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어른이 되는 것과 아이로 남는 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떨까? 대학생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자 어른이 되고 싶다는 의견과 아이에 머물겠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성년의 날을 앞두고 대학생 5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알바몬 설문조사에서 어른과 아이의 삶 중 ‘어른이 되겠다’고 선택한 대학생은 약 54%에 그쳤다. 특히 성별에 따른 응답자가 크게 나타나 남학생의 경우 ‘어른이 되겠다’는 응답이 66.5%로 두드러졌던 데 비해 여학생들은 54.6%가 ‘아이에 머물겠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실제 ‘자신은 현재 어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도 남학생은 78.0%가 ‘어른’이라고 답한 반면, 여학생의 경우 53%가 ‘아직 어른이 아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어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를 선택하게 하자 ‘책임감 있는(33.5%)’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는 ‘의무감(15.1%)’이 3위는 ‘연륜(12.0%)’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도 ‘사려 깊은(9.3%)’, ‘자립(8.5%)’이 비교적 많은 응답을 차지한 가운데 ‘여유 없는(5.0%)’, ‘시달리는(4.4%)’, ‘전문적인(3.1%)’, ‘고지식한(2.1%)’, ‘도전적인(2.1%)’ 등이 기타 의견으로 제시됐다.

한편 대학생들은 성년의 날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꼽았다. 즉 ‘같이 성년이 되는 친구들끼리의 흥겨운 축하파티(23.8%)’가 가장 많은 응답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조촐한 식사(15.1%)’가 차지했다. 이어 ‘집안, 주위 어른들의 조언과 지혜를 듣는 의미 있는 대화자리(12.8%)’, ‘나 홀로 여행(12.0%)’, ‘애인과 둘이 함께 하는 즐거운 자축 파티(9.3%)’가 차례로 5위 안에 들었다. 그밖에 의견으로는 ‘삶의 지침을 제공해줄 수 있는 명사와의 만남(8.3%)’, ‘이벤트는 무슨. 똑같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면 된다(7.7%)’, ‘어른이 된 것의 의미를 되새기는 혼자만의 사색(5.6%)’, ‘지인, 가족과의 여행(5.0%)’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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