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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망충남서천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신경희
이정복  |  conq-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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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12  13: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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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누구나 소망을 기원한다. 가족의 건강과, 아이들이 공부 잘했으면, 돈을 좀 더 많이 벌어 부자가 됐으면 하는 등등. 그런데 청양의 새해 소망엔 특별히 더해진 게 있다. 새해 사회·국가에 대한 세대별 소망조사에서 나타난 결과에 의하면,‘더 안전한 나라, 갑 질 없는 사회가 됐으면’을 바란다고 했다. 더구나 20대부터 60대 이상에서 1위부터 3위까지‘갑 질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항목은 안 들어간 곳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해 유난히도 크고 작은 사고로 상처받고 지친 국민들의 마음이 표출된 것이라 여겨진다.

최근 서울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매월 첫째 수요일에 여는‘따뜻한 말 한마디’이벤트가 화제가 됐다. 주문할 때 무뚝뚝하게“아메리카노”라고 말하면 원래 가격보다 50% 추가된 금액을 받았다.“아메리카노 한잔”이라고 말하면 제값을,“아메리카노 한잔 주세요”라고 하면 커피 값을 20% 깎아 줬다.

종업원 이름을 불러주며 인사하고 주문한 뒤 하이파이브까지 하면 50%를 할인해 줬다. 말 한마디만 잘하면, 39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을 1950원에. 종업원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는 손님일수록 싸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이다. 언젠가 신문에서 읽었던, 프랑스 니스의‘라 프티트 시라’카페의 가격 정책이 연상됐다. 무례한 손님들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직원이 많아 이런 방식을 도입했는데, 생각보다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여느 날과 전혀 다를 바 없어도 새해 첫날의 느낌은 늘 새롭다. 새해 들어 며칠 후, 지인이 여느 덕담과는 색다른 짧은 편지를 보냈다. 알고 보니 수필가로 명성이 큰 피천득 선생님의‘그립습니다’시(詩)의 전문이었다.‘달무리 지면 이튿날 아침에 비 온다더니 그 말이 맞아서 비가 왔네. 눈 오는 꿈을 꾸면 이듬해 봄에는 오신다더니 그 말은 안 맞고 꽃이 지네’그렇게 끝나는 시 뒤로 덕담 한 줄이 덧붙여져 있었다.‘새해 그 말도 맞아서 님이 오시길 빕니다.’뒷날 감사 통화를 하게 됐는데, 시와 더불어 덧붙여진 한 줄의 의미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따뜻한 목소리로“새해에도 하는 일마다 모두 잘 되기를 빈다”며 한 번 더 덕담을 해주었다.

살다 보면 소소한 것에 감동해 눈물이 찔끔 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큰 재산중의 하나는 바로 따뜻한 마음이 아닐까. 그런 마음을 표현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 누군가는‘삶이란 그 무엇인가에, 그 누구 엔가에 정성을 쏟는 일이다’라고 했다. 따뜻하고 진솔한 마음만 있으면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어느 순간 술술 풀려가기 마련이다. 따뜻한 말 한 마디로 주변이 푸근해진다. 논리가 통하는 사이보다 마음이 통하는 사이가 진짜다.‘타오를 때는 서로에게 든든한 밑불이 되고, 타다가 꺼지면 영원한 희망의 불씨가 되자’라는 말을 밑 둥 삼아 새해에는 따뜻하고 안온함으로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건 큰 욕심일까.

“나도 67세는 처음 살아봐요”배우 윤여정씨가‘꽃보다 누나’TV 프로그램 마지막 방송에서 한 말이다. 오늘도 처음 살아보는 오늘이다. 내일도 처음 살아보는 내일이다. 처음이라는 펄펄 끓는 말은 그 주는 의미는 크다. 그러니 날마다 새롭게 살 일이다. 목련 꽃망울 같은 고운 꿈을 가슴 가득 피워 올리며 하늘 향해 뻗은 소나무처럼 손을 들고 소망한다. 새해는 부디 너무 견디기 힘든 아픈 일이 없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건강과, 그저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허락되는 무탈한 한 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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