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유·초 연계교육 …선진 교육 달성”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취임 이후 눈에띄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단연 대전교육수요자와의 격의없는 소통을 들수 있다. 설 교육감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내세운 것이 바로 대전교육현안문제에 대해 지역민들과 언제어디서나 소통과 대화,타협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교육은 어느 한 쪽 논리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아닌 양쪽 모두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교육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설 교육감의 교육철학이기 때문이다. 설 교육감은 바로 교육문제 해결은 현장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선 교육현장을 누비며 각계각층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데 노력해오고 있다. 최근 <대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취임후 5개월동안 대전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가. 또 이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며 “앞으로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청 주도의 획일적인 교육정책 추진이 아닌 시민들과 대전교육수요자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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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둔 정책은.

우리교육청 지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을 육성”하기 위한 창의․인성교육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임기 내내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유․초․중․고 대학연계 학습 모델을 개발하여 활성화 시킬 예정이며, 대학, 산업체,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함께 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창의적인 교육 사업은 우리나라 교육의 모델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창의․인성 교육을 위해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새롭게 바꾸고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사업계획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계획된 교육 사업들을 차질 없이 실천하여 세계화 경쟁시대에 학생들이 세계 어디에서든지 성공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창의와 인성을 갖춘 인재로 키울 계획입니다.


▲ 전국 최초로 유․초 연계교육을 실시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유ㆍ초 연계 통합과정인 행복교육 첫걸음!「유․초 연계 꿈자람 프로젝트」를 운영합니다.

「유․초 연계 꿈자람 프로젝트」는 만 5세 유아들과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유․초 연계 통합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여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유․초 연계 꿈자람과정」은 첫째, 교육과정 통합 운영으로 유치원의 누리과정, 방과후과정, 특성화과정의 주제중심 교육과정과 초등학교 1학년의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학교 시간, 돌봄시간에 주제중심 통합과정을 운영하여 아이들에게 놀이와 활동 중심으로 흥미롭게 학습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 유치원 교실과 초등학교 교실의 중간모델 교실을 대전 유아교육진흥원에 만들어 초등학교 1학년 교사들이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초등학교 1학년 교실도 학년 초기에는 50% 이상 유치원 교육환경처럼 조성하고, 2학기에는 서서히 초등학교 교실로 환원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셋째, 초등학교 입학 초기 40분 수업으로 겪는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 3~4월을 블럭타임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적용하여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유․초 연계 꿈자람과정」은 교사들에게는 그동안 단절된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상호 교육과정의 이해로 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유연한 기회를 제공해 주고, 학생들에게는 갑작스럽게 변하는 교육과정 및 교육환경, 학습방법 등으로 인하여 입학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학교생활 부적응 현상을 극복하고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하여 꿈을 키우는 기초를 마련할 것입니다.

또한, 학부모에게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과정으로 넘어가는 자녀들의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줌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의 첫걸음을 행복하게 시작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입니다.

▲ 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교육은 지성과 인성이 조화된 학습으로 학생들이 미래사회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기르는 일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자라나 사회를 발전시켜 가는 것이 교육의 목적입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교육은 인성 교육은 부족하고 단편적인 지식 위주의 교육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인성교육의 바탕에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과교육을 잘해야 합니다. 교육의 본질은 잘사는 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무수한 학습과 독서와 체험과 훈련을 통해 창의적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 스스로 주도적 학습을 해야 합니다. 잘못된 관심과 지나친 보호는 아이들의 의타심을 기르고 잘못된 습관에 길들여지도록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창의성을 길러 어떤 환경에서도 당당히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교육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 잘 살기 위한 준비이므로 멀리 보는 안목을 갖추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국경 없는 세계화시대에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혁신적으로 새롭게 바꾸어 창의성 교육을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 창의ㆍ인성교육으로 독서교육에 중점을 두신다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추진 계획은.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이 교육가족과 함께하는 독서문화 확산과 건전한 토론문화 형성, 자기 주도적 독서능력 신장을 통하여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 시민 육성을 위해 독서교육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독서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여 학생들 생활 주변에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학습과 휴식공간의 학교 도서관 활용 및 학부모 명예사서제를 운영하고,

‘행복한 책읽기’를 위해 희망의 아침독서 10분 운동, 독서 꿈 키우기, 사제동행 아침 독서 운동, 직원 책읽기 운동, 교사 독서연구회 지원, 체험중심 학생 독서동아리를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풍부하고 다양한 독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책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꿈을 가꾸는 행복한 아이 만들기’를 위하여 반딧불이 독서여행, 책 체험 한마당, 공감 스토리텔링, 사람을 따뜻하게 하는 인문학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통하는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해서 학교 도서관 활성화, 독서 논술력․독해력 경진대회 개최, 어울림 토론문화를 주도하는「대전 논․구술아카데미」, 독서토론 동아리 등을 운영합니다. ‘교원의 독서교육 역량 강화’ 및 ‘독서교육 결과 우수사례 일반화’를 위해서 「독서 교육 Top-리딩 School」을 선정하여 현장의 독서교육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여 일반화하고, 독서 관련 연구대회를 운영하여 독서교육 실천사례 공유 및 벤치마킹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다양한 체험 중심 독서활동 프로그램 개발ㆍ보급, 독서 활동 참여 기회 확대, 다양한 형태의 독서 토론회를 통한 독서 문화 확산으로 독서력을 증진하고, 학교 도서관을 활성화하여 독서교육이 창의․인재 육성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전 독서교육의 길을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 내년 정부 예산안을 보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대폭 줄어든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지방교육재정난 해소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저도 그 부분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누리과정 예산으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3세 어린이까지 지원해야 하고, 돌봄교실도 초등학교 3~4학년까지 확대되는 마당에 오히려 교부금이 줄어든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교육부 차원에서 누리과정 국고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여의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재정난 해소를 위해 기존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사업의 폐지, 축소, 통․폐합 등 세출사업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합리적인 재원 배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불요불급한 경상경비도 최대한 절감하는 등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하여 재정난 해소를 위해서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을 20.27%에서 25.27%로 상향조정하기 위하여 다각도로 방안을 강구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 대전시교육청은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편성은 어떻게 해 놓은 상태인가요.

세수부족과 결손으로 인해 2015년 보통교부금이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2013년 정산분으로 인해 1조3천억 교부금 감소와 올해까지 시와 복지부에서 일부 부담했던 보육료 일부(160억)마저 내년에는 모두 교육청 몫으로 떨어져서 예산확보가 매우 불투명하였고, 그래서 교육감협의회에서 예산 확보 불가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후 교육부에서 지방채 952억(명퇴수당 261억, 학교신증설비 691억) 추가 발행과 보통교부금 151억 추가 교부가 있었고, 시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끼칠 수 없어 대승적 차원에서 고민한 결과, 유치원 12개월분 720억, 어린이집 6개월분 295억 총 1,015억을 세워서 시의회에 예산심의를 요청했습니다.


▲시민들 및 대전교육 가족에게 당부 한 말씀 하신다면.

존경하는 대전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학생들의 성공과 행복, 대한민국의 부강은 교육에 달려 있습니다. 교육은 미래의 성장 동력이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힘의 원천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잘 길러서 세계 어디에서든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훌륭한 인재로 성장 시키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대전의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잘 살아갈 수 있는 세계인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전교육이 한국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성원해주시고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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