. 제가 부족하지만, 타인을 가르친다는 것은 저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줍니다. 그래서 참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볼 생각입니다.

▲운영위원장님의 삶의 철학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계획에서 혹시 정치 일선에 직접 뛰어들 생각은 있으신지요.

삶의 철학이라고 하니 좀 거창한데요. 가훈은 ‘중용’이고 회사의 강령은 ‘친환경 제품으로 인류 공영을’입니다. 중용은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으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음을 뜻함인데 그중에도 중용(中庸)의 도(道)라는 것은 잊지 않으려 합니다. 그것은‘(군자)君子는 보이지 않는 바를 조심하고 삼가며, 자기의 (언동)言動을 듣는 이가 없는 곳에 있다 하더라도 어긋난 (행동)行動을 삼가야 한다.’라는 말을 삶의 철학이자 좌우명으로 삼고 소박하게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정치를 직접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종종 받는데요. 정치는 반드시 정의로운 애국심을 기반으로 준비된 사람이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정치를 한다 하지 않겠다고 단언하기에 앞서 과연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먼저 자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죠.

존경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 세상은 조금씩 변해왔습니다. 30년 전 우리의 과거를 뒤돌아보면 격세지감을 느끼실 것입니다. 세상을 아름답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된다면 저는 그 길로 굳건히 걸어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올 새해 벽두에 세우신 많은 계획과 꿈을 모두 이루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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