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대덕구 부흥 … 주민들과 소통의 정치 펼칠 터”

[대전투데이= 이정복 기자] 7전8기의 도전정신으로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비장한 각오로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는 요즘 하루가 짧기만 하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대덕구 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 한 분이라도 더 찾아뵙고 인사드리기 위해 발품을 파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선거야 말로 참다운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말한다. 그동안 대전에서도 가장 낙후성을 면치 못한 이유가 바로 무능한 정치인들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번 선거에 반드시 당선돼 대덕구를 전국에서 최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전투데이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를 만나 출마 소견과 주요 공약에 대해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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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는데요.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선거에서 여러 번 낙선했다. 그 과정에서 정말 아프고 힘들었지만 매우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국민을 두려워 할 줄 알고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8년 동안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겸허한 자세로 구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잘 할 자신도 있다.

돈과 사람이 모이는 대덕구,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진심은 통한다고 믿고 있다. 제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꼭 하고 죽고 싶다.


▲후보님이 국회의원에 반드시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지난 8년 동안 이 지역을 떠나본 적도 없고, 오로지 대덕구의 발전을 위해 일해 온 사람이다. 비록 선거를 통해 선택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대덕구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대덕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대덕구의 발전을 위해 일 할 준비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일할 기회를 얻고 싶다.

이번 선거가 왜 생겼는가.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 임기도중에 시장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에 생긴 선거다. 그 때문에 소중한 국민의 세금 10억 원이 낭비돼야 한다.

저와 경쟁하는 새누리당의 후보도 구청장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새누리당의 자신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임기를 채우지 못했는데, 이는 대덕구를 버린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제대로 된 총리감, 장관하나 임명하지 못하는 새누리당에 또 다시 국회 과반의석을 주어서는 안 된다.



▲대전 대덕구의 주요 현안 문제 3가지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도시철도 2호선일 것이다.

대덕구도 대전인데 도시철도가 지나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대덕구민들의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권선택 후보와 저는 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관통노선 실현과 노면전차 방식을 제시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변의 상권분리와 위축으로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는 점에서 고가방식의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따라서 이용이 편리하고 안전한 친환경적인 노면전차방식으로 도시철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도시철도 2호선이 대덕구를 관통하도록 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역할을 해서 대덕구의 교통지도를 바꾸는 역할을 하겠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대덕구 내의 지역 간 불균형 해소다.

대덕구는 남과 북에 걸쳐서 길게 자리 잡고 있어서 북으로는 신탄진지역과 남으로는 오정∙비래 지역 간에 정서적으로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지금도 신탄진 주민들은 도심으로 나올 때 시내 간다고 하지 않고 대전 나간다고 표현할 정도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주거환경 정비사업을 촉진시켜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공단을 친환경적으로 재정비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해 상업지역을 늘리는 등 공간구조 개편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정책이 필요하다.


▲주요 공약에 대해.

큰 의미에서 경제성장을 통해 대덕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 핵심 공약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가계소득중심 경제성장 공약과 사람과 돈이 모이는 대덕 발전 공약인데, 경제성장의 핵심은 가계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우선 가계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가계의 기초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일자리 문제가 매우 심각한데 공공서비스 분야를 비롯해 청년과 노인, 중장년층, 경력단절여성 등 계층별 일자리 창출에 힘쓸 것이다.

침체된 대덕구를 발전시키려면 필수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교통여건이다.

대덕구의 대표적인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관통노선을 권선택 대전시장과 힘을 모아 추진할 것이며, 충청광역철도망 조기 착공, 철도 차량 정비단 진입로 이설 등의 사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

이밖에도 경제, 교육, 문화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재래시장 특성화 사업과 산업단지 재생사업 예산을 뒷받침 할 것이며, 경로당 환경개선과 학교 체육관, 급식실, 도서관 등 교육환경 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는.

지금 대덕구의 상황은 어느 것 하나 시급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해야 할 일이 많다.

물론 사안의 경중을 따져 시급한 과제는 우선 추진하겠지만, 저는 큰 틀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대덕구민들의 소통과 화합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보궐선거라지만 선거 과정에서 표심이 나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정책으로 대결하는 선거다운 선거를 원하지만 이미 네거티브가 판을 치면서 진흙탕 선거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선거를 통해 갈라진 민심을 보듬고 구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내세운 공약의 부족한 점도 보완하고 상대 후보의 좋은 공약이 있다면 수용할 의향도 있다.

화합과 소통이 아니고서는 이 대덕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을 체험하고 또 체험했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지난 세 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낙선했는데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지난 선거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임했고 마지막이길 바랬지만, 지금은 대덕구민 여러분들이 용기를 주셔서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됐다.

지난 세 번의 낙선을 통해 큰 배움을 얻었다.

낙선을 통해 그 누구보다 민심을 무서워하게 됐고, 더 낮은 곳으로 다가가 주민들을 섬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번 더 손을 잡아 달라. 대덕 발전을 위해 두 배 세 배 뛰겠다.

사람이 모이는 대덕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주요 프로필>

△대전대신고 졸업

△충남대학교 졸업

△충남대학교대학원(동양철학 석사과정)수료

*경력

△충남대학교 총학생회장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자문위원

△대전광역시 축구협회 이사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기획단 자문위원

△충남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청와대 홍보수석실 및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국립 충남대학교 병원 상임감사

△민주당 대전광역시당 과학벨트원안추진단장

△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부의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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