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대둔산 계곡에서 피서 즐기세요”

[대전투데이= 이정복 기자] 연일 30도를 웃도는 푹푹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때면 도시를 벗어나 자연이 살아숨쉬는 계속이나 바닷가가 그립기만 하다. 여름휴가가 한창인 가운데 직장인들은 이번 휴가에 가족들과 함께 저렴하면서도 알뜰한 피서지를 찾고 있다. 충남은 전국에서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 많다. 이에 대전투데이는 충남도내 피서지로 가볼 만한 곳을 연재하기로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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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選) 여름도 쉬어가는 … 논산 대둔산

무더운 여름, 가족들과 함께 할 휴가지가 고민이라면 녹음과 시원한 계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논산 대둔산으로 떠나보자.

대둔산(878m)은 충남 논산시 벌곡면과 금산군 진산면, 완주군 운주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겹겹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이 산은 산 자체의 경치는 물론 주봉인 마천대와 제 2봉인 낙조대의 경관이 빼어나기도 하면서 다양한 암벽등반 코스가 있어서 연중 산악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매년 10만명이 넘게 찾고 있는 이곳은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으로 한 폭의 산수화가 연상될 정도로 아름답고 산행길은 입구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웅장한 산세로 예부터 절찬을 받아 왔다.

군지계곡, 수락폭포, 마천대, 승전탑, 선녀폭포, 낙조대, 석천암 등 수락 8경을 꼽을 정도로 다양한 비경을 간직하고 있으며 수락계곡, 군지계곡 등 대둔산 제일의 계곡절경을 산의 북사면에 품고 있으며 수락계곡은 대둔산의 주봉 마천대 북쪽. 협곡을 흐르는 계곡이다.

그중에서도 얼음처럼 차가운 대둔산의 북쪽 골 깊은 수락계곡은 망중한까지 즐길 수 있어 여름철이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일찌감치 채비를 하고 서늘한 계곡에서 여유롭게 물놀이 후에 시원한 수박 한쪽을 먹으며 가족들과 오붓하게 밀린 얘기를 나누다보면 신선이라도 된 듯 행복해진다.


특히 수락계곡의 백미 수락폭포는 수락계곡의 최상류인 군지계곡과 합류하는 지점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다. 대둔산 깊은 골짜기마다에서 숨어 흐르던 샘물들이 모여 처음 햇빛을 보는 곳이 수락폭포로 한기를 품은 얼음장 같은 물은 한여름 무더위를 떨게 할 만큼 주변의 온도를 끌어내린다.

또한 선녀폭포와 수락폭포를 지나면 만날 수 있는 길이 45m, 폭 1.05m, 지상고 47m의 군지계곡의 스릴 넘치는 구름다리는 대둔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로 아득한 계곡을 내려다보면 가슴이 저절로 후련해진다.

대둔산 정상 마천대까지는 수락계곡을 따라 녹음에 심신을 맡기고 걸으면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맑은 날 마천대에 서면 가깝게는 진안 마이산, 멀리는 지리산 천왕봉, 그리고 변산반도의 서해바다까지 한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등산을 마치고 수락계곡 주변 식당에 들리면 보리밥, 청국장 등 별미와 한여름 무더위를 거뜬하게 보낼 수 있는 민물장어구이, 유황오리 훈제, 참게장 등 정겨운 고향의 맛과 보양식도 함께 맛볼 수 있어 금상첨화.


▲(2選) 낭만 가득한 추억을 엮다 … 대둔산 오토캠핑장

여름 휴가철, 가족들과 조금은 특별한 낭만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논산 대둔산 오토캠핑장(논산 벌곡면 수락리)이 가족단위 피서지로 제격이다.

대둔산 오토캠핑장은 레저활동 증가에 따라 관광수요에 대응하는 자연친화적인 체험 공간 제공으로 대둔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논산시에서 대둔산도립공원 집단시설지구내에 조성하여 지난 5월 본격 개장했다.

부지면적 5,505㎡ 규모로 야영데크 24개소, 개수대, 피크닉 테이블 10개소와 가로등 9개소, 전기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휴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원하기로 소문난 대둔산과 수락 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철에 아이들과 물놀이하기에 좋으며 그늘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서늘한 산바람에 불볕더위를 잊을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또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기암절벽의 웅장한 산세로 예부터 시인 묵객의 절찬을 받아 왔을 만큼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대둔산 산행도 함께 할 수 있어 개장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주말에는 만원을 이룰 정도다.

캠핑장은 대둔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041-746-6156, 732-3568)에서 전화 또는 현장 방문, 선착순 예약 접수하며 주중에는 2만원, 주말에는 2만5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3선) 삼복더위도 OK …양촌 유원지

멀리 떠나기엔 왠지 부담스러운 휴가, 편안하게 가까운 곳에서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적격인 양촌 유원지가 지역민들은 물론 인근 도시민들의 휴가지로 매년 인기를 얻고 있다.

대둔산에서 발원하여 양촌면을 적시고 흐르는 논산천 상류 곳곳은 수서식물이 군락을 이루는 습지가 발달하여 그곳을 통과하는 물은 자연정화 되어 하류로 흘러가 맑고 깨끗한 수질이 하류까지 유지된다. 논산 중앙부를 관통해 금강 본류에 합류하는 논산천 지류인 양촌천은 전북 완주군 운주면 왕사봉에서 발원, 논산평야의 중요한 수원을 이루는 지천이다.

특히 신흥, 용바위보, 예스민, 안산보, 밤나무골, 신기천 등이 냇가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는 양촌천은 아이들이 맘 놓고 놀 수 있는 적당한 수심과 대둔산 맑은 물이 운주를 거쳐 내려오는 청량한 물줄기 덕분에 가족단위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제일 먼저 곱디 고운 녹음이 병풍처럼 휘감은 풍경에 반하고, 올망졸망 시야를 채우는 산자락은 고향에 온 듯 아늑하다. 물이 차고 깨끗해 더위를 잊게 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바위를 들추며 앙증맞은 다슬기를 찾아보는 것도 가족들과 물놀이 후 평상에서 먹는 시원한 과일도 이곳에선 별미.

최근에는 지하수를 끌어와 아이들과 어른을 위한 야외풀장을 갖춰놓은 유원지들도 제법 있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여름 휴가에는 교통체증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는 가까운 곳에 있는 숨은 명소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오붓하게 지친 가슴 한켠을 내려놓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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