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의 하루하루 삶에 현대인들은 자신의 본성을 잃고 산다. 젊은 시절 꿈꾸었던 수많은 기대들이 상상속에 갇혀 있다. 내일은 다음달에는 내년에는 ....... 소망으로 변해가는 기대감이 생활속에 묻혀 다음을 기약하며 접어두어야 한다. 현실적인 경제적 상황 극복을 위해 생존을 위한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꿈꿔온 많은 것들을 가슴에 품고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우연한 기회에 고대하던 소망을 잠깐 맛 볼수 있는 기회도 만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의 삶에 문화에 대한 갈증을 푸는 것은 후순위에 두기 일 수이다. 아마도 당장의 현실을 헤쳐 나가는 것 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더더욱 문화적 욕구는 꿈꾸지도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삶이 어떤 것보다 사람이 넉넉한 사고를 갖도록 하는 마력을 지녔다는 것은 인식하기 시작했다. 문화 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다. 수만평의 넓은 대지에 천문학적 자본을 투자해 건설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공산품 보다 문화 산업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사람은 먹는 것 생각하는 것 즐기는 것 등등이 조화를 이룰 때 풍요롭고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대전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문화바우처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바우처란 정부가 특정 수혜자에게 교육, 주택, 의료 등 복지서비스 구매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용을 보증하기 위한 지불보증전표를 의미한다. 대전시는 지난해보다 수혜범위를 확대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여행, 스포츠 활동기회를 넓혀 생활에 활력을 주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이다. 복지개념을 생계지원 차원에서 문화영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시민 모두가 복지사회로 가는 열차에 동승하도록 하겠다는 대전시의 계획으로 보인다. 공연, 전시, 영화 등을 향유하도록 1년간 연간 5만원 한도 안에서 지원하는데 10억 5400만 원을 배정했다. 청소년 스포츠 활동기회를 넓히기 위해 4억 4600만 원, 여행바우처 항목으로 1인당 15만 원, 가족 당 20만 원 그리고 개별여행, 복지시설 기획여행 바우처 사업으로 3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사업계획만을 놓고 보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공연 전시 영화 여행 스포츠처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분야가 이제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평등하게 누려야할 기본권 영역의 하나임을 수혜대상자들이 체감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정책추진이 필요하다. 특히 바우처 제도가 선심성 시정이나 치적과시용이 되서는 안된다. 또 이용 대상자들이 적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혜분야별 이용정보를 생활밀착형으로 실시간 제공해 접근기회와 경로를 용이하게 만들어야 한다. 실수요자 현실과 눈높이에 맞는 적절한 정책이 되도록 해야 한다. 대전시의 문화 바우처 사업이 시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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