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번째 우주측지분야 통합기준시스템 구축

[대전투데이 세종= 이정복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에 세계에서 5번째로 우주측지분야 통합기준시스템이 구축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 이하 행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미래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이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산185(전월산)번지 일원에 설치하는 인공위성 레이저추적(SLRžSatellite Laser Ranging, 교육연구시설) 시스템 사업에 대해 최근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을 인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사업비 12억 원을 들여 1571㎡의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연구동 및 관측소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오는 10월 착공,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전월산 내 우주측지통합기준시스템을 구축해 우주측지와 관계된 주요 시설들을 이곳에 집중시키고 있다.

전월산에는 이미 ‘초장기선 간섭 관측(VLBI, 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 시스템, ‘전지구 위성항법 시스템(GPS, Global Positioning System) ’ 등을 구축·운영 중이다.

아울러 한국천문연구원(대전시 대덕연구단지 소재)에서 운영 중인 인공위성 레이저추적(SLR) 시스템을 전월산 정상 부근으로 이전․설치할 계획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우주측지 관련시설을 통합하는 것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지진․해일․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해 효과적인 연구․대응을 가능토록 하고 예산의 중복투자 방지 등을 위한 것이다.

행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인공위성 레이저 추적시스템이 행복도시로 이전 설치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로 우주측지통합기준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우주측지분야에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관련 학술대회 개최와 탐방프로그램 제공 등으로 국내외에 행복도시를 알리는데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위성 레이저추적(SLR) 시스템은 지상에서 위성체에 레이저를 발사한 뒤 반사되는 빛을 수신하고 그 시간을 계산해 위성체까지 정확한 거리를 측정, 이를 통해 인공위성의 고정밀 운영에 필요한 정밀궤도를 결정할 수 있는 시설로써 우주 잔해물로부터 국가적 우주자산을 보호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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