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천안예총, 9월 19일∼21일 명동거리 일원서 제11회 축제 개최

[대전투데이 천안=김정환기자] 천안시와 천안예총(회장 현남주)이 주최하고 ‘천안 판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주관하며 천안교육지원청, 오렌지씨네스타, 명동거리 상가번영회가 후원하는 ‘제11회 천안판페스티벌’이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원도심의 한복판인 천안 명동거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장르의 천안예술이 정형화된 무대를 벗어나 시민과 함께 거리에서 어우러지는 지역예술의 신명나는 판(People, Art, Nature)을 열고 기존 작가중심, 관람위주 예술제의 모습을 탈피해 시민이 주체가 되고 참여하는 대중예술로 승화시킨다는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금은 비록 쇠락해 가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천안의 중심으로서 활력이 넘쳐났던 ‘명동거리’ 일원에서 과거 번성했던 추억을 되새기며 누구나 편하게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거리축제를 통해 지역예술의 대중화와 함께 구도심 활성화를 돕는 예술의 역할을 모색해 간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예년과 달라진 모습이다.

그 첫 번째 모습은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모두가 함께 고민하는 열린 장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예술의 거리 지정 등 전략적인 정책과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시설과 디자인 등 새로운 안목과 변화된 시각이 필요하다. 번뜩이는 창의와 정보가 바탕이 되어있는 현대사회에서는 끊임없이 뿜어내는 상상력과 아이디어, 그리고 다양성이야 말로 문화예술이 지니고 있는 힘이기 때문에 원도심 활성화에 예술이 공적영역으로 작용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천안예총 회원, 명동거리 상가번영회, 예술문화 동아리단체, 일반 시민 등이 함께한 1차 ‘구도심 활성화 컨퍼런스’를 열었고, 개막식날인 19일 오후 6시부터 2차 ‘구도심 활성화 컨퍼런스’를 개최해 예술의 공적 영역 확대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문화의 역할 등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기존의 천안예총 회원들 위주로 진행되던 모습에서 벗어나 지역의 예술동호인들과 함께하는 ‘열린 축제’의 모습을 보일 예정이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40여 개의 크고 작은 예술 동아리단체들이 천안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판페스티벌에 참가해 그들만의 끼를 표출할 예정이다.

동호인들이 주체가 돼 진행되는 동호인단체 미술전, 동호인단체공연, 3색 클래식, 통기타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져 동호인들의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들은 판페스티벌 개최기간 뿐 아니라 지속적인 명동거리 활성화를 위한 예술 동호인 기획공연을 펼칠 예정인데, 이번 동호인 거리 공연은 동호인들에게는 자신의 끼를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하고 더불어 침체된 명동거리를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제11회 판페스티벌은 판프린지, 청소년댄스페스티벌, 삼거리가요제 등 기존에 진행해 오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남녀노소 모두 즐거워 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어르신들을 위한 ‘청춘가요제’, 국악타악을 선보이는 ‘우리가락 두드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명동 끼 경연대회’,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음악경연대회’ 등이 열려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청소년공작단, 거리의 음악가 뿐 아니라 △사진으로 보는 천안 옛모습△작가와의 만남△묵향-좋은글 써주기△앵글로 보는 명동거리△매직쇼△몽땅 아트프리마켓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세월호 참사로 인해 고통 받는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는 ‘사랑의 편지쓰기 초록우체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판페스티벌은 19일 오후 6시 시립풍물단 타악공연을 시작으로 식전공연이 펼쳐지며 개막 축하공연으로는 유승우(슈퍼스타k), 이기정(성악), 한아름(팝페라), 국악, 댄스공연 등이 열려 열기를 돋울 예정이다.

또한, △걸게그림전(19일∼21일)△미술실기대회(20일 오전 10시∼오후 2시 30분)△민촌백일장(21일 오전 10시∼낮 12시)△어린이동화구연대회(21일 오전 10시∼낮 12시)를 비롯해, △‘찰칵’ 추억만들기(20일∼21일)△초록우체통(20일∼21일)△사진으로 보는 천안 옛모습(19일∼21일)△동호인단체 미술전(19일∼21일)△‘몽땅’아트프리마켓(20일∼21일)△매직쇼(20일∼21일)△청소년공작단(20일∼21일) 등이 개최된다.

아울러, △연극공연 ‘명동거리에 꽃이 피네’(20일 오후 7시)△가족음악경연대회(20일 오후 3시∼오후 5시)△삼거리가요제(20일 오후 3시∼오후 5시)△우리가락 두드림(21일 오후 1시∼오후 3시)△청춘가요제(21일 오후 3시∼오후 5시)△거리합창제(20일 오후 1시∼오후 3시) 등이 열린다.

더불어 △청소년 페스티벌(20일 오후 5시, 21일 오후 6시)△명동 ‘끼’ 경연대회(21일 오후 5시∼오후 6시)△거리의 음악가(20일∼21일)△판 프린지(20일 오전 10시, 21일 오전 10시) 등이 이어진다.

판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인 현남주 천안예총회장은 “천안판페스티벌은 예총 회원만의 자족적인 행사가 아니라 65만 시민들과 예술단체, 지역 상인이 함께 만들어 가는 예술축제다. 그래서 천안 예술발전의 계기를 만들어가자는 기본 취지 외에도 예술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모색해가자는 뜻에서 컨퍼런스를 기획,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시간을 만들게 되었다”면서 “최근 천안시를 비롯, 여러 관련단체들이 원도심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는데, 이왕이면 예술문화 활성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대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 도심의 특정지역을 예술문화지역으로 지정해 예술 활성화를 통한 도심 활성화를 모색해 가는 것을 적극 생각해볼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인의 오랜 정서와 향수적 관점에서 추억의 공간을 간직하고 있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여건과 방법이 필요하겠지만 외국의 사례나 부산, 창원 등 선진도시들의 선례를 볼 때, 예술을 통한 새로운 공간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천안예총이 그 중심축을 형성해 움직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판페스티벌을 기획 운영하면서 천안지역 최초로 예술동호인단체들과의 교류의 장을 마련한 천안예총은, 단순히 판페스티벌 참여단체의 외연을 넓히자는 차원에서 벗어나, 최근 조성된 명동패션거리 상설무대의 상용화 문제라든가, 올해 하반기 추진 예정인 지역 예술문화단체 지원시스템 구축을 앞두고 약 120여개 예술 동호인단체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프로그램 운영이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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