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옛 명성을 되찾아 ‘살맛나는 공주’를 건설하겠다.

[대전투데이 공주=정상범기자]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지난 7월1일 오시덕 공주시장이 새 희망을 품고 취임했다. 시민들 누구나 새로운 시장을 맞는 기분은 기대에 부풀어 있고 잘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다. 그러나 공주시가 처한 여건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처지다. 그를 만나 앞으로 4년간 공주호를 이끌어갈 발전 청사진을 들어보는 대담의 시간을 가졌다.

취임을 축하드리며 취임소감 한 말씀.

6.4 지방선거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태어나 지금까지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공주를 꿈꿔왔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그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꿈이 실현돼 가슴이 벅차고, 한편으로는 ‘살맛나는 공주’를 건설하라는 시민들의 열망에 보답하기 위한 막중한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젠 사랑하는 공주와 시민들을 위해 무한 봉사할 계획입니다. 남은 열정을 공주발전을 위해 쏟아 붓고 시민들의 열망에 헌신과 봉사로 보답해 나갈 각오입니다.

앞으로 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시장은 시민들의 일꾼으로서 민선 6기는 시민이 주인 되는 참여와 소통의 행정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시민 누구나 시정에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시장과의 '만남의 날' 을 운영 할 생각입니다. 예산편성 주민 참여제, 정책실명제 등을 통해 열린 행정을 추구하겠습니다. 시 주요 정책의 수립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할 시정발전연구단을 설립해 정책, 공약사항, 역점사업의 계획과 추진과정 전반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반영하겠습니다. 공약사항 또한 시민들과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소통을 거쳐 세부 실행계획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시민이 행복한 공주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공주시의 최우선 당면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공주시의 민선6기 가장 시급한 일은 시민들의 역량을 한곳으로 집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공주시는 대내`외적으로 미래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가득합니다. 인접도시의 급성장, 세종시 건설 등 주변도시의 변화로 인해 시세가 위축되고 인구감소, 지역경제 위축, 강남 침체화 등 방향을 잃고 항해하는 배와 같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행복한 변화입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세종시 출범으로 주변 여건이 급속히 변화돼 가고 있어 상생발전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데 복안은 있으신지.

우리 공주시는 세종시보다 역사, 문화, 자연환경, 교통 등에서 비교 우위에 있습니다. 공주만의 특징을 살리고 육성해 강한 공주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세종시 편입으로 인한 시세위축 등 문제점을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상생발전 전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성장 초기에는 필연적으로 공주 시세 위축 및 블랙홀 현상이 수반돼 시민의 자존심 상처 및 박탈감이 우려되지만 중장기에는 공주만이 지닌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기업 및 인구 유입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세종 시민이 주말 관광(체험, 먹거리, 레저 등)은 공주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LH월송 보금자리 주택지구 건설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월송지구는 시 인구 유출을 막고 세종시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공주시민의 숙원사업입니다. LH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보금자리 주택지구 건설을 하루 빨리 완료해 세종, 송선과 연결되는 강북지역의 개발 축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선거 당시 공주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공약은 공주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원하는 바를 시장을 통해 요구한 사항으로 제가 시장이 된 이상 시민들의 일꾼으로서 약속한 사항들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활력이 넘치는 혁신적인 창조기업 도시로 탈바꿈 시켜 경제를 살리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발로 뒤는 세일즈맨 시정으로 일자리와 일거리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인프라를 조성해서 정주인구 증가와 시민소득을 향상시켜 정말 기업하기 좋은, 풍요로운 경제도시 공주로 탈바꿈 시키겠습니다.
둘째,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희망의 관광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공주는 무엇보다 좋은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밑그림이 아직 덜 그려져 있는 상태로 우선 백제문화역사유적지를 체계적으로 발굴, 정비, 복원하고 금강변을 중심으로 관광 레저시설을 확충해백제문화권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등 우리시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역사문화체험,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개발해 좋은 그림이 그려질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일관적인 관광정책을 펼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희망의 관광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지역별 특화사업으로 미래가 행복한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지역별로 특화농산물을 집중육성하고 유통을 활성화하며, 마을기업과 협동조합을 육성하는 등 고부가가치의 영농을 발굴, 지원하고 농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살맛나는 농촌을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과 복지환경이 어우러진 행복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공주는 관광도시이기도 하지만 교육도시로서의 명성 또한 높은 곳입니다. 지역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장학사업을 지금보다 확대하고, 특성화된 맞춤형 교육경비를 지원해 경쟁력 있는 특성화된 교육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시민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계층별 맞춤 복지를 실현하는 등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교육과 복지 체감도를 높이겠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 발전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묘안이 있다면.

우선 침체된 강남과 강북을 균형 발전시키는 것에도 주안점을 둘 계획입니다.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은 역사, 문화, 관광도시의 재건에 있다고 봅니다. 고도육성보존법, 도시재생법 등을 활용해 녹색관광도시 리모델링, 특색 있는 전통시장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도시재생 전문부서를 설치해 원도심 재생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이룩하겠습니다.
도시재생 전문부서를 설치해 추진 중인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용역결과를 활용해 큰 틀을 잡을 계획이며,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도시재생시범사업을 통해 백제왕도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시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도시재생을 위한 지속적인 아이템을 발굴하고, 각종 공모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응모하겠습니다. 그리고 신관지역은 대학문화축제거리 조성, 학군불편해소, 주거환경 보완, 주차장 확충 등을 통해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입니다.

선거 기간 중 후보 간 대결과 갈등 양상의 치유 방안은.

반목과 갈등은 공주의 발전과 미래의 큰 장애물이 됩니다. 따라서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후유증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시민 모두가 화합하기를 기대합니다. 선거에 함께 한 후보들은 경쟁자가 아니라 공주발전을 함께 할 동반자로 여기고 같이 가겠습니다. 지금은 모든 역량을 한데 결집하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선거과정에서 흩어진 부분을 통합하는 노력이 가장 절실합니다. 내부적으로는 시 직원 생각부터 한데 모으도록 노력하고 상식과 순리에 따른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침으로써 시민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시정으로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시장이 바뀌면서 인사에 관심이 많은데 시장님의 인사원칙은 무엇인지.

공정하게 능력, 경험을 중시해서 인사를 하겠습니다. 전에는 부당하게 정실이 개입됐다고 하는데 시민, 직원이 공감하는 인사를 하려고 합니다. 직원들은 열심히 일한 대가를 보상받으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일하는 사람 따로 있고, 진급하는 사람 따로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가 우선인데 금강이 있어 오염총량제 문제와 노동인력 부족으로 기업유치가 어려운데 해결 방안은 있는지.

공주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유치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그동안 오염총량제로 인해 기업유치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신관동 하수처리장 건설로 오염총량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노동인력 부족문제는 솔브레인도 인원을 감축하고 있는 실정이고 부여, 논산 등 주변도시와 같이 협력해서 인력 확보 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노동집약적 기업보다는 관광관련 기업과 첨단기업이 우선적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현재 314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어진 고마센터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많은데 획기적인 활용 방안은.

올 6월16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 1년 6개월간 고마 운영이 민간에 위탁돼 있습니다. 민선 6기 취임 전에 이미 수탁업체인 (주)피엠씨프러덕션(대표 김용제)와 계약이 완료 됐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달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계약 내용은 위탁비로 시에서 42여억원을 (주)피엠씨프러덕션에 지불하고 수익이 되면 시에 납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계약 기간인 내년 말까지는 변경할 수가 없습니다. 좋은 방법을 찾아보고 계약한대로 고마 위탁운영이 잘 되면 계속 유지하겠지만 잘 못됐을 경우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겠습니다.

공주시 인구가 계속 줄고 있어 공무원들도 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

공주와 아산시가 18만 인구에서 같이 출발했는데 아산시는 30만이 넘었으나 공주시는 현재 11만으로 인근 부여, 유성, 세종시도 커졌는데 공주만 줄어들고 지방자립도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도 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주거이전의 자유가 있기에 직원들한테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정말 고민입니다. 우선은 해당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오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끝으로 공주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공주시장으로 선택해 주신 뜻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시는 모든 역량을 한 데 결집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선거과정에서 흩어진 부분을 통합하는 노력이 가장 절실하다. 시민 누구나 시정에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1천여 공직자와 힘과 뜻을 합쳐 반드시 '살맛나는 공주', '잘 사는 공주' 를 이루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공주시의 행복한 변화의 대장정에 시민들께서도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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