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적응해 살아가는 우리들은 참으로 위대하다.
산업의 발전 뿐만 아니라 문명의 급속한 발전에 발맞추기 위해 밤낮없이 부단히 노력해야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각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닥쳐오는 외부 환경에도 대응하고 적응해야 한다.
경제 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이후, 고용 불안과 취약한 사회안전망으로 인해 사람들은 점점 더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로 인한 고민과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더 극심해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기술을 고민해야한다.
소세키와 베버는 제국주의의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자아와 자유, 일, 사랑, 돈 등 삶의 다양한 국면이 지닌 의미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들은 자신들만의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 다수와 함께 하려 노력했다.
그렇다고 눈치를 보지도 꼼수를 부리지 않았다. 더구나 위대해 보이려 애쓰지도 않았다.
훗날 역사가 그들을 평하고 있을 뿐이다.
요즘 우리사회는 점점 이분화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주장만 옳고 상대 의견은 잘못 된 것으로 인식하는 이기주의적 사고가 점점 뿌리내리고 있어 걱정이다.
이러한 의식의 변화는 사회와 국가의 리더들의 발자취가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상이다.
유치원부터 자아의식이 자리하기 전까지 사회규범과 정의, 도덕, 윤리 등등에 대해 어린아이가 듣고 배웠던 기초양식이 어느 날 이상한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당신들은 고민해 보았는가.
적당히 눈치나 보고 자신에게 이해득실을 따져 꼼수나 부리는 태도를 보일 때 그들이 얼마나 실망 할지, 그리고 그것을 배워 이사회에 새로운 모습의 문제아로 나타날 수도 있음을 행동에 앞서 고민해 보길 바란다.
국가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추진했던 세종시나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골고루 이전하기 위해 조성하려는 혁신도시. 기업도시 건설 약속이 당초의 장밋빛 기대와는 달리 정부 정책이 언제 바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눈치 보기로 안절부절 못하는 신세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에 반발해 사퇴한 이완구 지사와 달리 그동안 원안추진을 주장해왔던 정우택 충북지사가 지난 27일 대통령과의 대화이후 청와대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며 야당은 충북에도 양치기 소년이 나타났다고 맹비난했다.
또 남상우 청주시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고뇌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화답하며 개인의 명예와 영달을 위해 지역현안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인간사에 절대 법칙은 없다. 서로 얽혀 의지하고 나누며 함께하는 것이다.
내년 6월 2일이면 전국지방동시선거가 치러진다.
감언이설의 공수표를 남발했거나 하려는 꼼수 정치인은 아예 리더가 되겠다고 나서지 말기를 부탁한다.
후손들에게 잘못된 표상이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지난 80년대 이후 보아온 것만의 치유에도 부지 하세월(不知河歲月)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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