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 현장소통 … 선진의회 구축”

[대전투데이 세종= 이정복 기자]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집행부가 얼마나 원칙과 소신을 갖고 행정을 올바르게 추진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세종시의회의 역할은 매우 막중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7월 개원한 제2대 세종시의회는 이러한 역사적 책임을 인식하고, 임상전 의장을 비롯한 전 의원들이 올바른 의정활동을 통한 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에 대전투데이는 제2대 세종시의회를 이끌어갈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을 만나 향후 의정 운영 방향과 계획에 대해 인터뷰 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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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우선, 지난 2대 세종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불협화음이 있어 시민 여러분들의 심려를 끼친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며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제2대 의장으로서 앞으로 의원들간 초당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중심도시 세종시의 제2대 의장으로 당선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먼저 지지해 주시고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과 동료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세종시가 세계적인 명품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세종시의회도 선진 모델을 구축하고 광역의회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역사적인 책임의식을 갖고 의정활동을 펼쳐가겠습니다.

▲제2대의회 의정활동 역점 사업은.

의장으로서 우선 시의회 의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지역주민과의 현장소통으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회의 기본적 역할은 견제와 감시인만큼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는 한편 발목을 잡는 견제가 아닌 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 나가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월 4일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에서 우리는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요구와 선택을 보았습니다. 투표결과에 여실히 나타난 두 개의 표심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먼저 예정지역 이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지 못한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열악한 정주여건과 부족한 인프라에 대한 이주민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았으며 시민의 다양한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예정지역과 읍면지역의 개발격차에 따른 읍면지역 주민의 소외감과 균형발전에 대한 걱정과 우려 또한 이번 선거에 반영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의정활동의 중심은 예정지역 및 읍면지역의 주민들이 요구에 귀기울이며 여야를 떠나 협력을 통해 시민 모두의 기대와 뜻에 부합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가 되는데 중점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은.

시의회의 주된 역할은 시정을 견제와 감독하는 기능입니다.

물론 조례제정을 통하여 어느 정도 시정과 예산을 통제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지방의회의 입법권은 많은 제약과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예산심의와 집행된 예산과 정책에 대한 사무감사를 통하여 시정을 견제· 감독하는 역할에 충실하면서, 세종시의 발전과 시민의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제언과 협력을 하겠습니다.
발목을 잡는 견제가 아닌 동반자적 입장에서 시민과 시 그리고 시의회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지는 세종시를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 집행부 수장과 같은 당으로서 견제기능 약화에 대한 견해는.

시민의 뜻을 대변하고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것은 의회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입니다. 소속 정당이 같다고 하여 이를 게을리 하면 시정의 독선과 방만을 견제할 길이 없어집니다.
세종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정당을 초월하여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정책의 옥석을 가려내고 철저한 견제와 감시를 해 나갈 것입니다.

▲ 의회의 화합방안에 대해.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제2대 세종시의회가 원구성에 차질을 빚으며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원구성에 잡음이 유발되었지만 이제 원구성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고 저를 비롯한 각자의 의원님들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서로 간에 양보하고 배려하는 초당적 협력이 있을 때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잘 이루어질 수 있음은 물론 민의를 대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회는 다수에 의한 독주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상생의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제2대 세종시의회 의장으로서 소속 정당을 떠나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선거결과가 균형발전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세종시는 균형발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현안입니다.
지난 6.4지방선거는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선택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읍면지역의 표심을 살펴보면 균형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고스란히 나타나 있습니다.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탄생한 세종시지만 국가적 목표를 가지고 국가의 예산으로 건설되고 있는 예정지역과는 다르게 읍면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어 내부적 균형발전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는 세종시는 예정지역과 읍면지역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의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교량 역할의 정책이 필요한 것입니다.

내부적인 균형발전이 이루어지고 도시와 농촌이 조화롭게 발전할 때 세종시가 진정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그리고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읍면지역의 공동화를 방지하는 정책을 수립하여야 하며 읍면지역에도 장기적인 투자 및 자족기능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 제2대 세종시의회 의원은 초선의원이 다수다. 앞으로 어떻게 의회를 이끌어 갈 것인지.

초선의원도 다수지만 많은 경험을 가지신 분들도 있습니다. 의원 서로간에 화합하고 다선 의원의 경험을 존중하며 다선의원 초선의원 모두 다 화합하여 노력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의회상이 중요합니다. 연찬을 게을리 하지 않고 연구모임 등을 통한 토론과 연구에 매진해야 합니다. 앞으로 교육,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도 잘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시의 발전방향을 연구하고 공부하여 자질을 향상시키고 광역의회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다면 제2대 의회는 그 어느 의회보다도 시민의 뜻에 부합하는 의회가 될 것입니다.

▲가장 시급한 의정현안은.

수도권의 과밀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취지로 세종시가 출범했습니다. 시민들이 행복한 세계적 명품도시 그리고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의정활동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우선 국회 분원 및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세종시에 반드시 설치하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국회와 서울로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잦은 출장으로 인한 업무공백 등 행정의 비효율성 해결을 위해 반드시 설치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의정역량을 집중시켜 나가야 합니다. 예정지역 내 주택, 의료, 편의시설 등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문화, 교육 등의 인프라를 확충해야 합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취지로 건설되는 세종시지만 세종시 내부적으로는 예정지역과 읍면지역의 개발격차에 따른 내부 균형발전의 과제를 안고 있어 세종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크나큰 과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사와 의회청사 건립의 문제입니다. 현재 확정된 총사업비(1,093억원)로는 공사비 부족으로 시청사와 의회 지하층까지만 건축이 가능하고 보건소 건축이 불가하여 시청입주계획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세종시 정상건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청사 및 의회청사가 당초 설계대로 건립되어 혼란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시민들께 당부말씀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선거에서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세종시에 바라는 기대와 열망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변화를 원하는 시민의 뜻을 헤아려 시민의 눈과 귀가 되고자 노력하며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진실한 민의의 대변자로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담을 수 있도록 시정을 견제·감독 하며 균형있는 의회, 열린의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방자치 성공은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참여에 달려있는 만큼 여러분과 시와 의회가 같이 호흡하고 소통할 때 우리 세종시는 시민이 행복하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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