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결과 발표

학교폭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피해 학생들이 폭력 사실을 신고했을 때의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49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4%로 지난해 2차 조사의 1.9%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초·중·고 모든 학교급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중학생의 피해응답률 감소폭이 0.7%포인트로 크게 나타났다.

또 피해를 당했다고 대답한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2.4%, 중학교 1.3%, 고등학교 0.6%로 저학년일수록 높았다.

남학생이 1.6%로 여학생의 1.1%보다 높았고 소규모 1.8%, 중대규모1.4%, 대규모 1.1% 등으로 학교 규모가 커질수록 낮았다.

피해 응답자의 78.4%가 피해 사실을 가족·학교·친구나 선배·117 상담센터에 알렸으며 이는 지난 조사보다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알린 상대는 가족(36.3%), 학교(21.9%), 친구·선배(16.5%), 117(3.7%)순으로 지난해 2차 조사와 비교해 가족의 비중은 4.9%포인트 증가했고 학교의 비중은 1.8%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 중 ‘신고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9%로 지난번 조사 때보다 7.3%포인트 떨어졌다.

‘신고 효과가 없었다’는 응답은 33.1%, ‘신고 효과가 보통이었다’는 33.0%로 조사됐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34.6%), 집단따돌림(17.1%), 폭행(11.6%), 스토킹(11%), 사이버 괴롭힘(9.2%), 금품갈취(8%), 강제심부름(4.7%), 추행(3.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폭행(15.3%), 스토킹(12.5%), 금품갈취(9.2%), 여학생은 집단따돌림(22.6%), 사이버 괴롭힘(15.4%)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피해장소로는 ‘학교 안’이 69.7%로 ‘학교 밖’ 32.1%에 비해 높았으나 지난해 2차 조사와 비교했을 때는 3.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고등학교 48.1%, 중학교 43.9%, 초등학교 33.2%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운동장(7.7%), 학원·학원주변(6.1%), 놀이터(8.8%)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중·고생과는 다른 경향을 보였다.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비중은 0.4%포인트 감소했으나 중학생(11.2%)과 여학생(15.3%)의 피해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학교폭력이 발생한 시간은 주로 쉬는 시간(41.3%)과 하교 이후(15.8%)였다.

가해자로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 68.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지난해 2차 조사 때보다 4.4%포인트 감소했으며 ‘모르는 사람’이 1.8%포인트 증가한 8.7%를 기록했다.

또 지역규모와 학교규모가 작을수록 ‘같은 학교 다른 학년’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0.6%로 2013년 2차 1.0% 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가해이유는 ‘장난으로’ 28.4%, ‘피해학생이 마음에 안 들어서’ 21.1%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남학생은 ‘장난으로’의 응답비중이, 여학생은 ‘마음에 안들어서’의 응답비중이 높았다.

또 가해학생의 25.4%는 피해경험도 있는 것으로 응답해 학교폭력 가해경험과 피해경험이 중복되는 비율이 높았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도교육감 주관으로 연 2회 실시하며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9월 중 실시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단위학교가 자율적인 예방활동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여건을 강화해 나가고 조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을 지속 추진해 정확한 현장의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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