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행정 … 명품도시 기틀 확립”

을미년 새해 세종특별자치시는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해이다. 오는 6월 세종시청사 이전과 함께 명실상부 우리나라 행정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구축하는 기반을 완성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취임한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의 본격적인 세종시정이 시작되기도 한다. 향후 세종시의 운명을 가름할 수 있는 올 한해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으로부터 새해 시정 계획에 대해 인터뷰 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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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민들께 신년인사부터 해주시죠?

세종시민 여러분!! 2015년 을미년 새해, 평화롭고 온순한 성정을 가진 양의 해를 맞이하여 항상 건강하시고, 뜻하는 모든 일이 평온하게 풀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12년 7월 1일 우리 세종시가 역사적인 출범을 해, 이제 2년 반만에 인구 16만에 육박하는 놀라운 성장을 했습니다.그야말로, 상전벽해요, 천지개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엄청난 성장입니다. 이 모든 것이 그동안 시민 여러분께서 성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덕분입니다.올해도 그 어느 해 보다 역동적인 한 해가 기대되는 만큼 여러분께서 변함없이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지난해 7월1일, 제2대 세종시장님으로 취임하셨는데, 6개월간의 시정의 성과나 보람 등이 있다면?

저는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지원단장과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건설교통부 차관을 역임하며 세종시의 밑그림을 그린 사람으로서, 지난해 7월 우리 세종시민의 위대한 선택에 의해 세종시장에 취임하기까지 세종시와의 인연이 아주 각별합니다.따라서, 지난 6개월간은 세종시를 당초 계획했던 신행정수도에 버금가는 실질적 행정수도로 완성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새로운 시정방안을 구상하고, 실행방안을 만드느라 정신없이 지내왔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성과도 많았었는데요. 먼저 지난해 말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의 3단계 이전이 완료되어 정부세종청사 시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더불어, 2년 반만에 인구 16만명의 도시성장과 함께 2,526억 원의 국가예산 확보와 한화첨단소재를 비롯한 31개의 우량기업을 유치했습니다. 지난 10월 7일에는 선거과정에서의 시민약속 사항과 시정현안을 정리해 세종시정 100대 과제 4개년 실천계획을 마련했으며, 이 100대 과제는 구체적인 예산투자 계획과 추진질정을 담고 있어 제2기 시정운영의 나침판 역할을 할 것입니다.

▲ 3단계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이 완료됐는데요. 그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지난해 말까지 지난 10년 간의 준비 끝에 총 50개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의 1만 3천여 공무원과 3천여 연구원들이 우리 시에서 자리 잡음으로써,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우리 세종시의 위상이 확고히 다져진 매우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이제 국정의 3분의 2를 우리 세종시에서 수행하게 되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서 외연 상 행정수도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다만, 이렇게 세종시가 외연 상의 행정수도가 아닌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그동안 문제가 되고 있던 중앙부처 공무원의 잦은 서울 출장 등 행정비효율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의 우리가 함께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 올해의 역점시책과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저는 지난해 7월, 세종시장 취임사에서 제2기 시정 비전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으로 정하고, 앞으로 4년을 이끌어 갈 시정 방침을 마련했습니다.

그것은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어 가자. 세종시는 사람중심의 행복도시가 되어야 한다. 읍면지역과 신도시의 조화로운 균형발전을 이루자. 시민의 참여 속에 열린 시정을 펼치겠다”는 네 가지 약속입니다. 저는 금년 한 해를 이러한 네 가지 약속을 하나하나 구체화하고, 현실화 해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시민들에게 일과 성과로써 보답할 계획입니다.

▲ 올 해를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어떠한 방법으로 추진하실 것인지요?

그렇습니다. 저는 제2기 시정의 두 번째 해가 되는 2015년을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서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원년의 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2014년이 정부 세종청사 시대 개막의 해였다면 올해는 국정의 3분의 2를 책임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도시인 우리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위상을 확립하는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먼저 정치는 서울에서, 행정은 세종에서 이루어지는 국정의 분리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부터 세종시에 설치해야 합니다. 또한 법에 정해진 대로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는 조속히 이전절차를 밟고, 신설 부처인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와 지방자치 전담 부처인 행정자치부의 세종시 이전도 필요합니다. 다행히 올해는 국가적인 규모의 선거가 없는 해인만큼 정부와 국회에서 ‘국정의 정상화’를 위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세종시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할 것입니다. 저는 대전, 충남, 충북과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지방정부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 안전하고 활기찬 사람중심의 행복도시, 세종시를 만들기 위한 일들은 무엇인지요 ?

지난해 16만명에 육박한 우리 시 인구는 올해 약 4만명이 늘어나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범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인구의 중간을 뜻하는 중위연령은 37세로 최고령인 전남의 46.3세 보다 10살이나 낮아,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젊고 활기찬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걸맞게 세종시정도 달라져야 합니다.
먼저, 이미 계획이 확정된 병원과 학교, 각종 생활편의 시설들은 하루라도 빨리 입주할 수 있도록 해 정주여건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 스마트 생활민원팀을 본격 가동하고 신청사 이전에 맞추어 행복청·교육청·LH공사가 함께 하는 통합 콜센터도 발족시키는 등 생활불편 해결에도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앞으로 20년 이상 소득, 주거, 돌봄, 교육, 건강 등 세종시민의 삶의 기준이 될 세종시민 복지기준을 마련하고, 국제안전도시 인증작업도 착실하게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올 해 안에 지식산업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SB 플라자 건립 등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체제를 구축할 것입니다. 또한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을 육성해 노인, 청년,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도 온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균형발전국이 세종시의 심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소개 좀 해 주시지요?
우리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과 실질적인 지방분권의 성공을 가늠하는 상징 도시라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전략 차원에서 추진하는 신도시와 읍면지역 시민 간의 삶의 격차문제는 우리 시의 통합과 번영을 저해할 수 있는 중대한 과제입니다. 2015년은 세종시의 조화로운 균형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놓아야 할 때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시는 지난 해 말, 중앙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세종시 정상건설을 위해 추가로 확보된 전문 인력을 활용해, 행정도시 지원과, 로컬푸드과, 청춘조치원과, 문화체육관광과로 구성된 균형발전국을 신설했습니다. 앞으로 신설된 균형발전국에서 추진할 로컬푸드는 단순히 지역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차원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고, 세종시민의 삶의 품격을 높이는 도농통합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조치원 동서횡단도로와 세종시 제2청사 건립 등 22개 단위사업으로 구성된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는 구도심의 공동화 방지를 넘어, 조치원을 세종시의 경제중심으로 육성하는 미래 전략으로 접근할 것입니다.저는 국가전략으로 추진하는 신도시 건설사업과 도시 미래전략으로 추진하는 균형발전 사업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시민 모두가 행복한 2015년을 만들겠습니다.

▲ 시장님께서는 유독 시민참여를 강조하고 계시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

우리 세종시는 500만 충청인의 염원이 담긴 도시이자, 수도권과 전국 각지의 젊은 인재, 기업인이 모여드는 미래 도시입니다. 저는 제2기 시정 4년 동안 20만 세종시민들이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함께 정을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 출발과 끝은 시민 참여요,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시민참여를 위해 저는 시민생활과 직결된 지역개발사업을 시민들이 참여해 결정하도록 할 것입니다.특히 읍·면·동 자체 사업은 지역주민의 뜻에 따라 우선 순위를 결정했고, 주민의 뜻을 물어 결정하는 실질적인 주민참여예산제의 운영을 더욱 내실화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6개월 동안 조치원 100인 위원회, 안전도시위원회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6개의 시민 자문위원회를 발족시켰습니다. 올해는 시민권익위원회, 세종시 발전위원회, 로컬푸드 위원회 등 시민의 권익 보호와 미래 전략 수립에 필요한 꼭 필요한 소통창구를 만들 계획입니다.몇몇 분들이 이러한 시도가 형식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닐까 염려하시지만, 세종시는 저나 공직자들이 아니라 결국 시민들의 손으로 만들어 가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에 내실 있게 만들고 운영할 것입니다.

▲ 시장님께서 그리시는 세종시의 미래는 어떠한 것인지 소개해 주시죠 ?

세종시는 도시건설의 철학부터 국제공모를 거쳐 만든 21세기 최초의 대규모 신도시입니다.
많은 전문가가 도시건설계획에 참여했으며,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중심의 기획도시인 것입니다.따라서, 우리 세종시가 지난해 완성된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서 당초 계획했던 미래부와 국민안전처 등 신설부처, 지방 사무를 관장하는 행정자치부까지 세종시로 이전하고,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이 우리 세종시에 설치되어 실질적인 행정수도를 완성하게 된다면, 분명 세계적 모범 도시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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