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사에서 총장까지 대전교육 이끌 적임자"

대전은 우리나라에서도 교육도시로 잘 알려진 곳이다. 그만큼 다른 지역보다 교육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시민들의 교육열기 또한 대단하다. 하지만 대전교육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동·서부교육간의 격차, 사교육비 지출 전국 최고 등이 대표적인 그것.이에 대전투데이는 오는 6․4지방선거 대전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출마예비후보자들의 출마동기와 교육철학, 선거공약등을 서면 인터뷰 하기로 한다. (========================================================================================================

▲ 대전시교육감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교육은백년지대계라 했습니다. 대전교육의 성공을 통해 우리고장 젊은이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저는 초등교사로 교육계에 첫발을 내딛고 초등학교 5년, 중·고등학교 8년을 교사로서 초·중등교육현장에 있었습니다. 대학교수로 21년을 재직하며 8년 동안 한밭대학교 총장으로 대학을 경영하며, 미래의 교육에 대한 비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육현장 경험· 교육행정· 경영을 연계시켜 우리 학생들을 경쟁의 시대에서 성공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는데 헌신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 대전교육의 현안 문제는?

이제 우리는 학생들이 미래의 세계에서 성공적인 삶을 꾸려가도록 조화로운 인성과 지성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내야 합니다. 창의성은 언제, 어디에서나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분별하며, 두려움 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과 경쟁에서 꿋꿋이 살아 갈 수 있도록 합니다. 창의성의 바탕인 지식은 지혜를 갖게 해 학생들의 삶을 행복과 성공으로 이끌어 줍니다. 그렇다면 지식은 어디에서 얻는 것일까요? 바로 교육입니다. 교육은 지성과 인성이 조화된 학습으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기르는 일입니다.
또 이를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건전한 사회인으로서 사회를 발전시켜 가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며, 바른 교육은 인성교육과 지성교육이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은 인성교육은 소홀히 하고 단편적인 지식위주의 교육에 편중돼 있습니다. 이제 초등교육에서부터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나 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획일화된 주입식교육을 지양하고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창의성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대전시교육감에 당선이 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할 일은?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로벌 시대 즉 세계화시대에 적응하며 성공적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과학연구단지, 창업흥미 프로그램, 예술 문화탐방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저마다 지닌 재능을 최대한 개발토록 해야 합니다. 특히 학생들의 일생의 행복을 좌우하는 진로지도에 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자유학기제의 효율적인 운영이 중요합니다. 진로 인식, 진로 탐색, 진로 설계 등의 정규 교육과정을 둬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해햐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학생들이 미래에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살아가도록 해야 하고 이렇게 해야 우리나라도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건물, 시설과 같은 인프라가 갖춰지고 제도화해서 실행해야 성과를 얻는 것입니다.


▲대전교육감으로서의 향후 정책방향은?

우선 창의력을 지닌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 성공교육을 위하여 초·중·고 교육이 보다 혁신하고 한발 앞서가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의 경영시스템을 초·중·고에 도입하여 발전된 교육경영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교육에 경영의 효율성을 접목하여 교육의 본질과 결과를 동시에 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교나 교육청은 교육의 효율을 살리고, 학생은 학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고 보급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교육내용과 방법으로 우리 학생들의 창의력을 길러 미래에 언제 어디서나 앞서 갈 수 있는 인재로 기르겠습니다. 그리고 공감하는 인성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현재 지식의 양만을 중시하는 교육으로는 인성교육에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인성교육과정을 정규과정으로 편성하여야 합니다. 유아·아동·청소년 문화의 회복으로 또래 및 세대 공감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학습역량을 높이고 학력·인성·진로 관리의 일원화로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지도체제를 구축하여 실행할 것입니다. 또한 안전한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학교폭력을 근절하여 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자녀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식품 안전, 각종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위하여 가정과 학교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학부모 교육을 활성화하여 학부모의 자녀 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학부모들이 만족하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보육에서 취업까지 진로지도가 연계되도록 하겠습니다. 유·초·중등교육, 대학교육은 분리되어 발전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초·중등교육에서부터 경영마인드에서 계획되고 준비된 교육과정을 통하여 대학교육과 연계될 때에 보다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연계된 교육프로그램과 진로지도로 학생들의 능력을 개발하여 그들이 적성과 재능에 맞는 직업을 갖고 성공적으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동행하는 교육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다양한 교육 격차(소득, 지역, 문화, 학력)를 지원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또한 소수자( 학습부진, 저소득가정 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탈북학생, 학업중단학생 등) 분리 지원 정책으로는 다원화된 사회 적응에 한계가 있습니다. 동행 성장 정책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고 문화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소통 공감하고 참여 봉사하는 교육으로, 학교 내 교육지원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동행 교육복지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뢰와 사랑을 받는 학교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원하고 교사의 업무를 경감하여 학습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존경하는 문화를 만들어 교사는 긍지와 보람을, 학생들은 행복한 생활을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행정실 업무 처리 절차 개선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겠습니다. 여행, 축제, 음악회,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더불어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로 신뢰와 사랑을 받는 학교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선거기간 핵심공약은 무엇인가?

아직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울 단계는 아니지만 국내 최초 통합형 교육프로그램 연구소 설립하겠습니다.
과목별 초·중·고 교사 및 대학 전공교수로 구성해 통합형 교육프로그램 개발할 것입니다. 연구와 개발로 불필요한 각종 학교운영부담비용 절감할 것입니다. 그리고 유아교육 확대 및 공교육적 유아교육을 실현할 것입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도록 유아교육비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아울러 종일 유치원과 방과 후 과정 유치원도 늘리고, 학교 보육교실 확대로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학교 보육을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초·중·고·대학 연계교육으로 재능과 적성을 개발해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해 나갈 것입니다. 전문계 고교는 대학방문교육과 동일계열 연계입학 확대, 취업현장 맞춤형 연계 교육 실시하고, 일반계 고교는 논술 및 입학사정관제 등을 대비한 대학교수 참여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여기에 지역사회 자원 활용을 통한 배움터 네트워크 구축하며,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업, 대학, 지자체, 사회단체 협력으로 대전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결국 산·학·연·관 협력으로 대전 인재를 세계인재로 기르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교육감예비후보들 사이에 진보와 보수를 편을 가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정치든 교육이든 없어져야 할 게 갈등을 가져오는 ‘편가르기식의 구분’ 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와 보수도 그렇습니다. 세상이 발전해 가고 있는데 단순히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것은 효율성의 저하를 가져옵니다. 특히 교육에 진보가 어디 있고 보수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 용어부터 없애야 합니다. 10~15년 후의 세상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런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정책을 세우고 실현하여 정말 좋은 교육의 성과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이 대전시교육감의 적임자인 이유는?

결정은 신중하고, 일단 결정하면 끝까지 추진하는 성격입니다. 한밭대학교총장 시절 중앙부처의 대학 예산담당자들은 나를 ‘찰거머리'라고 불렀습니다. 중앙부처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국회에 남아 예산확보에 악착같이 매달리는 모습 보며 내린 평가입니다.

원칙도 중요합니다. A안(案)으로 가고 싶은데 많은 사람들이 B안을 원한다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B안이 합리적이라면 그 안을 따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낸 의견을 따르는 게 서로 책임을 지고 노력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공익을 위해 개인적인 이해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에서 받은 부모님의 밥상머리 교육 덕에 '겸손'을 배웠습니다.

예산 시골이 고향인데 아버지가 엄하셨습니다.어렸을때부터 어른들한테 잘하고 이웃에게 잘했습니다. 그때부터 겸손이 생활에 밴 것 같습니다. 대전을 명품 교육으로 선진교육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대전교육을 이끌 리더의 최고 역량은 바로 바른 인성과 품격을 지닌 분이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동호 예비후보 주요 약력)

△충남대학교 대학원 영문학 박사
△2006~2010년 제5대 한밭대학교 총장
△2002년 7월 ~2006년 제4대 한밭대학교 총장
△전국 국공립대학교 교수협의회 부회장
△한밭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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